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을 받았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200만원이 조금 안 되는 숫자가 입금된 것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드디어 내 돈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이제부터 이걸 어떻게 굴려야할지 전혀 모른다는 것.
저도 그랬습니다.
주변에 물어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재테크 연수를 들어도
모두 비슷한 답을 주더라고요.
'위험한 것 하지 말고,
일단 적금으로 돈부터 모으라고요.'
저는 그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통장을 목적별로 나누고,
저축할 돈은 미리 빼두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고,
신용카드는 만들지 않고 체크카드만 썼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초반에는 일단 돈을 모으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러다 문득
이 속도로 계속 모으면 1억까지 얼마나 걸릴지 궁금해서 직접 계산을 해봤습니다.
공식은 단순합니다.
1억÷(월 저축 가능액 ×12개월)=도달까지 걸리는 햇수
한달에 100만원을 저축하는 제 상황을 넣어보니 1억 달성까지 8.3년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저축액 기준으로도 계산해보세요.
적금이 나쁜게 아니었습니다.
적금을 ‘유일한 방법’으로 쓰고 있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더 빠르게 돈을 모으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답은 결국 세 가지 상품의 조합이었는데,
세 가지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는 조건이 하나 맞아야 합니다.
그 조건이 뭔지는 수익률 계산을 직접 보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 구분 | 적금(2.3%) | 공공채(3.8%) | ISA+S&P500 |
3년 세후 순수익 | 약 175만 원 | 약 289만 원 | 약 580만 원 |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요?
안녕하세요.
순자산 10억을 만든 6년차 투자자 미요미우입니다.
이 글은 월급 200만 원 초반,
매달 100만 원 남짓 모으고 있는 분이라면 이 글이 특히 도움이 될 겁니다.

더 빠르게 돈을 모으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찾은 방법은 적금, 공공채, ISA입니다.
낯선 용어일 수 있어서 하나씩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적금
적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은행에 넣고,
만기가 되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함께 받는 상품입니다.
원금이 보장되어 안전성이 높지만 이자율 2.0~2.5%로 가장 낮습니다.
(1금융권, 우대금리 없이 100만원 납입 조건)
공공채
국가나 공기업이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내 돈을 기관에 빌려주고, 기관은 정해진 기간 뒤에 이자를 얹어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6등급 공공채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성이 높은 대신, 이자율 3.7%로 낮은편입니다.
ISA(S&P500 추종 ETF 매수)
ISA는 절세 계좌입니다.
이 계좌 안에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담으면
미국 주식 시장의 평균 상승률을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수익률은 13.1%이고,
전체 기간의 평균 수익률은 7~8%로
적금이나 공공채에 비하면 높습니다.
다만 S&P500지수는 미국의 주가를 따라가기 때문에
미국 주식 시장이 안 좋으면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을 살펴보면 매수하고 바로 손실이 나더라도 3년이 지나면
수익을 얻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S&P 다우존스 지수 공식 사이트 https://www.spglobal.com/spdji/kr/indices/equity/sp-500/
세 상품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적금과 공공채는 얼마를 받을지 미리 정해져 있는 방법이고,
ISA는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벌 수도, 덜 벌 수도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상황이 안 좋을 때에도
적금, 공공채보다는 ISA를 사는 것이 더 유리한 방법입니다.
종잣돈 3000만원을 3년동안 각각에 넣었다고 가정하고 비교해보겠습니다.
① 적금 (금리 2.3%가정, 3년)
세전 이자는 3,000만원 X 2.3% X 3년 = 207만 입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세후 순 수익은 약 175만원입니다.
② 공공채(한국전력공사 회사채, 금리 3.8%, 3년)
세전 이자는 3,000만 원 X 3.8% X 3년 = 342만 원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세후 순 수익은 약 289만원입니다.
적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확정수익입니다.
③ ISA(S&P 500 ETF, 3년)
시장이 평균적으로 흘러갔을 때와 부진했을 때를 나누어 계산해보겠습니다.
