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나 그때 샀던 집 있잖아, 벌써 4억 올랐어.”
워낙 친한 친구라 축하한다는 말이 나오긴 했는데,
솔직히 그날 밤 마음이 복잡했다.
그 친구가 집을 사는 동안 저는 뭘 하고 있었냐면,
여행적금 붓고, 가방 사고, 옷 사면서 저축률 0%로 살고 있었거든요.
친구는 번 돈의 70%를 모아서 집을 샀고,
저는 번 돈의 100%를 쓰고 있었어요.
배가 아팠냐고요? 솔직히 많이 아팠죠.ㅎㅎ
근데 더 무서웠던 건 그 다음이었어요.
그때 느낀 불안함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나만 제자리인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그 감정.
요즘 말로 포모(FOMO)라고 하죠.
'나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이에요.
재테크 뉴스, 유튜브, 주변 지인 이야기까지.
요즘은 이 포모를 자극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당장 뭔가를 사야 할 것 같고.
마음이 조급해지니 내가 세운 기준 같은 건 다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제가 불안감에 떠밀려 쫓기듯 내린 결정들은 언제나 독이 됐습니다.
그래서 포모가 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 3가지를 먼저 묻기 시작했어요.

포모가 올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내 감정의 출처예요.
내가 조급한 이유가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 해서'인가요?
아니면 '친구가 4억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어서'인가요?
십중팔구 후자일 거예요.
투자는 남과의 100m 단거리 달리기가 아닙니다.
각자의 체력도, 출발선도, 도착지도 다른 마라톤이에요.
저는 남이 몇 억 벌었대~ 하는 소식에 흔들릴 때마다
타인에게 향해 있던 시선을 온전히 저에게로 돌렸어요.
“남의 수익은 남의 것이고, 나는 나의 속도대로 간다."
"조금 느려보여도 괜찮아. 중요한 것은 앞을 보고 나아가는 것”
이렇게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불안함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남으로부터 온 생각이 나를 뒤로 잡아 끄는 것 같을 때는
투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환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 저만치 날아가 버린 자산의 가격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이미 떠난 기차를 보며 발을 동동 굴러봤자, 그 기차가 다시 후진해서 나를 태워주진 않거든요.
대신 저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급등하는 시장을 보며 불안해할 시간에 시세를 한 번 더 봤고, 예산 안에서 들어갈 수 있는 단지들의 리스트를 뽑아봤어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남의 결과표 대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다음 스텝에 집중하는 것.
그게 불안을 실력으로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의사결정은
‘남들이 다 사니까’
'지금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 같아서'
하는 묻지마 매수예요.
조급함에 눈이 멀어 기준에 맞지 않는 물건을 덥석 매수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투자가 아니라 기도가 시작됩니다.
‘제발 이거 거래되고 빨리 더 올라라’ 하며
매일 호가, 실거래창만 쳐다보게 되거든요.
저는 결정을 앞두고 꼭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포모를 걷어내고 이성적으로 봤을 때, 이 가격에 사서 3년 뒤에도 푹 자고 웃을 수 있을까?”
대답이 망설여진다면 과감하게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회는 이번 한 번만 있는 게 절대 아니라는 걸
현장에서 뼈저리게 배웠으니까요.
불안감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이 3가지를 먼저 묻는 사람은 결국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남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내 돈을 잃지 않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아 진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습니다.
저도 4억 번 친구 이야기를 듣고 많이 흔들렸어요.
근데 그 흔들림이 오히려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고,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더라구요.
지금 당장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시다면, 스스로를 깎아내리지는 마세요.
나의 소중한 감정 중 하나인 ‘불안함’도 잘 쓰면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오늘 바로 해볼 것: 지금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 하나를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밑에 "내가 지금 당장 통제할 수 있는 것" 딱 하나만 써보세요. 불안함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뀌는 순간이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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