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똑같은 회사 20년 다녔는데.." 퇴직연금 1억 더 받는 김과장이 한 이것

22시간 전 (수정됨)

"야, 너네 다들 퇴직연금 수익률 몇 프로나 찍히냐?"

 

지난 주말 오랜만에 친구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두세사람만 모여도 주식, 재테크 이야기를 한다더니 제 친구들도 예외는 아니더라구요. 재테크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을 때쯤 친구 하나가 퇴직금 질문을 툭 던졌습니다. 

 

“요즘 코스피가 5천도, 6천도 넘는다는데 내 연금 수익률은 왜 별반 차이가 없지? 다들 한 번 봐봐.” 그 말에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켜서 각자의 은행, 증권사 앱을 열었습니다.

 

 

어느덧 20년차를 바라보는 직장인. 

아이낳고 휴복직하며 꾸준히 월급쟁이 생활을 해 왔던 친구들인데 누구는 “나는  마이너스만 겨우 면했네, 2.1%야”라며 허탈해하는 반면,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던 다른 친구는 “난 15% 좀 넘게 나왔는데?”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사회초년생 시절 약 8년 정도 연금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연금 수익률이 1%대였는데, 나중에 이걸 알게 된 증권사 다니는 선배가 “어휴 이 바보야, 1%면 물가상승률 만큼도 못 번거라 사실상 손해인거야!” 라고 직언을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선배의 조언을 받아 연금을 갈아탄 덕분에 수익률의 자릿수가 바뀌었던 적이 있기에, 제 경험과 함께 친구들과 서로의 연금 운용방식을 공유했습니다.  같은 시간을 일하고 비슷한 월급을 받으며 고생했는데, 나중에 손에 쥘 노후 자금의 앞자리가 벌써 달라지고 있더라구요. 

 

 

"대체 왜 내 퇴직금만 잠자고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퇴직연금을 '회사에 맡겨두면 알아서 불어나는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내가 어떤 유형(DB/DC)을 선택하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배, 많게는 5배 이상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금융감독원에서 발간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를 바탕으로 실제 연금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사람들의 운용방식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모임에서 친구들이 겪었던 그 당혹감이 여러분의 미래가 되지 않도록, 옆자리 동료보다 1억 더 받는 퇴직연금 관리의 핵심을 살펴볼게요. 

 

 

 

퇴직연금, 아는 만큼 '내 돈'이 된다

 

① 퇴직금 vs 퇴직연금, 뭐가 다를까?

과거에는 회사가 퇴직금을 장부에만 기록했다가 줄 돈이 없으면 못 받는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돈을 맡겨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퇴직연금입니다. 현재 정부는 모든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는 근로자의 수급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똑같은 회사를 다니는데, 왜 누구는 연금을 많이 받고 누구는 적게 받을까요? " 그 해답은 바로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의 이름'에 숨겨져 있습니다. 

 

 

② DB형 vs DC형,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

퇴직연금은 크게 회사가 운영 책임을 지는 DB형, 내가 직접 운용하는 DC형, 그리고 개인이 별도로 관리하는 IRP로 나뉩니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운용하냐에 따라 나중에 내가 받을 돈의 '성격'과 '액수'가 달라집니다. 

 

  • DB형(확정급여형):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계산합니다. 임금상승률이 높고 장기근속이 유리한 대기업/공기업 직장인에게 적합합니다. (회사가 운용 책임)

     

  • DC형(확정기여형): 매년 회사가 연봉의 1/12을 내 계좌에 넣어주면, 내가 직접 운용합니다. 임금상승률보다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 같은 분, 이직이 잦은 분에게 유리합니다. (근로자가 운용 책임)

     

  • IRP(개인형 퇴직연금): 퇴직금을 받거나 추가로 저축하는 개인 계좌입니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이 강력해 '필수 절세 통장'으로 불립니다.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DB형애 비해, 운용 주체가 개인인 DC형과 IRP는 투자 방식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내 연금은 상위 몇%? 내 연금 수익률 등수 매기기

 

출처 : 2024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 금융감독원

 

위의 표는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금융감독원)]에 나온 퇴직연금 가입자별 수익률 분포입니다. 

이 표를 통해 나의 수익률 현황이 상위 몇 등 정도인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2024년 중 연금 수익률이 6.3%에 해당하는 겨우 100명 중 20번째, 즉 상위 20%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휴대폰 어플을 켜서 내 등수를 확인해 보세요!) 

