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투자 공부도 하고 싶고, 임장도 가고 싶고…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고
야근이 이어지고, 퇴근하면 이미 몸이 한계입니다.
주말에 뭔가 해보려 해도
밀린 업무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괜찮더라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
육아로 인해 비슷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가까스로 일찍 퇴근한다고 해도
육아가 기다리고 그렇게 아이를 재우다가
눈을 떠보니 아침이 찾아와 저녁 시간이 사라지고
주말은 온전히 아이한테 쓰면서 내 시간이라는 게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만큼 하루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어도
걱정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가 생기면, 지금처럼 할 수 있을까?"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그만둬야 하나?"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찾아옵니다.
"이러다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닐까."
"지금 이 상황에서 계속할 수 있을까."
"가정도 챙겨야 하는데, 투자까지 잡을 수 있을까."
너무나 공감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위와 같은 상황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상황이었고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최근에도 그랬었네요 ㅎㅎㅎ)
첫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공부하고, 주말에 임장 다니고..
그게 당연한 루틴이었죠.
그런데 첫째가 태어난 순간부터
루틴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그때도 힘들었는데 최근에 둘째까지 태어나면서
그 무게가 배로 느껴졌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은 더 줄어드는데
해야 할 일은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
"이렇게 시간이 없는데 계속할 수 있을까?"
첫째가 태어난 이후 이미 한번 경험을 했다보니
투자도, 회사도, 가정도 마음처럼 되지 않다보면
방향을 잡는 게 정말 힘들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제 경험이 모든 분들께 정답이 될 수는 없어겠지만
어떻게 이 시기를 지나갔고
지금 또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힘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다만 한 번 정하고 끝이 아니라 매달 상황에 맞게 다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순위를 정했더라도 2순위, 3순위를 내려놓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완전히 놓아버리면 다시 시작하기가 생각보다 훨씬 어렵거든요.
여기서 핵심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려는 게 아니에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 중 필요하고 해야 하는 것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아를 함께하는 시간은 일정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고정으로 지켰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는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일정이 있어서 늦게 집에 들어가면 집이 난리가 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땐 힘들고 피곤하다고 그냥 쓰러지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거지, 청소 싹 정리하고 아침에 배우자가 일어났을 때 볼 수 있게 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항상 "고마워"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우선 순위를 정했다면 그 우선 순위를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투자나 성장을 우선 순위로 잡았을 땐 열과 성을 다해 노력을 하면서 반대로 가족이나 직장, 건강을 우선 순위로 정했을 때는 많은 분들이 현상 유지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던대로 하는 것이죠.
하지만 투자와 성장처럼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노력이 더해졌을 때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어집니다.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해"가 아니라 "적은 시간으로 어떻게 비슷한 혹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하면서 다른 결과까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건 없는지도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냥 육아로 끝나서 버려지는 시간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와의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되고 그 신뢰가 다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진다고 생각해야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세를 볼때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기고 그 기록을 쌓아가면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정리하면서 글로 적어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깊어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고민하는 것이 시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하게 해줍니다.
다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마인드적으로 체력적으로 무너지는 순간은 찾아오게 됩니다. 그럴 때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선택이 시간이 지나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해가는 이유를 기억하며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달라진다면 그 답에 맞는 방향으로 다시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과정이며 피할 수 없습니다. 인생에서 한번은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이고 지금 겪느냐 나중에 겪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누군가는 먼저, 누군가는 나중에 겪는 것 뿐이죠.
그게 꼭 육아라고만 이야기할 수 없으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일반적으로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힘듦이 있다라면 그 총량이 정해져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누군가 경험하고 지나갔다는 건 힘들고 어려운 길만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이미 누군가 통과한 길이구나" 그 마음으로 스스로 잘 넘어가겠다고 다짐한다면 하루하루 해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건 내 삶의 일부를 내어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걸 "투자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만 받아들이면, 행복해야 할 순간에 행복하지 못하게 됩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손해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생각을 바꾸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뺏기는 게 아니라 내어주는 것 그리고 내 삶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는 것.
그래야 이전엔 몰랐던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행복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남겨두셔야 합니다. 이 시기가 마냥 힘들기만 한 것도 아니고 끝이 있으니까요.

내가 달리고 싶을 때 달리지 못한 순간이
살다보면 한번씩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무조건 달린다는 결정이
오히려 앞으로 달리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를 잘 보내면서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시기가 아니라
불씨를 꺼지지 않게만 유지해도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