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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보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책에서도 고백을 한다. 이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부자에 대한 정의도, 부에 대한 정의도, 스스로 내린 행복의 정의도 부실하다.
5~6단계로 진입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라고 한다.
물론 방법을 저자가 제시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 단계를 지나가는 순간에 어떤 것을 고민하고 견뎌야 하는지는 자기경험을 고백하든, 그 단계를 지나간 사람의 경험을 공유하든 공감할 수 있는 여정을 제시해줬어야 한다고 본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데이터에 의존해 분석하고 통계로 ‘결과해석’을 한 그럴싸한 부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
이 책이 내게 준 지혜는 왜 시간을 들여서 좋은 책을 고르고,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뿐이다.
서점에 많은 책들 중에서 걸러내야 할 책의 기준을 잘 알게 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p. 195
나는 결혼을 비롯해 다른 헌신적인 관계가 근본적으로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실패한다는 사실을 몇 번이고 거듭해서 체감했다.
이 또한 저자가 다른 곳에서 인용한 말이니 저자의 말이 남기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부의 각 단계를 자산의 규모로 나누어 정의했지만, 그 다음단계의 여정으로 나아가는 것은 행동하는 자신의 의지가 얼마나 단단한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다음단계로 정말 나아가고 싶은 것인지, 그리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자신’에 대한 정의가 우선 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만들고 싶은 삶의 괘적과 행복을 선명하게 그릴 수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때 감수해야 할 고통을 견뎌낼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하고, 편안함을 희생하며 임장했던 시간들과 부업을 설계했던 시간들은 그렇게 확신을 얻어나갔다. 그리고 주변도 설득할 수 있었고 응원을 받아왔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통장에 쓰인 숫자가 아니라 비전보드에 그렸던 나의 목표가 선명해지는 길이 무엇인지를 선택하는 것 뿐이었다. 돈은 수단일 뿐 결코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미국식 자본주의는 정말 이런건가 하는 실망감을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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