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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9월 돈버는 독서모임 <저소비 생활>
독서멘토, 독서리더

솔직히 말하면 『부의 사다리에 올라타라』를 아주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뭔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알려주기 보다는 그저 평이했던 책이라서 그런가 재밌다는 생각은 별로 못 했던것 같다.
그래서 독서모임도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독서모임을 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책 자체를 혼자 읽을 때는 크게 와 닿지 않았던 부분도, 다른 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다시 바라보니 훨씬 다채롭게 느껴졌다.
각자가 생각하는 ‘부’의 의미도 달랐고, 지금 올라가고 있는 부의 단계도 달랐다. 또 부의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하고 있는 행동과 고민도 저마다 달랐다. 덕분에 혼자 책을 읽었을 때보다 훨씬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나눈 이야기는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무엇이었는지였다.
어떤 조원은 “금전적 부만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며, 다른 형태의 부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돈이 많아도 관계, 건강, 시간,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진짜 행복한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또 다른 조원은 책 표지만 봤을 때는 전개가 뻔할 것 같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부의 사다리 4단계 평균 연령이 60대”라는 내용을 보며,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막막함을 느꼈다고 했다. 동시에 젊은 나이에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을 보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정도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한 조원은 “시간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낭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다시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시간 역시 중요한 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부를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되었다.
부는 단순히 통장에 찍힌 숫자만이 아니라, 내가 가진 시간, 건강, 관계, 경험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질문은 저자가 말한 ‘0.01% 법칙’에 대한 것이었다.
소비의 기준을 소득이 아니라 순자산에 두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조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괜찮아 보였던 소비도,
순자산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보면 쉽게 쓰기 어려운 돈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조원은 월부에 오기 전에는 버는 만큼 해외여행을 다니고, 소득 수준에 비해 큰 소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산이 낮은 시기에는 소비를 줄이는 것만큼이나 소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 다른 조원은 유동 순자산 기준으로 소비를 바라보니 훨씬 더 빠듯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순자산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소비를 쉽게 늘릴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많이 찔렸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쓰고 싶으면 주식에서 벌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소비를 가볍게 여긴 적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산 규모에 따라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특히 소득이 아니라 순자산, 더 나아가 유동자산을 기준으로 소비를 봐야 한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다.
앞으로는 소비를 할 때 단순히 “월급으로 감당 가능한가?”가 아니라 “내 자산 규모에 맞는 소비인가?”를 함께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두 번째 질문은 각자가 부의 사다리 중 어느 단계에 있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책에서는 부의 단계를 생존, 교육, 투자, 창업, 확장, 방어의 흐름으로 설명한다.
이 기준으로 각자의 위치를 이야기해보니, 같은 책을 읽었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고민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주식투자는 어느 정도 ‘투자’의 단계에 들어와 있지만, 부동산은 아직 ‘교육’의 단계에 있다고 느꼈다.
소득 수준과 전체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생존과 교육 사이에 가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몸값을 올리고 자산을 키우기 위해 계속 배우고 있고,
주식에서는 실제 매수와 매도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경험도 하고 있다.
이 질문을 통해 깨달은 것은, 자산 규모와 단계에 따라 집중해야 할 전략이 달라진다는 점이었다.
무작정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알고 그 단계에서 필요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조원들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어떤 조원은 자신이 3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하며, 이제는 매수와 매도 같은 스킬뿐 아니라 자산을 관리하는 영역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임장보고서만 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조원은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위치라고 했다.
안정적인 직장에 있지만, 근로소득만으로는 원하는 목표 자산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투자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지금 단계에서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더 분명해졌다.
부동산에서는 아직 교육의 단계에 있는 만큼, 앞마당을 넓히고 비교평가의 기준을 쌓는 데 더 몰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질문은 저자가 말한 4가지 부에 대한 것이었다.
사회적 부, 정신적 부, 신체적 부, 시간적 부 중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이 질문에서는 조원들의 삶의 상황이 많이 드러났다.
아이를 키우는 조원은 시간적 부가 가장 부족하다고 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목실감과 원씽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어떤 조원은 월부를 오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꼭 가까운 동료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힘들 때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나를 찾아주고 불러주는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적 부의 중요성도 다시 느꼈다.
나의 경우에는 4가지 부 중 신체적 부, 즉 건강이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다.
인간관계는 월부 동료, 친구, 가족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정신적 부 역시 한때는 AI가 개발을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며 좌절감을 느꼈지만,
요즘은 투자라는 새로운 희망이 생겨 다시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시간적 부도 항상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아쉬움 없이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은 달랐다.
월부에 들어오기 전에는 꾸준히 러닝과 배구를 했는데, 요즘은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수면시간도 계속 부족해지고 있다.
부의 사다리를 오르는 과정에서 돈과 시간도 중요하지만, 결국 건강이 무너지면 오래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투자 공부와 임장뿐만 아니라, 건강도 지켜가며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독서모임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점이었다.
나는 이번 모임을 통해 부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부는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도 조금 더 선명해졌다.
소비는 소득이 아니라 자산 기준으로 점검하고,
부동산에서는 아직 교육 단계에 있음을 인정하며 앞마당과 비교평가에 집중하고,
건강을 잃지 않도록 운동과 수면도 다시 챙겨야겠다.
혼자 읽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책이었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나니 훨씬 더 많은 생각을 남긴 책이 되었다.
역시 독서모임의 힘은 책 자체보다,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이 더해질 때 나온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