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고이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달리고 있는 스오이입니다.
저는 미국 주식으로 꽤 큰 수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수익은 저를 더 큰 착각에 빠뜨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절 아무것도 모른 채 미국주식에 발을 들였습니다.
기업의 가치나 재무제표는커녕 현금흐름조차 계산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장이 워낙 좋다 보니 운 좋게 꽤 큰 수익을 보았습니다.
당시엔 그게 제 투자 실력인 줄 착각했고, '이대로 두면 계속 오르겠지', '이 주식들로 돈 벌어서 나중에 부동산투자해야지'라는 막연한 낙관 속에 살았습니다.
주식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고 부동산으로 자산을 재배치하려 하자 남편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수익을 가져다준 주식을 굳이 지금 팔아서 세금을 내거나 정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알아서 또 오를 텐데 왜 파냐"는 남편과 대화하면서 저는 더 큰 벽을 느꼈습니다.
보유하자는 남편도 이 기업의 '진짜 가치'와 미래를 모르고, 매도하자는 저 역시 확실한 '가치 기준'이 없어 남편을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남편이 틀린 것도 아니었고, 제가 맞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같은 자산을 보면서도 ‘가치’를 모르고 있었기에, 누구도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저환수원리, 그리고 최근에는 가저환수원리를 통해 투자 판단 기준을 배웁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자산의 가치를 아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단지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 주식 투자 역시 그 기업의 가치를 아는 것에서 시작했어야 했습니다.
가치를 모르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상승장에서는 언제 팔아야 할지 몰라 불안하고, 하락장에서는 견딜 힘이 없어 불안합니다.
결국 가치를 모르는 자산은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매수·매도·보유의 모든 순간에서 확신을 주지 못했습니다.
운이 좋아 돈은 벌었을지 몰라도, 가치를 모른 채 투자한 대가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더 좋은 투자 기회가 생겨도 자산을 재배치할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배우자에게 확실한 자산 재배치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감정 싸움만 반복하고,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튜터님들이 늘 말씀하시는 "아는 것에 투자하라"는 진리가 비로소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상승장에서 운 좋게 번 수익은 제 실력이 아니었으며, 단지의 가치를 모른 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없듯 기업의 가치를 모른 채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 운에 기대는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혹시 지금 과거의 저처럼 "주식 오르니까 그냥 둬야지"하며 가치도 모르는 자산에 종잣돈을 묶어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번 기회에 감정적으로 남편과 다투기보다, 보유중인 주식과 부동산 자산 가치를 객관적으로 함께 공부하며 '진짜 자산 재배치 기준'을 세워보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지금 '왜 이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이번 일을 통해 저는 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확신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운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가치는 확신을 가져다줍니다.
앞으로는 가격에 흔들리는 투자자가 아니라, 자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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