ISA 비과세 혜택(서민형상품은 수익의 400만 원까지 세금X)을 적용하면
세금은 초과분(600만원 - 400만원) 에만 붙어 약 20만 원
세후 순수익은 600만원 - 20만원 = 약 580만 원입니다.
세 가지를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적금(2.3%) | 공공채(3.8%) | ISA+S&P500 (평균) | ISA+S&P500 (부진) |
3년 세후 순수익 | 약 175만 원 | 약 289만 원 | 약 580만 원 | 약 270만 원 |
| 과세 방식 | 이자소득세 15.4% | 이자소득세 15.4% | 비과세+초과분 9.9% | 비과세+초과분 9.9% |
원금 손실 가능성 | 없음 | 없음 | 있음 | 있음 |
이 표를 보시면 공공채가 적금보다 낫다는 건 알았는데,
ISA 부진 시나리오(270만 원)가 공공채(289만 원)보다 오히려 낮다는 걸 보고
"이거 별로 아닌가?" 싶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금을 고려하면 달라집니다.
공공채 289만 원에는 이자소득세가 이미 빠져있고,
ISA 270만 원은 세금 0원이 반영된 숫자입니다.
세전으로 비교하면 ISA 부진 시나리오(270만 원)와 공공채 세전(342만 원)이지만,
세후로는 거의 같습니다.
"시장이 나빠도 손해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지표입니다.
'손해가 두려워서 ISA를 못 하겠다'는 분들에게
실제 숫자를 근거로 판단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잣돈을 3년 이내에 꺼내 써야 할 일이 없다면
ISA(S&P 500 ETF)를 하는 것이 돈을 불리는 지름길입니다.

3년 뒤를 그려볼까요?
그때도 여전히 적금이나 공공채에 넣어둔 사람은
3000만원이 3,200~3,300만 원이 되어 있을 겁니다.
나쁘지 않지만 딱 예상한 만큼입니다.
만기 문자를 받고 “아, 이자 붙었네”하고 넘어가는 정도의 감흥일겁니다.
반면 그 돈을 ISA에 담아뒀던 사람은 조금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3,000만 원이 3,500만 원을 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적금 이자 말고 다른 방식으로도 돈이 불어날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이 300~400만 원의 차이는 단순히 돈의 크기가 아닙니다.
종잣돈을 모으고 다음 단계를 계획할 때,
더 이상 “일단 안전한 곳”만 찾지 않게 됩니다.
처음으로 투자라는 선택지를 겁내지 않고
저울질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겁니다.
3년 뒤, 통장 잔고 차이보다 더 크게 남는 건 이겁니다.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한다면,
투자는 더 이상 무작정 겁부터 낼 대상이 아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적금에서 벗어나 공공채, ISA를 거치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만기 문자를 받으면 다시 적금을 가입하던 사람이
잔고 변화의 이유를 직접 찾아보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렇게 1억을 채운 뒤부터는
‘안전한 곳’이 아니라 ‘안전하지만 더 벌 수 있는 곳’을 먼저 찾게됐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오늘 다음의 행동을 해보세요.
첫째, 3년 안에 쓸 일 없는 돈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전세보증금이나 결혼자금처럼 정해진 용도가 있는 돈이거나,
3년 내에 1억이라는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분이라면
ISA보다는 적금이나 공공채가 나을 수 있습니다.
ISA는 3년 이내로 보유하는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경우에만 ISA를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ISA 계좌부터 만들어보세요.
3년 안에 쓸 일이 없는 돈이 있다면 ISA게좌를 만들어보세요.
시작이 늦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잘 몰라서’ 입니다.
셋째, 선뜻 행동이 어렵다면 일부만 ISA로 옮기세요.
지금까지 모은 전액을 ISA로 옮기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선뜻 행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부만 꺼내어 ISA로 옮겨보세요.
작게 시작해서 직접 겪어보는 것이, 어떤 설명보다 빠르게 이해를 만들어줍니다.
돈이 모이는 구조를 만든 다음에는,
더 모이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중한 종잣돈을 잘 굴려서
1억을 달성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재테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후의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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