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일일] 초보자 인테리어, 당부의 말씀 (코크님 인테리어특강 최고!! + 그 뒷이야기)


안녕하세요, 일월일일입니다.


저는 지난 11월 말 1호기를 하고, 어제 입주청소까지 마쳤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요? ㅎㅎㅎ


신축 비확장 매물을 사게 되었는데,

확장 공사를 정식적으로 하면, 코크님 특강에도 나오듯이

시청에 행위허가 신고를 하는 것이 2주가 소요되고

각종 연말 휴일이 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구사일생 시켜주신 코크님의 인테리어 특강과,

월부의 다양한 인테리어 경험담을 읽은 덕분에

초보인데도 인테리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담 정리해주신 해피앤리치님

뵌적은 없지만 감사랑합니다.


[해피앤리치] 인테리어 경험담 200선 및 원씽 정리 양식 공유(인테리어 관련 나눔글 스프레드시트 첨부)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직접 현장에서 부딫히며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 1호기 경험담도 못 썼지만 ^^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안 겪으셨으면 하여

총 정리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 긴 글 주의!! 잡다한 내용 많음!!)





1. 사전준비

코크님의 특강+ 인테리어 경험담 숙지


인테리어를 처음 하는 분이라면

코크님의 특강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정규강의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코크님 감사랑합니다ㅠㅠ)


제가 이 특강을 들었기 때문에

각종 자재 이름, 단가, 어떤 시공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사장님과 대화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과 대화가 되니까 의사결정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코크님 말씀을 따라 실제 현장 검수를 가야 하는 것들은

연휴를 반납하고 현장에 가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돌발상황(?) 들을 다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경험담도 쭉 읽고

현장에서 이런 일도 발생할 수 있구나!

인지해두었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견적 10군데 선택이 아닌 필수

: 견적을 내는 과정에서 집을 제대로 보게 된다


시간이 없어도 견적을 10군데 받는 이유는

싸면서 잘하는 업체를 만나기 위함도 있지만

사장님들마다 현장 견적을 내주시면서

내가 못봤던 집의 문제를 발견하시거나,

색다른 시공 방식을 제안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다음 사장님과의 대화 퀄리티,

질문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최소 10군데 견적 받는 것,

바쁘다고 스킵하지 마세요.


P.S.

그리고 저는 신축을 매수했다보니,

인테리어 업체를 주변에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물어물어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가니,

외곽 한구석에 사무소들이 다 몰려있더라고요.

앞으로는 임장을 할 때 기왕이면

인테리어 사무소들이 몰려있는 외곽지역을

잘 기억해두자 ㅎㅎ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지역에 기회가 있으면 투자를 할거니까요)




2. 업체 선정 및 주의사항


확장 공사는 소유주가 허가 신청하는 것이 원칙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할 때

시청에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때 접수하는 사람이

그 집의 소유주여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

자기 집이니까 공사를 할 수 있는거지

명의가 다른 사람인데

시청 입장에서는 매매 진행중이라 해도

허가를 내주기 힘들겠죠~


저는 천만다행히 잔금을 빨리 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했기 때문에

잔금 후 등기 접수증이라도

먼저 받아서 시청에 제출 할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격을 많이 깎아서 매도인 분 심기가 불편해서

대신 행위허가 신청하는 것에 동의해달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건축과 팀장님까지 전화를 바꿔달라해서

'소유권 이전 다 될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등기가 하루 이틀만에 나오는 것이 아님)

접수증으로도 인정을 안해주는 등,

이렇게 까다롭게 하면 누가 합법적으로 확장 공사를 하겠냐?'

설득의 과정을 통해

등기접수증으로 소유권 인정을 받아

행위허가를 제 때 받을 수 있었지만,


만약 이 말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라면,

등기 이전까지 완료한 후 확장공사를 하거나,

사전에 매도인에게 소유권 이전 전까지 본인 이름으로

행위 허가 접수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받으시거나,

불법으로 하는 방법 밖에 없으니,


비확장 매물을 사서

확장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숙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주 간의 행위허가 신고 절차를 끝내고 비내력벽 철거된 모습 봤을 때 ㅠㅠㅠㅠㅠ진짜 감격했습니다 (벽 철거는 시작에 불과했지만)



부동산 사장님 추천 업체 믿지 마세요

저의 경우 부동산 사장님들 여러군데에 여쭤보니

추천하시는 업체가 두군데로 딱 추려졌습니다.

