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계속 망설이고 고민하던 중고차를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장모님 차를 빌려 왔다 갔다 했지만, 대중교통이 편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터라 가족들의 불편함이 쌓이고 있어서 중고차 플랫폼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매도자가 10년 전에 매매한 가격보다 정확히 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자동차를 구매할 때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알고 계셨을 겁니다.
“여러분이 보유한 자산이 10년 동안 가격이 70% 빠진다면, 마음이 어떠실 것 같나요?”
“만약 10년 전에 똑같은 3천만 원으로 아파트를 구매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취득세 등 세금을 포함하더라도 예산 범위 내에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구축을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매매, 전세 가격 모두 약 9천만 원 정도 상승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자산에 돈을 크게 쓰기 보다 우상향하는 자산에 돈을 써야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단순히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자동차 가격이 내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번 중고차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에 적용할 수 있는 3가지 마인드와 프로세스를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

3개월 전 가격도 합리적이고 마음에 쏙 드는 중고차 매물이 나왔는데요. 잠시 고민하는 사이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 정도 수준의 차량이 거래되는 가격 범위’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비슷한 사양에 가격이 조금 더 높거나, 같은 가격에 사양이 조금 떨어지는 차량은 생각보다 빠르게 팔리지 않더라고요.
빠르게 거래되는 차량의 특징을 정리하다 보니 앞서 급매를 놓쳤다기 보다 거래가 되는 가격 범위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놓친 매물을 후회하고 아쉬워 하는 것보다 시장이 받아주는 가격대를 인지하는 것이 다음 의사결정을 더 빠르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거래가 되는 물건은 좋은 기준점이다. 사람들이 받아주는 가격 범위를 설정하는 것으로 활용하자.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정리했던 하나의 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중고차를 사기 위한 예산 범위는 1,000만 원이었습니다.
구 분 | 1번 | 2번 | 3번 | 4번 |
|---|---|---|---|---|
① 가격 | 800만 원 | 1,200만 원 | 900만 원 | 1,100만 원 |
② 옵션 | 일부 옵션 | 풀옵션 | 일부 옵션 | 풀옵션 |
③ 운행거리 | 11만km | 7만km | 11만km | 11만km |
④ 색상 | 흰색 | 검정색 | 검정색 | 흰색 |
가격, 옵션, 운행거리, 색상의 순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것입니다. 예산 범위를 초과하면 아무리 다른 점들이 좋아도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 가격을 제외하면 2번 자동차가 조건이 가장 좋았는데요. 가격이 맞지 않는 2번과 4번 자동차는 처음부터 제외가 되었습니다.
1번과 3번 자동차 중에서 다른 것들이 비슷했지만 가격이 더 저렴했던 1번 자동차로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내 집 마련 또는 투자로 부동산을 볼 때도 가장 먼저 예산 범위를 정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예산 범위를 먼저 설정하고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적어봅니다. 직장과의 거리, 학교, 주변 상권, 유해시설 여부 등이 될 수 있겠네요.
비영업용 자동차를 구매할 때 취득세는 7%가 적용됩니다. 세금 외에도 여러가지 수수료, 자동차 보험료 등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이 추가 되었습니다.
차량가격 외에 부대비용으로만 약 200만 원 정도를 지출한 것 같아요. 다행히 예산 범위를 초과하진 않았지만 저도 처음으로 차를 구매하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만약에 예산 전부를 차랑 구매가격에 사용했다면 이후에 발생한 부대비용을 신용대출을 쓰거나 카드로 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을 처음 구매하게 되면 비슷한 일을 마주하게 됩니다. 취득세, 중개수수료, 법무사비 등 생각하지 못한 비용에 당황할 수 있게 되는데요.
정확하게 어떤 비용이 들고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부대비용도 큽니다. 사전에 미리 계산해보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번 중고차를 매수하면서 부동산과 비슷한 점이 정말 많다고 느꼈는데요. 정말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나의 경험이 다른 경험으로 연결되면서 더 합리적인 결정이 쌓여가는 것을 느끼다 보니 부동산 공부를 왜 오래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경험을 부동산과 연결해보면 어떨까요? 생각보다 비슷한 공통점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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