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동료와 함께 즐겁게 성장하고 싶은 몽그릿입니다 :)
최근 지방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했습니다.
처음 매도를 시작했을 때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팔리지 않을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매수하고 보유했는데…….”
하지만 실제 매도 과정은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매수 문의가 많지 않으면 조급해졌고,
가격을 낮추려고 하면 손해를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들였던 시간과 노력,
매수했던 당시의 기억과 경험까지
모두 매도 가격에 담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감정적인 부분이 투자 의사 결정에 있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감정적인 부분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
매도 이후에는 포트폴리오 운영 관점에서
다음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했던 방향대로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토허제로 묶이기 직전 투자했던 단지를 매도를 하려했으나
임차인 분이 비협조적이여서 매도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너가 샀던 가격에 나한테 팔아라”
“만기날 이사가면서 집 보여줄테니 이사비 5천만원 달라”
저에겐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왜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을까?”
“아 정말 나는 운이 없는 것 같다”
“아 그때 다른 임차인을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제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그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까지 살펴봤습니다.


막연하게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지 확인해봤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어떤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지도 정리해두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결과가 내가 원했던 방향과 다르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확인했고, 현재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수할 때는 물건이 나오지 않아 조급하고,
매도할 때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깝습니다.
오랜 시간 보유한 자산에는 애착이 생기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도 생깁니다.
문제는 그 감정을 사실이라고 믿는 순간입니다.
“지금 팔면 손해인 것 같다.”
“조금만 기다리면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것 같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사실일 수도 있지만 내 감정이 만들어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 의사 결정의 중심에 들어오면 객관적인 가격과 시장 상황보다
내가 원하는 결과만 바라보게 됩니다.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하거나, 사야 할 때 조급하게 매수하고,
이미 확인한 사실보다 내가 믿고 싶은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의사 결정에서는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느낀
감정을 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가능한 경우의 수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될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안 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지 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해보는 것입니다.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대와 불안이 계속 머릿속에 남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방법을 충분히 알아본 뒤에는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쉬워집니다.
두 번째는 선택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글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도를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 매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조금 더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반대로 각각의 선택에서 감당해야 할 비용과 위험은 무엇인지 적어보는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내 감정에 따라 유리한 부분만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글로 적으면 각 선택의 장점과 단점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얻기 위해
어떤 비용을 감당하려는 것인지도 명확해집니다.
이번 매도와 포트폴리오 운영 경험을 통해
감정을 버린다는 것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직접 해보고,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확인하고,
각 선택의 편익과 비용을 글로 정리하는 것.
그 과정이 쌓일수록 막연한 기대와 불안은 줄어들고
사실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투자에서 결과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감정에 흔들릴 때마다
결론부터 내리기보다 충분히 확인하고 기록하면서,
감정이 아닌 사실과 기준을 중심으로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