견적을 받아보니 가격이 너무 착한거예요!!

(일반 도배, 장판, 탄성 단가보다 100만원 쌌음 ㄷㄷ)

그래서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추천 받은 첫번째 업체는

제가 시공 몇일 전 확인하려고 문자를 보내니,

자기들이 신축 공사 하청 계약을 따내게 되어

지금 인부들이 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며

일방 통보를 했습니다.


그걸 이제 말씀 주신다고요...?

만약 제가 계약금 넣은 상태였다면 계약 파기 아닌지...


다행히 저는 두번째 업체에도 견적을 받아놓고

일정도 가부킹을 해두었기에

두번째 업체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업체가 역대급 가관이었습니다.


도배 하자 검수를 하니,

너무 자세히 보지 마세요

뭘 그렇게 까탈스럽게 해요

네바리 (석고보드 맞닿는 부분) 외 초배지 안해요

퍼티는 당연히 안하고 기본 밑작업 안함

천장등을 분리를 해야 하는데 천장등에 실리콘 칠함





제가 까탈스럽다며,

하자 보수 요청드린 부분을 작업하시며

계속 성질을 부리셨고,

(실제 현장에서 보수 요청했을 때 계속 화내시더니

작업 하시다가 그냥 짐 싸서 나가셨습니다)


나중에는 잔금 안주고 돈 깎으려고 지금 그러는거냐

천장등 요새 누가 분리해서 청소까지 하냐며

몇년 뒤에 팔건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까지

얘기하시더라고요 ㅎㅎㅎ


결국 몇가지 보수할 부분은 해주셨지만,

제가 실물 확인을 하지 않았기에

잔금은 주말에 내려가서 실물 확인 뒤 드리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잔금을 당장 안주면

비밀번호를 바꾸고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 전까지 계속 감사합니다,

고생하신 것 압니다 하고 비타민 보내드리고

커피 사서 맞이하며

최대한 맞추려고 했고,

사장님은 아마도 제가 돈을 안줄까봐 불안함,

어린 사람이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열받음 등

계속 흥분하시는 상태였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저랑 자주 연락하게 되고

제가 이것저것 잘 모르니까 부탁하거나 여쭤보고

일이 바쁘고 몸도 힘든데

젊은 사람이랑 자꾸 부딫히니

열이 받으셨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다행이고 신기했던 것은

월부에서 2년을 있다보니

그래도 감정 제어를 나름 배웠는지

같이 화가 나지 않더라고요!!!


첫 연락 이후 소통은 문자로 했고,

지구대에서 연락이 가게 하여

집에서 나가게끔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가서 검수를 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 할 예정입니다.


저의 시공을 맡아주신 사장님께

이 업체 견적이 너무 싸다

너무 싸면 뭔가 이유가 있다고 말을 들었는데...

...저는 부사님들 추천이라 믿었습니다.


부사님들 추천이라고

이 당연하고, 다른 계약때는 철저하게 한 것을

그냥 놓쳐버린 제 잘못입니다.



도배, 장판 같이 단순 작업이라고 놓치시면 안됩니다

1. 밑작업 어떻게 하시는지

(이 때 어떤게 정석적인 밑작업인지 본인이 알고 있어야 함)

2. 검수 후 잔금 동의하시는지, 하자처리는 확실한지

3. 직접 시공하시는지 하청업체인지

4. 하청이어도 하자보수 확실하게 하실건지


만약 제가 저 요청사항을 사전에 사장님과 확인했다면

이제 알게 된 이 사장님 성격에

뭐 그렇게까지 꼼꼼하게 해요?

그런거 따져 가며 할거면 하지 마세요

하셨을 것도 같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본인이 시공한 게 아니라

맡기는 '언니'분에게 하셨는데

그 분 때문에 계속 컴플레인이 있으니

그 분에게 화는 못내고

저에게 화내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직 마무리 되기 전이지만...ㅠ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많이 컸다 나 자식 ㅎㅎ)



세 줄 물건인데 뭐 그렇게 꼼꼼하게 보냐?

