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동료와 함께 즐겁게 성장하고 싶은 몽그릿입니다 :)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평소처럼 집중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분명 해야 할 일은 알고 있는데 책상에 앉기가 어렵고,
이전과 같은 시간을 써도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에 가족이나 회사의 문제까지 겹치면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저 역시 이런 시기가 오면 처음에는 의지가 부족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예전처럼 하지 못하지?’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했을까?’
하지만 여러 번 비슷한 시기를 지나오며 알게 됐습니다.
슬럼프는 무조건 빨리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나가야 하는 구간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지금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가족과 회사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한곳에 몰입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런데도 평소와 같은 집중력과 성과를 요구하면
현재의 상태를 이해하기보다 스스로를 비난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게을러진 것이 아니라, 지금은 에너지가 떨어진 구간을 지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감정 명명’이라고 합니다.
연구에서는 불편한 감정을 말로 표현했을 때
감정 반응과 관련된 뇌 활동이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막연하게 ‘힘들다’고 느끼는 것보다 ‘나는 지금 지쳤고,
성과가 나오지 않아 불안하다’고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슬럼프를 인정한다는 것은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의 나에게 평소와 다른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슬럼프가 오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의욕도 생기지 않고, 평소에는 어렵지 않게 하던 일도 버겁게 느껴집니다.
이때 목표가 10이라면 저는 10을 채우려고 무리하기보다 1이나 2라도 하려고 합니다.
임장보고서를 많이 쓰지 못하더라도 장표 한 장을 정리하고,
책을 오래 읽지 못하더라도 한 페이지라도 읽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해야 할 일을 펼쳐보는 것까지만 목표로 삼기도 합니다.
슬럼프와 우울증은 같지 않지만,
우울 증상을 다루는 ‘행동활성화’ 연구가 보여주는 방향은 참고할 만합니다.
이 접근에서는 의욕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작게라도 의미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합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행동을 먼저 시작하는 방식이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의욕이 생겨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작은 행동이 먼저 시작되고, 그 행동이 다시 다음 행동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슬럼프에서는 성장보다 연결을 끊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오늘 많이 하지 못했지만,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그리고 평소의 나와 비교하며 자책하기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행동한 나를 인정해 줍니다.
실패한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면 나태해질 것 같지만,
연구에서는 오히려 자기연민을 가진 사람들이 실패 이후
자신을 개선하려는 동기가 더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자신을 비난해야 다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어려움을 인정해 줬을 때 다음 행동을 시작할 힘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평소의 10과 슬럼프에서의 2는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평소에는 작은 행동일 수 있지만,
힘든 시기에 해낸 2는 나를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게 붙잡아 주는 행동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감정과 사실이 섞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할 때는 다음과 같이 적어봅니다.
사실
이번달 안으로 투자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투자를 하지 못했다.
감정
계속 물건이 안잡혀 불안하고, 이대로 투자를 못할 것 같고
성과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아 힘들다
지금 할 수 있는 행동
튜터님에겐 내가 지금까지 행동한것들 이야기해 방법을 찾아볼 것
지금 보고 있는 단지들 보다 한 단계 후순위 단지들을 살펴보기
표현적 글쓰기를 연구한 실험에서는 힘든 경험을 글로 쓴 사람들이 이후
그 경험을 조금 더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경향을 보였고,
이러한 자기거리두기가 시간이 지난 뒤의 감정적 반응 감소와도 연결됐습니다.
글을 쓴다고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반복되던 생각을 글 밖으로 꺼내면,
‘나는 왜 이럴까?’라는 막연한 자책을 ‘무엇이 힘들었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슬럼프가 오면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슬럼프에서는 평소의 속도를 내는 것보다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지금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목표의 크기를 줄여서라도 행동을 이어가고,
복잡한 마음을 글로 꺼내보는 것.
이 세 가지가 슬럼프를 단번에 끝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슬럼프가 왔을 때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이 슬럼프를 가장 현실적으로 지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든구간이 왔을때 슬기롭게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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