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나는 많은 분들은 이러한 감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보면 살까 말까 망설여지고
집값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서 지금 사면 꼭지 잡는 건 아닐지..
서울은 들어가고 싶은데 예산이 안맞고
전세가는 너무 올라서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10평도 괜찮은 건지..
“ 난 어떡해야 하지?”
열심히 공부하고, 칼럼도 읽고, 임장도 다닙니다. 그런데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또 한 달이 지납니다.
왜일까요?
정보가 부족한 걸까요? 타이밍이 나쁜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갑자기 왠 현대?
막막한 상황일 때,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과거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이 겪었던 위기에 대해 이야기드리려 합니다.

이전 현대그룹이 맡은 대규모 공사 중 교각하나가 홍수에 쓸려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물가는 폭등하는데 공사비는 그대로.
인부들은 파업했고, 집에는 빚쟁이가 들이닥쳤습니다. 임원 전원이 포기를 건의했습니다.
"노임을 못 줘 공사장 인부들은 파업을 하고, 사무실이고 집이고 매일 빚쟁이들로 지옥이었다.
나는 매일 빚을 얻으려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 정주영,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이때 정주영 회장의 대답은 한 마디였습니다.
"계속합시다."
그런데 몇년 후 이 공사가 현대건설을 살렸다는 평을 받기 시작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켰다는 신용. 그 하나가 이후 정부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는 발판이 됐고, 현대그룹 성장의 초석이 된겁니다.
위기속 정주영회장에게는 흔들리지 않은 단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바뀌어도 절대 바꾸지 않는 기준
그리고 정주영회장에게 그 기준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였습니다.
부동산에서 자산을 꾸준히 쌓아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가 오르고, 정책이 바뀌고, 집값이 등락해도 내가 흔들리지 않는 기준 하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장이 조금만 움직여도 감정이 요동치며 전략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보가 더 있으면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칼럼을 더 읽고, 유튜브를 더 보고, 커뮤니티를 더 뒤집니다.

![]()

그런데 정보가 쌓일수록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더 오르기 전에 사라"
"거품이다, 조정이 온다, 기다려라"
"서울이 답이다" vs "경기도 신축이 낫다"
"구축도 입지가 좋으면 된다" vs "구축은 리스크다"
모두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기준이 없으면 이 말들이 전부 '정보'로 들어와 서로 충돌합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또 한 달이 지납니다.
지금 여러분을 제자리에 묶어두는 건 정보 부족이 아닙니다.
어떤 정보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모든 정보가 소음이 되고, 모든 타이밍이 불안해집니다.
기준을 세운다는 게 거창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주영회장이 위기를 극복한 것도 아주 단순한 기준 하나였습니다.
기준 하나가 집값의 수십배가 되는 적자도 버티게 만들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서 기준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집값이 오를 것 같아서"는 기준이 아닙니다. 시장이 바뀌면 사라지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5년 뒤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학군 좋은 곳에 안착하고 싶다",
"10년 뒤 이 집이 내 노후 자산의 핵심이 됐으면 한다"처럼 시장 밖의 이유여야 합니다.
그 이유가 선명할수록 시장이 흔들려도 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서울 입지를 원하면 신축을 포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입지좋은 10평대에 잠시 살아야할 수 있습니다.
‘신축이었으면 좋겠고, 입지도 좋았으면 좋겠고, 넓었으면 좋겠다…’
둘 다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치는 게 지금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영원한게 아닙니다.
갈아타기를 통해 추후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편리한 것을 잡으려다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지를 놓칠 수 있기에 유의해야합니다.

현대그룹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는 끝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매수한 자산이 그 끝에 우상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합니다.
집을 샀는데 단기적으로 가격이 빠질 수 있지만, 그때도 버틸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기 전에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발 뻗고 보유해나갈 수 있는지,
그 기간 동안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가 어느 수준인지를 공부를 통해 명확히 알아야합니다.
1)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종이에 써보세요.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글로 쓰는 건 완전히 다릅니다.
"왜 사려고 하는지",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내 예산은 어느정도인지"를 A4 한 장에 써보세요.
쓰다 보면 내가 막연하게 불편했던 이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 만약 뉴스 하나에 내 계획이 바뀌었다면,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금리 뉴스 보고 매수 보류했다"면, 왜 그 뉴스가 내 계획을 바꾸게 했는지를 써보세요.
대부분 기준이 없어서라는 걸 스스로 발견하게 되고, 이 과정 자체가 기준을 만드는 훈련이 됩니다.
3) 조급함이 느껴진다면, 잠깐 멈추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주변에서 샀다는 소식에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집값 상승 뉴스에 급하게 움직이고 싶다면 잠깐 멈추세요.
조급할 때 하는 결정은 대부분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과 ‘내가 할 수 없는 것’ 을 잘 분류해나가보세요.
막연한 불안함이 느껴진다면 이 세가지를 먼저 정리해보시는게 우선입니다.

정보가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배짱이 엄청나서도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 하나가 모든 흔들림을 버티게 만들었고, 결국 현대그룹의 초석이 됐습니
지금 시장은 어렵습니다.
정책은 계속 바뀌고, 집값은 오른 것 같고, 서울은 비싸고, 전세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 혼란 속에서 10년 뒤 자산이 달라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관됩니다.
‘시장이 어떻게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
내 시선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뉴스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기준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가치있는 자산을 매수하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