좋은 사장님은

절.대.로. 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진짜 아마 제가 하도 꼼꼼하게 봐서

목 끝까지 이 말을 하고 싶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좋은 사장님은 그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세 줄 물건이라 양보하는 부분은

사장님과 좋은 관계를 쌓아

공정비에서 조금 할인을 받거나,

가성비 좋은 자재를 더 싸게 구하는 것이지

작업 공정의 퀄리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진짜 제가 살 집처럼

먼지 하나, 때 하나 없도록 제가 직접

무릎 꿇고 닦으면서 신경 썼습니다.

(앞으로는 이러지 말고 다 아웃소싱 해야겠지만요 ㅎㅎ)


이런 마음을 이해하는 프로정신이 있는 사장님은

분명히 잘 찾으면 있고,

이번에 다른 업체들은 모두 그런 사장님들이었습니다.

투자자인 우리는

무조건 싸게 시공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재는 가성비 있게,

공정은 책임감 있고 확실하고 정정당당하게,

+ 여기서 상황에 따라, 관계를 잘 쌓아 공정 비용 에누리


이렇게 할 의사가 있고 말이 통하는 분을 잘 골라서,

작업을 제가 생각하는 절차에 맞게 해주시는지,

하자보수는 확실하신건지 계약 전에

다 사전 확인을 해보셔야 합니다.



숨고를 적극 활용하세요


저희 집은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하는 집인데

신축이다보니 저희 단지의

확장공사를 해 본 업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확장공사에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모르고,

인테리어 사장님들 말만 들었습니다.

(1호기 경험담에 자세히 풀 예정...)


그러다보니, 저에게 필요한 업체는

확장 행위허가에 필요한 도면 설계 자격증이 있고

자재 인증서 준비 등 이런 업무를 봐줄 줄 아는 업체였는데,


설계 업무를 하지 않으시는

인테리어 업체를 한 5군데 만나며

일주일 귀한 시간과 감정을 소모했습니다 ^^

(물론, 이 과정에서 집과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확 늘어났습니다)


어떤 업체에서는

시청에서 요새 허가를 안내준다고 하시고,

이건 철거를 못하는 벽이라고 (비내력벽인데)

자기 같으면 그냥 집 계약금 물어주고

계약 취소하겠다는

사장님도 있었습니다

(그 말에 충격+상처를 받았던 저도 참 돌아보니 한심하네요 ^^)


숨고에서 견적 요청하고 업체가 마음에 안들면

계속 다시 견적을 내보시고,

'고수 검색' 기능을 활용해

직접 그 지역 내 있는 고수를 찾아서 연락해보세요.

(연락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저는 추가로 그 업체를

인터넷에 찾아본다음 전화를 최소 10통씩 돌려보고 선정했습니다)


이 작업을 거치고 나니,

갑자기 필요한 작업이 생겼을 때도

즉시 전화를 싹 돌려서 견적 비교하고

가장 말 잘 통하고, 견적도 합리적인 곳을

하루만에 빠르게 선정하여 일을 맡기는

짬도 생겼습니다 ㅎㅎ


제가 숨고에서

마지막 견적으로 연결되어!!!

극적으로 만난 저희 총괄 사장님은 진짜 좋은 분이라서...

공사 끝나고도 이런 저런 일로 계속 연락 드리고 ㅎㅎ

부사님들에게 제가 따로 이 사장님 추천한다고

문자도 돌리고 그랬습니다.

(이 동네 사장님들이 추천하시는 업체들은

실제로는 별로니까요...)

숨고, 네이버, 인스타 등 후기도

월부 운영진 지원서처럼 정성스럽게 ㅋㅋㅋ

쓸 예정입니다.


끝까지 좋은 업체 찾기 위해

포기 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고,

제대로 된 업체 찾을 수 있게

설계사 친구에게 확인해서

일이 진행되게 만들어주신

치명적인 미녀

쇼요님 이 자리를 빌어 넘 감사합니다.






3. 계약할 때 챙기세요


1. 실내 금연에 대한 부분 계약서 강력하게 명시

제가 당연하다 생각하고 따로 말씀 안드렸는데,

작업 현장에 가보니 제가 현장에 있는데도

인부분들이 저희 집에서 담배를 피시더라고요? ㅎㅎㅎㅎ

그 때는 별 말을 못했지만, 건설 현장에서 일해 본 적 있는 동료 말로는

공사 현장 아파트 내부에서 담배 피는 게 걸리면 즉시 out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그걸 인부분들도 대부분 아실 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업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사전에 강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집안에서 담배 피실 수 있습니다.

