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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거' 하나 빠뜨렸을 뿐인데.. 10년 모은 2억이 한순간에 날아갔습니다.

12시간 전 (수정됨)

2021년, 저는 생애 처음으로 집을 샀습니다.

 

저와 아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 전부 들어갔습니다. 

 

적금도 깨고, 펀드도 정리했습니다. 

 

우리 부부의 10년 가까운 시간이 

그 한 번의 계약서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의 가격이 2억 원 떨어졌습니다.

 

출차: 프리픽

왜 그랬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그때 주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코인으로 단기간에 몇 배를 벌었다는 이야기, 

주식으로 직장 월급보다 더 번다는 이야기가 매일 들려왔습니다. 

 

나만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슬슬 올라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결정타가 날아왔습니다.

 

바로 옆자리 사수가 

서울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입주하기도 전에 프리미엄이 4억 원 이상 붙었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연차, 비슷한 연봉인데 

그 사람의 자산은 순식간에 4억이 달라졌습니다.

 

출차: 프리픽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날 이후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확신처럼 느껴졌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입지가 어떤지, 그 가격이 적정한지, 

주변 개발 계획은 있는지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샀습니다. 오를 것 같았습니다. 

아니, 솔직히는 오를 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사자마자 떨어졌습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일시적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계속 내려갔습니다. 

 

1,000만 원, 3,000만 원, 5,000만 원. 

그리고 결국 2억 원이 빠졌습니다.

 

부동산 앱을 열어보는 게 두려워졌습니다. 

아내한테 미안했습니다. 

 

우리 둘이 모은 돈이 전부 들어가 있었으니까요.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 집은 지금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가치가 낮은 아파트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 제가 놓친 것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문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저는 그 집이 있는 지역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습니다.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주변에 더 좋은 단지가 있는지, 

그 가격이 적정한지 단 한 번도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임장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분위기에 쓸려 샀습니다.

 

“무조건 오르겠지”

“지금 서울수도권 폭등장인데…”

“내가 고른 게 잘못 될리없어”

 

부동산은 주식이나 코인과 다릅니다. 

 

잘못 샀다고 해서 손절하고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래 비용도 크고, 대출이 묶여 있고, 

실거주라면 더더욱 쉽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월부에 있는 칼럼 단 하나라도 봤다면,

그리고 많은 칼럼에서 언급해주시는 강남접근성만 알았더라도,

환경을 보는 법만 알았더라도 이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 번의 결정이 몇 년을 지배합니다.

그 무게를 저는 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조급함이 느껴지신다면

 

주변에서 집 샀다는 이야기, 

몇 억 올랐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조급함이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조급함은 공부를 건너뛰게 만들고 

확인해야 할 것들을 보이지 않게 만듭니다.

 

부동산은 한 번 매수할 때 수억 원이 움직입니다. 

그 금액에 걸맞은 공부를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임장을 가고, 주변 단지와 비교하고, 

그 가격이 설명되는지 스스로 납득이 될 때 사도 늦지 않습니다.

 

저는 그 순서를 바꿨다가 2억을 잃었습니다. 

여러분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들

출차: 프리픽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것부터 했을 겁니다.

 

첫째, 사고 싶은 집이 생기면 그 동네를 딱 30분만이라도 먼저 걸어보세요. 지도로 보는 것과 직접 걸어보는 것은 다릅니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출퇴근 동선은 어떤지, 실제로 살고 싶은 동네인지 몸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임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둘째, 주변 단지 3곳과 주말에 1시간 정도 시간 내시어 비교해보세요. 그 집만 보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같은 가격대에 어떤 단지가 있는지, 비슷한 조건이라면 어디가 더 나은지 비교해야 내가 보는 집의 가격이 적정한지 보입니다.

 

셋째, "왜 이 집이어야 하는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 사세요. 입지, 가격, 거주하는 사람들, 개발 계획. 이 네 가지를 내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가 매수 타이밍입니다. 설명이 안 된다면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한 겁니다.

 

조급함이 드는 날일수록 이 세 가지를 먼저 꺼내보세요. 

 

저는 이걸 몰라서 2억을 잃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 시작하셔서

소중한 돈을 꼭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새로움s
13시간 전

조급한 마음이 들 때 3가지를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운조
13시간 전

확신이 들 수 있도록 실제로 걸어보고 방문해보고 발품팔고 손품팔고 행동해 보겠습니다!! : )♥

노익스큐스
13시간 전

투자와 투기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몸소 겪으신 사례로 깨닿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3단계를 실천하고 4가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매수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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