 

인상적인 점은 IRP 가입자 중 수익률 10% 이상을 기록한 사람은 전체가입자의 13.3%, DC형의 경우도 전체가입자의 4.5%라는 겁니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4.7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뛰어난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수익률 차이가 10~20년 뒤 어느정도의 자산 격차로 벌어질까요? 

 

 

 

수익률 연 3% vs 6%, 20년 뒤의 '자산 격차'

 

퇴직연금 관리가 왜 수십년 뒤 1~2억 이상의 자산격차로 벌어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씩 20년을 쌓는다고 가정할 때, 그 이후 수익은

  • 방치형(연 3%): 20년 후 약 3억 2,830만 원 (순수익 8,830만 원)
  • 관리형(연 6%): 20년 후 약 4억 6,204만 원 (순수익 2억 2,204만 원) 

 

단순 수익률 3% 차이가 원금을 제외한 수익금에서만 약 세 배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복리의 마법은 장기적으로 돈을 굴리는 퇴직연금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연금 부자들은 어떤 상품에 투자해서 자산을 불릴까? 

 

사실 DB형 가입자의 경우, 전체의 91% 이상이 수익률 4% 미만을 보이고 있기에 퇴직연금에서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펀드,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연금 투자백서]에 나온 실적배당형 상품의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펀드의 경우 TDF가 투자 상위를 차지함에 따라 퇴직연금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TDF(Target Date Fund) : 목표시점(은퇴)에 맞춰 펀드를 구성하는 투자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운용하는 펀드) 

 

하지만 펀드의 경우, 워낙 다양한 상품이 있기에 우량한 펀드를 알아보기 위해선 약간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실제 저도 사회초년생 시절 연금계좌에서 8년 간 1%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이유도 잘 공부하지 않은 채 이름이 좋아 보이는(?) 펀드를 아무거나 가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ETF의 투자비중이 확대 되고 있는데요, 실제 2024년 투자 TOP 5를 기록한 ETF 경우 주로 미국 주식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되었고 연 수익률도 좋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지금은 ETF로 직접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유한 ETF도 표에 올라있어 매우 반갑네요! ^^) 

 

출처 : 2024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 금융감독원

 

 

물론 DB형보다 DC형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DB형이 더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DB형은 퇴직 직전의 높은 연봉을 기준으로 퇴직금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내 연봉 인상률이 매년 5% 이상으로 높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DC형으로 바꿀 이유가 적습니다. 반면 만약 내 임금상승률은 정체되어 있는데, 재테크 공부를 통해 연 5~6% 이상의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면 그때가 바로 DC형으로 갈아탈 적기입니다.

 

 

연금으로 1억 더 불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3단계

 

이 글을 읽고 "아 그렇구나"로 끝낸다면 여러분의 노후는 바뀌지 않습니다. 

매달 차곡차곡 쌓이는 내 연금으로 퇴직 때 1억을 더 벌고 싶다면, 지금 스마트폰을 켜서 다음 세 가지만 확인해보세요.

 

  1. 내 퇴직연금 유형 확인하기: 회사 인사팀에 문의하거나 퇴직연금 가입 금융사 앱에 접속해 내가 DB형인지 DC형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2. 운용 수익률 체크하기: 지난 1년간 내 수익률이 몇 %였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정기예금 금리 수준이거나 그 이하라면 상품 변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3. '디폴트옵션' 설정 및 상품 교체: DC형이나 IRP라면 방치된 현금성 자산을 펀드나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세요. 직접 고르기 어렵다면 전문가가 설정해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당장 눈앞의 주식 차트나 급등하는 자산에만 몰입하곤 하지만, 사실 매달 내 급여에서 꼬박꼬박 쌓이고 있는 퇴직연금이야말로 노후를 결정지을 가장 거대한 자본금입니다. 그냥 두면 알아서 불어나겠지라는 무관심 속에 방치하기엔, 그동안 우리가 쏟은 땀방울의 가치가 너무나 큽니다. 

 

이제는 이 '잠자는 돈'을 조금 더 똑똑하게 깨워,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의 마법이 내 노후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실질적인 무기로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확인한 내 연금 수익률의 작은 변화가, 10~20년 뒤 여러분께서 은퇴 시 맞이할 종잣돈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BEST | 내 수익률.... 잘관리해보겠습니다:)

히말라야달리
23시간 전

저도 재테기에서 처음 알고 방치형에서 관리형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튜터님 글을 읽으며 한 번 더 정리가 됩니다💛 잠자는 연금 가만히 두지 않고 똑똑하게 깨워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모애옹
23시간 전

땀방울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연금 열심히 깨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금 완벽 정리 감사합니다 튜터님😻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