실내 흡연시 (현장 적발이 아닌 경우에도)

잔금 주지 않겠음 등 계약할 때 명시/합의하세요


새로 도배, 장판 교체 하면

그 때는 진짜 냄새가 베일 수도 있는데

도배/장판 끝나고 현장에 와보니

페트병에 담은 담배꽁초들을

저희집 싱크대에서 발견했습니다. 하....


제가 미리 계약 때 챙기고 강하게 말씀드렸어야 할 것을...

이번에는 넘어갔지만, 다음에는 꼭 챙겨야겠습니다.



2. 밑작업에 대해서 내가 먼저 숙지하고, 계약할 시, 밑작업 제대로 해달라고

돈을 더 드리더라도 확실하게 해달라고 제대로 합의보고 계약하기

도배와 같은 단순한 시공이라 괜찮다 생각하면

저와 같은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ㅠㅠ

모든 공정에 대해 잘 숙지하시고,

밑작업 및 마무리 작업 어떻게 하시는지 꼭 물어보세요.



3. 자재가 '똑같은 게 없을거예요~' 라는 얘기를 자주 들으실텐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항상 있더라고요?!?!?!?!?

신축은 아파트 건축사에서 자기들이 발주한 물건을 쓰기 때문에

예림, 영림 등 기존 자재 브랜드에서 취급하는 물건이랑

딱 맞지 않는 제품이 은근 많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거 못찾는다' 사장님 말만 듣지 말고,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 작업 들어가기 전

주문 해달라고 하시고, 잘 도착했는지까지 미리 확인하세요.


작업 일정이 촉박한데 인터넷으로 자재를 주문하면

시공 일자에 도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장님들은 본인들이 필요할 때 사서 쓸 수 있는 자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보지 않습니다.


: 사장님이 없다 한 그 자재 (걸레받이, 몰딩, 시트지 등), 인터넷에 찾아보면 있다 ^^

(만약 없다면 비슷한 것을 사서 시트지 작업을 하거나,

그냥 전면 교체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철거 단계 챙겨야 할 것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자재는 없는가

철거 할 때 제가 미처 베란다 샷시 문고리를 챙기지 못해,

집 안에 문고리 하나가 없어서 구멍이 난 상태였는데

철거하는 샷시 문고리를 떼서 쓰면 될 것을 ㅠ

하나 돈 주고 구매했습니다.

(샷시 사장님께 여분 문고리가 있긴 했지만

거기 가서 받아오는 게 시간이 드는 사안)


철거할 때, 챙길 수 있는 물품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확장 공사를 하신다면,

천장까지 확장할 필요는 없을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천장은 우물이 있는 형태인데

확장을 하면, 그에 맞춰 천정 우물까지 넓어지면

더욱더 기존 확장 세대 같겠죠? ㅎㅎ


확장 부위에 간접 조명 등을 통해

보완하면 티가 안나기 때문에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목수 분들 일하시는 걸 직접 보니,

천장까지 제대로 확장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각종 나사들 잘 챙기기

철거하면서 선반을 떼거나

자재를 떼는 작업을 하고

여러 사람이 집에 왔다가면서

원래 있었던 나사들이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나사는 비싸지 않지만,

만약 그 제품에만 나오는 나사라면?!

일 잘하는 사장님은 알아서 잘 챙기시는데,

아닌 경우...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5. 시공 일정 정할 때 주의사항


탄성 시공은 반드시 시스템에어컨 뒤에


시스템에어컨은 보통 시공하는 분과

상담해주시는 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시공과정을 잘 모를 경우, 제가 탄성을 할 예정인지

확인 안하시고 일정을 잡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에어컨 사장님의 조언을 받아 일정을 짰음에도

그 사장님이 제가 탄성을 전날에 할거라고 말 한 부분을

직접 시공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놓치셨고,


탄성 검수를 하러 가보니

시스템에어컨 설치 후

배관을 달 때 베란다 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마르지 않은 탄성 페인트에 벽 시멘트 가루가

엄청 날리며, 검은 때처럼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시스템에어컨 시공업자분이

먼지를 실리콘으로 가려주셔서

일단락 맺을 수 있었습니다.


