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성공한 사람이 처음 들은 강의, 내집마련 기초반
내집마련 고민이라면? 내집마련 하기 전 내집마련 기초반
너나위, 권유디, 센스있게쓰자

도시라는 살아있는 생물 속에서 사람과 공간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어반택입니다.
극한의 상황에 놓였을 때 비로소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온다고 하죠.
큰 돈에 대출을 얹어 매수하는 아파트 투자가
‘진짜 나의 모습을 마주하기 좋은 기회’더라구요.
그래서
부동산은 결국 사람을 알아가는 인문학이라 생각합니다.
내 집 마련이라는 극한의 선택지 앞에 서서야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갈망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5년 차 직장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집을 사고 삶을 얻은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치열한 내 집 마련 인증글입니다.
[목차]
0 - 인트로
1 - 나만 무주택자인 기분
2 - 하늘이 도운 기회 = 게으름
3 - 내집마련 기초반에서 배운 것 (1)
4 - 내집마련 기초반에서 배운 것 (2)
5 -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부터 당첨, 계약까지
6 - 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 이후의 생활
7 - 올림픽파크 포레온 중도금, 잔금, 전세
8 - 청약부터 입주까지 중요한 것, 안 중요한 것
9 - 내집 마련하면서 내가 배운 것들 정리
"선.당.후.곰."
먼저 당첨되고 후에 고민한다. 부동산 시장이 불타오를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 네 글자는 마법의 주문 같다. 청약을 넣을지 말지 고민할 시간에 일단 지르고 보라는 것.
무순위 청약, 소위 '줍줍'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로또 한 장 사는 마음과 비슷한지. 수만 대 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경쟁률 앞에서도 이상하게 '그 주인공이 나일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구친다. 심지어 통장에 계약금 한 푼 없으면서 말이다.
평소 '할까 말까'를 수만 번 고민하며 결정 장애를 앓던 내가, 왜 무순위 청약 공고 앞에서는 행동력 넘치는 거인이 되는 걸까? 참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냉정하게도 행운의 여신은 한 번도 내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수많은 지원 버튼을 눌렀지만, 결과는 언제나 '낙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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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청약 시장을 떠돌던 중, '내집마련 기초반'의 후반기 교육이 시작됐다. 그리고 주우이 님의 청약 강의는 내가 가진 환상을 정면으로 깨부수었다.
청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 = 당첨
주우이 님은 차분하게 청약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당첨’이라고 일깨워 주셨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그것도 누구나 선호하는 30평대 아파트로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모두가 그런 행운을 누릴 수는 없다. 특히 나처럼 무주택 기간도 짧고 부양가족도 없는 '가점 빈자'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강의를 통해 내가 깨달은 진짜 전략은 '남들이 비선호하는 곳에 정답이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몰려가는 곳이 아니라, 고개를 가로저으며 뒷걸음질 치는 그 지점에 당첨의 문턱은 낮아진다. 구체적인 전략은 이랬다.
첫째, 모두가 비싸다고 손가락질할 때 들어가는 것. 분양가가 높다는 인식이 퍼지면 경쟁률은 눈에 띄게 낮아진다. 최근 노량진이나 방화뉴타운이 보여준 흐름이 딱 그랬다.

둘째, 몸집을 줄여 확률을 높이는 것. 모두가 국민 평수인 59타입, 84타입만 바라볼 때 39타입이나 49타입이라는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다. "에이, 그런 좁은 곳에서 어떻게 살아요?"라는 불평이 나올 때, "우리의 목적은 오직 당첨이다"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곳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변한다.
내집마련 기초반을 마무리하며 내 머릿속엔 세 가지 원칙이 남았다.
강의가 끝나고 몇 분들은 바로 매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나는 조금 더 호흡을 가다듬기로 했다. 대신 틈틈이 발품을 팔았다. 서울 25개 구를 돌며 소위 '3대장'이라 불리는 아파트들을 직접 눈에 담았다. 누구보다 치열한 임장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내가 살고 싶은 집의 기준을 세우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공부와 현장을 병행하며 '나만의 때'를 기다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나에게도 진짜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 화 예고] "진짜 39타입에 넣으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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