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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나위님 그리고 함께하는 멘토님, 튜터님을 보면서 저런 생각은 어떻게 떠올리셨을까 싶을때가 있습니다. 최근엔 임장보고서를 50페이지로 줄이자는 방향이 그랬습니다. 저는 임장보고서는 길어야 한다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막상 줄여보니 페이지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전달하려는 핵심이 선명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주인의식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실 저는 스스로 소극적인 편이라고 느낍니다. 시키는 건 잘 해낼 자신이 있는데, 생각의 범위를 넓혀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투자하면서 그게 제 타고난 성향이라기보다, 내가 진짜 원할 때는 충분히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매물 하나 보려고 지방을 다녀오거나, 집을 안 보여준다는 사장님께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라도 결국 보게 만들었던 순간들처럼요. 그런 장면들을 떠올리면, 이건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머리가 돌아간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주인의식은 재능이 아니라, 내가 이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정도에서 생긴다는 것.
그럼에도 가끔은 내가 아직 주인의식이 부족한가 싶어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작은 행동부터 늘려보려고 합니다. 구해줘 월부에 들어가 댓글로 도움을 드리기도 했고, 원페이지로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도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내가 받은 걸 조금이라도 더 잘 돌려드리고 싶어서요.
또 하나 크게 남은 건 정직함과 솔직함에 대한 생각입니다. 왜 그게 어렵냐고 스스로 물어보니, 첫째는 내 상태를 정확히 보는 메타인지가 부족할 때가 많아서였고, 둘째는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할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을 끝까지 하지 않으면 당장은 내가 안전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건 상대를 온전히 믿지 못하는 태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직은 필요할 때 한 번 꺼내 쓰는 기술이 아니라, 예금처럼 매일 쌓아야 하는 자산이라는 문장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중요한 순간에만 마음먹고 솔직해지려고 하기보다, 평소의 사소한 습관부터 정직하게 쌓아가고 싶습니다. 결국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신뢰를 주고받고 싶어서입니다.
최근 에이스반을 하면서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나 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왜 안 될까, 왜 나는 부족할까 같은 생각이 커질 때요. 그때 제가 잘했다고 느낀 건, 그 감정을 숨기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튜터님께 말씀드린 일이었습니다. 위기일수록 마음을 다잡는다는 말이 그때 실감났습니다. 다잡지 않으면 흐름은 너무 쉽게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더라고요. 반대로 다잡는 순간부터는 질문이 바뀝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나중에 비슷한 고민을 겪는 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로요.
돌아보면 이 모든 이야기가 결국 주인의식으로 연결됩니다.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는 사람, 내가 맡은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서 더 배우고 더 나누고 싶습니다. 겸손하게, 그러나 피하지는 않고, 꾸준히 쌓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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