+

에어컨 설치 후 간접 조명이 안켜져서

이것도 수리하고, 에어컨 기사님이

조명 다시 손본다고 사다리를 타시다가

장판 실리콘을 건드셔서 실리콘이 망가져서

다시 시공하고 (위에 문자),

입주 청소 할 때 청소하시는 분이 등을 깨시는 등

다양한 사건이 있었는데

참 다행인 것은

자신이 한 일에 책임 지시는 사장님들을 만나고

총괄 사장님이

일부분은 따로 맡겼다가 고생한 저를 불쌍히 여겨 ㅎㅎ

수습을 도와주셔서

원만하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가서 확인해보니

누구 책임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면?

실리콘만 해주는 업체를 찾으려면 몇 만원 깨지는 상황이었다면?


깨진 등 커버도, 이런 걸 제작하는 아크릴 제작 업체를

사장님과 자재 사는 곳에 같이 갔다가

어디 위치하는지 미리 알아둘 수 있어,

바로 다시 주문 넣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것이 참 마음이 힘들었는데

(이 시간에 임장 가야 하는데....)

현장에 있었기에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꼭 ㅋㅋㅋ 모든 현장을 총괄 사장님이

책임지고 해결하실 수 있게 돈을 더 주고라도 계약을 해야겠습니다~!


(명심하자!!! 사장님이 일을 하고, 나는 결정 내리는 사람,

일처리 후 검수하고 요청할 부분 요청하고 돈 주는 사람이다!!)




기타: 이런 거 아셨나요? 자잘한 사실들


- 장판 시공시 문이 닫히는 두께인지 확인

신축의 경우 문이 꽉 맞게 나오고

공정할 때 까다로운 손 보호장치까지 달려 나오기 때문에,

나중에 장판을 까실 때 장판 두께에 따라서 문이 안 닫힐 수 있습니다.

해서 문 밑을 갈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15만원 주고 갈았습니다 ^^ (한짝에 5만원~)

경첩이 안으로 들어가있는 까다로움 200%인 문이라면

더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입주청소 할 때,

줄눈 청소 가능한지 꼭 물어보세요

신축이어도 현관, 베란다, 화장실 등 타일 줄눈에

때가 탈 수 있는데, 입주청소 하면 지워주겠지~

하시면 오산입니다.


대부분 입주 청소 업체들은

하얗게 새 줄눈처럼 나올 때까지

깨끗하게 해주지 않고, 약품 처리만 해줍니다.

'줄눈 청소 업체'가 별도로 있을 정도입니다.


줄눈 청소까지 가능한 업체에 맡기거나,

매수 후 수리 시작할 때,

락스 뿌려놓고 다음날 가서 씻은 후,

마른 후에 줄눈 보수제, 줄눈 펜을 가지고

하얗게 염색하는 DIY 방법이 있습니다.


- 수전 철거 시,

페달 호스와 호환 여부 확인

요즘에는 없지만 이전 신축에는

절수한다고 절수 페달이 싱크 밑에 달려있는데요,

수전을 요즘 스타일로 교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인터넷에서 3만원대!)

싱크에 달린 호스가 페달과도 연결 되는데

그 페달과 연결된 호스와 새로 산 수전의 호스가

연결이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너트와 볼트로 연결을 하는데,

보통 뜨거운물/차가운물 연결 호스는

모든 제품이 같은 타입의 호스를 쓰지만

페달용 호스는 다른 호스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그 너트 & 볼트가 맞지 않으면...

페달은 포기하셔야.... 혹은

그 호스를 가지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그에 맞는 호스가 달린

수전을 사야 합니다.



- 신축 천장매립등 탈부착 방법 숙지

저는 이번에 사장님들이 등 커버를 2개나 깨트리시는 바람에

천장등 커버 교체 작업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 사이로 손을 넣어서 살짝 힘을 가해서 아래로 내리면

탈부착이 되는데,

이 사실을 인테리어 업체가 모른다면...

매립등이 탈부착이 안되는 줄 알고 도배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꼭! 미리 알려드리거나, 기회가 있을 때 도배 전,

직접 가서 등을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이 등 커버는 아크릴 소재이지만

연약한 경우가 많아 잘 깨질 수도 있으니

주변에 광고 제작물 만드는 업체 (보통 현수막도 제작)

이런 곳을 찾아 대안을 확보해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 신축의 경우 자재가 창고에 있을 수도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인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창고가 있고

그 창고에 하자보수를 위해서

건설사에서 남겨놓고 간 자재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타일을 찾아 자재값 안들이고

타일 교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심란할 땐 다이소

자잘하게 손 봐야 할 부분이 눈에 보일 때...

