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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타타.

오늘은 2029년 11월 23일 네가 오십이 된 날이야.

네가 매일 아침 되뇌이던 그 날이지.

드디어 그 날이 온 기념으로 너에게 편지를 보낸다.


지금은 새벽 다섯시야.

너는 새벽에 온전히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해서,

늘 이 다섯시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귀에 이어폰을 꼽고, 긍정확언을 들으며 잠시 눈을 감은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어.

이내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누운 상태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서 거실로 가.

따뜻한 물을 한잔 들고 서재로 가서 아침 루틴을 시작해.


정 자세로 앉아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명상, 감사를 하면서 아침 루틴을 시작해.

그리고 나서는 책상으로 가서 아침독서를 하고,

블로그에 가볍게 글을 써.

그리고는 여유롭게 하루를 계획해.

다소 바쁜 하루 일정이지만 그래도 그 중에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나도 없어.

모두 하고 싶어서 하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래서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아침이야.


모닝 루틴이 끝나면 바로 단지 내 피트니스 센터로 가서 한 시간 운동을 해.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회원권이 좀 비싼 피트니스 센터지만 시설이 너무 좋아서 만족도는 높아.

그래서 늘 운동하면서 기분이 좋아.

운동을 마치고는 가볍게 샤워를 하고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아침인사를 하고 함께 아침을 먹어.


아빠는 맨날 자기들보다 아침에 여유롭다며 귀엽게 투덜대는 아이들을 뒤로한 채

차를 몰고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8시 반.

개인 사무실에 도착해서 커피한잔 내리고 커피를 음미하면서 통유리 창 밖으로

바쁘고 활기찬 아침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상념에 젖어.

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야.

내가 성취한 것들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고,

또 더 즐거운 일들을 하고 싶게 만드는 아침의 활기찬 기운이 좋아.

그리고 나서 노트북을 켜면 9시가 좀 넘은 시간.

사무실은 따로 얻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에 고층의 고급 공유오피스를 장기간 계약했어.


오늘 해야 할 일은 내년 초에 출간 될 두 번째 책의 한 챕터를 쓰고,

강의 교안을 업데이트 하는 일이야.

전자책은 벌써 세 권이나 냈지만,

정식 종이책 출간은 두 번째야. 첫 번째 책이 10쇄를 넘게 찍으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반응을 얻어서 출판사에서 또 계약하자고 했어. 나야 책으로 돈 벌 일에 관심이 있진 않지만 내가 쓴 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면 늘 글쓰는 일이 즐거워.

강의는 돈을 벌고자 하는 건 아니야.

순자산이 50억을 넘어가고 나니 더 이상은 내가 노력을 크게 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이 되었고,

사실 이전의 나와 같았던, 자본주의의 반대편에서 어려운 삶을 살면서 부모세대의 빈자의 사고를 그대로 대물림 받고 있는 사회의 구석진 곳에 있는 청춘들에게 매달 한 번씩 무료 부동산 강의를 해주고 있는데,

이틀 뒤에 강의가 잡혀 있어서 교안을 좀 확인하고 업데이트 할 내용도 좀 넣고 할 예정이야.


오늘 점심은 한창 부동산 투자 활동을 가열차게 하던 당시의 동료들과 먹기로 했어.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으니 매번 만나면 주식얘기 부동산 얘기,

그리고 혼신을 다해 지냈던 그 시절의 이야기로 대화가 끊이질 않아.


점심을 먹고 사무실 주변을 한 바퀴 산책한 뒤 다시 사무실로 왔어.

현재 내 자산과 내 일잘하는 직원들 20호기에 대해 챙겨야 할 것들을 좀 확인했어.

바깥은 이제 늦가을에서 초봄으로 이어지는 시기라 꽤 쌀쌀한데

햇살이 따뜻해서 사무실 안의 나는 나른해져.

좀 졸립기도 한데.

나른한 오후라 의자를 완전히 뒤로 젖힌채 기대서 책을 읽어.

책을 읽다가, 다시 또 글을 쓰다가,

서너 시간이 지났을까,

저녁을 먹고 오라는 아내의 말에 부랴부랴 지인과 약속을 잡았어..


늘 그렇듯 이번엔 어떤 맛집을 갈까 고민을 좀 하고, 검색도 좀 했어.

분위기 좋고 맛이 있는 장소에서 먹는 저녁은 언제나 좋은 보상이야.

이전처럼 부어라마셔라 하고 지내진 않지만 기분좋은 반주도 곁들였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아.

언제나 그렇듯 계산은 내가 하는데,

얼마가 나왔는지 보지는 않아. 봐도 의미도 없고.

그렇지만 늘 겸손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내가 이룬 큰 자산이 마치 별 것 아니라는 듯 행동하게 돼.


대리를 불러 집으로 오는 길,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픽업하고

아이들은 얼굴이 살짝 발그레 해진 아빠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뛰어와.

아빠보다는 아이스크림이 반가웠겠지만 그래도 안기는 아이들을 보니 행복감이 밀려와.

아내는 다음 달에 놀러갈 장소를 찾아봤다며 내게 보여주고는 의견을 구하는 것이 아닌 통보를 .

이전 같았으면 아내는 링크를 보냈을거고, 나는 그 링크를 클릭해서 가격을 먼저 봤겠지만 이제는 아내가 보내지도, 내가 궁금해 하지도 않아. 그저 우리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만 그려질 뿐.

어딜 가건 가격을 보지 않게 된지는 좀 되었으니까.



모든 것이 완벽한 일상.

돈이 모든 것을 만들어주지는 않았으나 돈이 없었다면 불가능 한 일상이었을거야.

그리고 이 모든 행복은 2020년 자본주의를 제대로 인식하던 그 때부터 시작됐어.

네가 월급쟁이로서 모아둔 자산의 크기에 비참한 마음을 누르면서 연차를 내고

차를 몰고 나가 투썸 플레이스 2층에 앉아 망연자실하고 있었던 그 날부터 말이야.

너는 더 이상 돈을 버는 일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부를 쌓았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이루어진 것임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야.

너는 드디어 부를 얻었고,

시간의 자유를 얻었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얻었어.



그러니.

타타야.


지금껏 해온 노력에 대한 보상이 지금 당장 주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너는 올바른 길을 잘 오고 있어.

그 끝에는 지금의 내 모습이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당장 성과가 안나는 것 같이 느껴져도,

하락장이라 투자한 자산의 하락에 힘이 들어도,

절대 걱정하거나,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지마.


너는 지금껏 잘 해왔고, 또 앞으로도 잘 해낼거야.

네가 원하는 목표가 그리 멀지 않게 있어.

그러니 그저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조금만 더 힘내면서 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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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인user-level-chip
24. 01. 17. 02:45

선배님 독모했던 2년전에도 지금도 5년후에도 넘 멋지십니당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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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빙user-level-chip
24. 01. 17. 21:49

제가 너무 좋아하는 미래일기와 일부분 닮아있네요 경제적 자유가 타타님의 정해진 미래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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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user-level-chip
24. 01. 17. 23:13

타타님 정말 인상깊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