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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쓰는 내집마련 기초반 듣고 청약에 당첨된 이야기 (2) 하늘이 도운 기회 = 게으름

17시간 전 (수정됨)

[목차]

0 - 인트로

1 - 나만 무주택자인 기분

2 - 하늘이 도운 기회 = 게으름

3 - 내집마련 기초반에서 배운 것 (1) 

4 - 내집마련 기초반에서 배운 것 (2)

5 -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부터 당첨, 계약까지

6 - 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 이후의 생활

7 - 올림픽파크 포레온 중도금, 잔금, 전세

8 - 청약부터 입주까지 중요한 것, 안 중요한 것

9 - 내집 마련하면서 내가 배운 것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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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매수하기로 했다. (아이고, 중생아) 

계약금 1,000만 원을 넣기로 마음먹고 분양 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아이고 사장님, 제일 좋은 호실이 방금 나갔어요.”

 

아쉬웠다. 

또 놓치는 걸까. 

마음이 타들어 갔다. 

 

그때 실장님이 목소리를 낮췄다.

 

“그런데요, 제가 어렵게 하나 빼둔 호실이 있어요. 

우리 대표님이 빼둔 건데, 탑층 바로 아래층에 복층 하나가 있어요. 

오히려 탑층보다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전화를 끊지 말란다. 

평면도 보여주는 걸 보란다. 

복층이어도 층고가 높아서 다른 오피스텔이랑은 차원이 다르다며 열을 올렸다.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게 왜 두근거리냐, 중생아) 

 

 

“사장님, 이 물건도 없어지면 방법이 없어요.”

 

머뭇거리는 나를 실장님은 가만두지 않았다.

 

 

“사장님, 그러면 가계약금 100만 원이라도 먼저 입금해 주세요.”

실장님이 쐐기를 박았다.

 

오피스텔이 아닌데 괜찮을까. 

이건 아파트가 아닌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부동산에서 100만원은 날려도 주식으로 조금 더 잃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았다. (아이고, 중생아333)

이거라도 해야지 싶어 손가락을 움직이려던 순간, 문득 생각이 스쳤다.

 

그래도 아파트를 사야지. 

결국 전화를 끊었다. 

 

인터스텔라 짤 만들어줘 | 로아 인벤

출처: 영화 인터스텔라

 

실장님은 그 뒤로도 아직 호실이 남아 있다고 여러 번 연락을 해왔다. 

오피스텔은 관심 없다고 못을 박고 나서야 전화는 멈췄다. 

물론 새로운 물건이 나올 때마다 “사장님, 아니 대표님 잘 지내셨어요?”라며 안부를 물어오긴 했지만.

 


 

 

선당후곰…어떻게 참아…

출처: 네이버 뉴스

 

그 후로 청약이란 청약에는 모두 도전했다. 특히 선당후곰 무순위 줍줍은 지금 돌이켜보면 로또를 사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청약을 넣고 나면 이미 당첨이라도 된 것처럼 부푼 기대에 살다가, 당첨자 발표 날 낙첨을 확인하고 낙심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뭐 하나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계속 넣고 또 넣었다.

 

여름이 왔다. 서울 구도심에 청약 한 건이 열렸다. 

1군 브랜드 건설사가 지었다는 글자만 눈에 들어왔다. 

생활형 숙박시설이었다. (아이고 중생아 222.)

 

모델하우스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상평면도를 구경하고 화려한 모델하우스 유닛을 보며 감탄했다. 

그런데 50타입 분양가가 거의 10억이라고 한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다. 이게 맞나? 

오피스텔 앞에서 망설였던 것처럼 다시 주저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내게 엄마가 말했다.

“네가 돈이 없으니까 그렇지.”

아프다. 맞는 말이라 더 아팠다. 

 

대출도 능력이라는 가오가 정신을 지배하던 상태였던 FOMO 중증 환자였던 나.

결국 그렇게 머뭇거리다가 두 번째 계약 기회를 날렸다. (지금 생각하면 천만다행이다.) 

 

해당 현장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완판되었다는 소식만 남긴 채 내 기억에서 멀어졌다.

 


 

그 뒤로도 청약 도전은 계속됐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바빠 핸드폰을 확인할 틈도 없던 날. 뒤늦게 밀린 문자를 확인하던 내 눈이 커졌다.

 

[Web발신]

ㅇㅇ ㅇㅇ ***에 예비당첨되셨습니다.

(청약Home>당첨조회)

 

이제 정말 계약하는 걸까?

.

.

.

*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등 비아파트 투자상품을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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