뭔가 막막할 때는 다이소에 가보세요 ㅠㅠ

저도 위에 말씀드린 막장 도배 사장님이

작업한 걸 보고 너무 심란했는데...

다이소에서 셀프 시공할 수 있는 실리콘,

줄눈펜, 스티커 제거기 등 (다 천원임!!!)

실랑이 할 거리를 나름 DIY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없는 게 없는 다이소, 사랑합니다




- 샷시 시공시, 유리창 상태 확인

기껏 샷시를 새로 맞춰 달았는데,

달고 보니 미처 확인 못한

테이프 자국이 시야를 딱! 가릴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입주청소 사장님이

다이소에 '스티커 제거기'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다이소 사랑 // 사장님이 외창은 안 닦아주심)

그걸 가지고 바로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손 안닿는 부위에 테이프 자국이 있었다면?!?!


뷰 맛집인 저희집인데...

계속 신경 쓰일 뻔 했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도 바빠서 놓치신 부분이고

저도 한참 뒤에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샷시 넣기 전, 유리창 깨끗한지 확인해보세요.




<초보가 인테리어 해보고 배운 것들>


1. 견적을 받는 과정에서 엄청 많이 배운다

2. 확장 절차 잘 숙지하고 매도인과 사전협의하기

3. 부동산 사장님 추천 업체 믿지 마세요

4. 밑작업 및 공정 마무리 어떻게 하시는지 확실히 확인

5. 숨고 고수는 내가 적극 찾아야 한다

6. 금연 부분 강조해서 명시하기

7. 사장님이 없다 한 그 자재, 인터넷에 한번 찾아보자

8. 철거할 때 쓸 수 있는 자재 챙기기 (문 손잡이 등)

9. 확장 부위 고민해보기 (천장까지 확장할지)

10. 나사 등 작은 부품 잘 챙기기

11. 탄성-시스템에어컨은 일정 간격을 벌려야 함

12. 장판시공시 문이 닫히는 두께일지 확인

13. 입주 청소할 때 줄눈 청소 가능 여부 확인

14. 절수 페달이 있다면, 수전 교체시 추가 확인

15. 신축 천장매립등 탈부착 방법 숙지

16. 아파트에서 보유한 타일, 몰딩 등 자재 없을지 확인

17. 심란할 땐 다이소 가보기

18. 샷시 시공시, 유리창 상태 확인

19. 튜터/멘토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고 행동하기




잘한 점:

- 좋은 사장님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함

- 견적, 계약서 꼼꼼히 함

- 인테리어 공부, 경험담 숙지 등 주도적으로 준비

- 현장에 있으며 문제 해결

- 이것저것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보려 함


못한 점:

- 현장에 너무 있었음;; 그냥 돈이 더 들더라도

사장님에게 다 일임하고, 마지막 최종 검수를

꼼꼼히 했으면 어땠을까?

- 모든 업체와 작업 퀄리티의 기준이 나랑 맞는지

계약 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함


다음 인테리어는 꼭

"멘토/튜터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최대한 저는 현장에 필요할 때만 가고,

전문가를 레버리지 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이번에 인테리어 하면서 저 자신을 많이 알게된 것 같습니다.


피땀눈물이 들어갔다 말할 수 있는

1호기...


신축 매수해놓고...

고작 인테리어에 '피땀눈물'이 들었다는 게

부끄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해보니,

다음에는 훨씬 더 능숙할 수 밖에 없겠다,

매물임장 하는 눈이 달라지겠다...

생각이 듭니다.



24년 상반기에는

더 위풍당당한

2호기 경험담 들고 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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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user-level-chip
24. 01. 09. 01:14

신축 자재창고라니!! 생각도 못했어요!! : ) 인테리어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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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아이user-level-chip
24. 01. 09. 01:20

와아 이렇게 꼼꼼하고 훌륭한 복기글이라니!!!! 즐겨찾기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봐야겠어요- 인테리어경험담의 백과사전같았던 복기 감사해요 ❤

라이프리user-level-chip
24. 01. 09. 01:35

월님 진짜 꼼꼼힌 정리네요 !!! 다 피가되고 살이되고..!!! 1호기 경험부자 월님 전세까지 빠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