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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할] 빚으로 시작해 1억을 달성하기까지

26.04.30

안녕하세요? 

 

자산가할머니가 되어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은 자할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며 

월부에서 얻은 것이 참 많다는 생각에 감사한 요즘입니다.

 

저는 최근 동료들의 1억 달성기를 읽으며, 

동료들의 1억 달성기는 단순히 돈 1억을 달성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억이라는 목표는 소득, 저축, 생활습관을 치열하게 바꾸고 성장하여 얻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많은 글들을 읽으며, 저의 1억 달성기는 좀 다른 의미도 함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1억 달성기를 작성합니다.

 

0.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신혼, 낮은 소득과 저축 0원의 늪…

 

저와 남편은 사회초년생 때 아무것도 없이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돈보다는 가치있는 일을 하겠다고 선택한 직장에서,

월급은 둘 다 최저임금 수준이었고, 

그나마도 한 명은 소득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시부모님의 도움으로 

지방의 낡고 좁은 빌라 전세로 신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었어요.

그마저 없었다면… 월세내며 생활비 펑크나는, 그런 생활을 했을 거예요. 

이때 저의 저축은 0원. 생활비 대기에 급급했습니다.

 

1. 남편의 이직과 나의 진로 변경

 

남편이 좋은 기회가 생겨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했습니다.

그런데 그즈음 아이가 태어났고 생활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 기저귀를 쓰며, 냉장고 파먹기를 하며 생활비를 줄이며 적금을 부어도

어쩌다 병원 한번 가거나

(애기들은 왜 이리 병원갈 일이 많은가요...)

어쩌다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하면 적금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그래도 그 와중에 조금씩 모은 돈이 간신히 천만원이 됐을 때, 

그 돈은 고스란히 전세보증금으로 올려줘야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여전히 돈보다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제 꿈을 향해가던 저는 

더는 이 길을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진로를 변경하여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그 사이 시부모님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남편이 저에게 상의도 없이 많은 대출을 받게 됐습니다. 

갑작스럽게 자산은 마이너스가 됐고 학자금 대출은 쌓여가는 상황...

현실을 잊기 위해 더 공부와 일에 몰두했습니다. 

공부하며 알바하며 살아가던 시기. 미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2. 통장에 1억이 찍혔다

 

몸이 좀 이상해서 병원에 갔다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 나이 35살, 아이가 5살이었던 때였어요.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웠지만,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제 통장에 0이 8개인,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숫자가 보험금으로 찍혀있었어요. 

그 1억을 보며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치료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내가 죽으면 아이가 이 돈으로 대학이라도 마칠 수 있을까?’

‘제일 힘든 시기에 그래도 숨통 트이는 일은 있는 거구나...’

 

이상하게도 통장에 있는 그 돈은 천원 한 장 쓸 수가 없었어요. 

쓰기 시작하면 모래알처럼 다 빠져나갈 것 같았고, 

그럼 만에 하나라도 아이를 위해 남겨야 할 것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생각했습니다. 

내 아이의 미래는 지금의 나보다 더 암울해지겠구나 싶어 무서웠습니다.

 

3. 다시 시작해서 1억을 모으기까지

 

열심히 치료받고, 대학원에 복귀하고 졸업을 하고 취업도 했습니다.

(그 사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금 저는 아주 건강합니다!)

그 사이 남편도 월급이 늘었고, 

저도 임시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정기적인 수입으로 바뀌었고, 

둘이 합친 소득의 규모가 조금씩 커졌습니다. 

 

저축액을 늘렸습니다. 

통장 쪼개기같은 방식도 몰랐고, 그냥 무식하게 모으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저임금 수준의 생활을 겪어보니 

씀씀이를 키우지 않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당시 내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고, 

주식같은 재테크도 제대로 할 줄 몰랐지만,

통장의 저축액이 늘어날수록 점점 힘이 났습니다.

마치 통장 속 돈이 다른 돈을 끌어당기는 것 같았어요. 

 

어느 날 부부가 번 돈으로 통장에 1억이 찍혔을 때,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일하고 저축하고 모은 돈을 불리는 단순한 일상을 반복한다면,

다시 내 통장에 1억을 모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4. 두 번의 1억을 돌아보며

 

처음 찍혔던 통장 속 1억은 

저와 제 가족들에게 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 돈은 맘 편히 치료받을 수 있게 하고, 

아이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두 번째 찍혔던 1억은 

난 어떤 상황에서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1억이 3억이 되고, 3억이 5억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거라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투자를 하며 자산을 불리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일, 저축, 꾸준한 일상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니 힘 내시라고 응원하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저도 30대의 그 시간으로 돌아가 저를 만난다면,

좋은 날도 온다고, 그러니 더 나은 삶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라!고 

토닥이며 꼭 끌어안아주고 싶습니다.

 

매일 독강임투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 보내시길, 늘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황금순리
26.04.30 13:57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는 자할님의 소망 한 켠에 이런 사연들이 있었군요. 다음번에는 10억 달성기에 이름을 올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부동산대마왕
26.04.30 14:16

자할님 힘든 시기가 있으셨군요. 지금의 긍정에너지가 넘치던 자할 님이 계신 건 그 힘든 시기를 긍정적이고 현명하게 보내셨기 때문인 거 같아요. 자할님 화이팅입니다

애밀리87
26.04.30 14:17

어려운 시간을 지나서 1억을 모으셨을때 감회가 남다르셨을것같아요. 돈에 웃기도 울기도 하네요. 조장님 응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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