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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단위까지 가계부 열심히 썼는데... 오히려 돈을 잃고 있었습니다.

4시간 전 (수정됨)

매달 50만 원씩 저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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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단위까지 성실하게 가계부를 쓰고 모으다 보니 1년 후 생각했던 것보다 600만 원이 더 모였습니다. 

 

저의 첫 재테크는 저축이었고, 이렇게 1원 단위까지 열심히 모아서 4년 만에 생각보다 빠르게 1억이란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통장에 그냥 쌓여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주식은 왠지 무섭고, 부동산은 돈이 너무 많이 필요한 것 같고, 그냥 적금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주변에는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자산이 눈에 띄게 달라진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선배님께서는 자산의 상승장 시기에 자산을 잘 불리셔서 퇴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내집마련하신 선배님들이나 동기분들께서는 부동산 상승장을 통해서 자산을 불리기도 하셨습니다. 아침 커피타임마다 그들의 이야기에 동참할 수 없는 게 속이 많이 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분들만큼 치열하게 회사생활 하고, 저축은 더 열심히 했지만 실상은 제자리인 것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었습니다.

 

 


저축보다 중요한 건 저축 이후

 

중요했던 것 저축 금액이 아니라 그 돈을 어디에 넣었는지 였습니다.

 

50만 원을 아껴서 저축하는 것과 50만 원을 더 버는 것은 결과가 같습니다. 둘 다 50만 원입니다.

 

오히려 50만원을 더 버는 것보다 훨씬 쉬운 방법입니다. 회사 안에서 50만원을 더 벌고자한다면 엄청난 추가근무를 하거나, 추가근무 시 수당이 없다면 부업을 하셔야하는데 초반 6개월 이상은 잠을 줄이며 극도로 몰입해야 50만원 추가 수입이 가능할 겁니다. 그러나 저축은 내가 의지를 갖고 누수가 있는 곳들을 잘 찾아낸다면 제 경험 상 작게는 10만원 크게는 50만원까지도 추가 저축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회사로 따지면 추가 흑자가 바로 생기는 셈이니 저축은 재테크 단계 중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긴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줄인 그 50만 원을 적금에 넣는 것과 제대로 된 자산에 넣는 것은 10년 뒤에 완전히 다른 숫자가 됩니다. 연 4% 적금에 넣으면 10년 뒤 원리금이 약 7360만 원입니다. 같은 돈을 연평균 8% 수익을 내는 자산에 넣으면 약 8682만 원이 됩니다. 차이가 1300만 원 넘게 벌어집니다. 20년이면 그 격차는 훨씬 더 커집니다.

 

자산은 돈을 담는 그릇입니다. 시중의 화폐량이 많아진다면 그것을 담는 그릇이 충분히 가치가 있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종목이라면, 단순히 돈을 들고 있는 것보다 화폐상승률(인플레이션) 만큼 혹은 이상의 돈을 담게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축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축한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돈 공부입니다.


돈 공부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순서가 있을 뿐입니다

 

돈 공부를 막막하게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순서를 알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아래 5가지 순서대로 진행해보시면 감을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첫째, 경제 기사를 읽으며 투자 대상을 파악합니다

매일 경제 뉴스를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월부닷컴의 칼럼이나 어피티, 뉴닉 같은 경제 뉴스레터로 시작하면 됩니다. 읽으면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를 주목하세요. 반도체, 금리, 부동산 규제, 환율. 이 키워드들이 어떤 자산과 연결되는지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는 겁니다.

 

둘째, 투자 대상을 하나 선택합니다(중요)

주식, 부동산, ETF, 코인. 다 알려고 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지금 내 관심과 상황에 맞는 하나를 고릅니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공부 진입이 쉬운 주식·ETF, 큰돈이 필요하지만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 부동산, 변동성이 크지만 소액으로 접근 가능한 코인. 무엇이 맞는지는 내 자금과 성향이 결정합니다.

 

셋째, 선택한 자산의 특징과 리스크를 공부합니다(중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선택한 자산이 얼마가 필요한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주식·ETF는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월 10만 원부터 가능하고 유동성이 높아 언제든 팔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크고 기업 분석이나 시장 흐름을 읽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종목을 잘못 고르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부동산은 진입 자금이 큽니다. 서울 아파트 기준 최소 수천만 원의 갭이 필요하고, 대출을 활용하면 레버리지 효과가 큽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동성이 낮고 금리 변화에 민감합니다. 임장과 지역 공부 없이 들어가면 잘못된 입지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코인은 소액 접근이 가능하고 24시간 거래됩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가장 크고 가치 판단이 어렵습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큰 비중을 넣으면 원금을 크게 잃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어떤 자산을 선택하든 공부 없이 들어가면 반드시 대가를 치릅니다. 공부가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넷째, 작은 금액으로 실제로 투자합니다

책으로만 공부한 것과 실제로 돈을 넣어본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잃어도 괜찮은 소액으로 먼저 경험하는 겁니다. 주식 한 주, ETF 소액 매수, 부동산 임장 한 번. 몸으로 배우는 것이 머리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감각을 만듭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작하면서 준비가 됩니다.

 

다섯째, 복기하고 개선합니다

여기서 가계부의 진짜 활용법이 나옵니다. 지출을 기록하는 것보다, 내 투자를 기록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왜 이 자산을 샀는지,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다음번엔 무엇을 다르게 할지. 이 복기가 쌓이면 저축한 돈을 더 잘 쓰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돈을 모으는 것과 불리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겁니다.


지금 내 통장에 쌓인 돈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저축은 목적이 아닙니다. 투자를 위한 준비입니다.

 

열심히 모은 돈이 적금에만 묶여 있다면, 그 돈은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기도 벅찹니다. 같은 돈이 제대로 된 자산에 들어가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집니다.

 

가계부에 쓰는 에너지의 일부를 돈 공부에 쓰는 것. 경제 기사를 읽고, 투자 대상을 하나 골라보고, 그 리스크를 파악하고, 작게 실천해보는 것. 이 다섯 단계가 저축을 자산으로 바꾸는 시작입니다.

 

저축한 돈으로 무엇을 할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10년 뒤 그 차이가 자산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부디 소중한 저축액을 더욱 뜻깊게 사용하시길 응원드립니다.

 


댓글

험블creator badge
6시간 전

저축한 돈을 그냥 두지 않고 돈이 일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님!

등어
6시간 전

단순히 저축하는게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해나가겠습니다 !

한가해보이creator badge
6시간 전

돈이 일하게 만드는 것!!! 감사합니다 진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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