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생각도 없던 신혼기간이 지나고 친구 집값의 폭등을 목격하다
내마기를 신청할 당시에도 7월에 갈아타기에 성공할 줄은 몰랐던 30대 끝물 부부입니다.
저희는 신혼 첫 집을 구할 때, 다행히 가족의 의견은 듣지않고 매매는 했지만
큰 빚으로 시작하고 싶지 않아서 신용대출만 받아서 집을 매매했어요
상승장이 시작하려던 20년 연말이었고 집 값의 5%가 넘는 금액을 인테리어에 쓰고 들어왔습니다.
집이 있으니 집값의 향방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마치 평생 갈아타기를 하지 않을 사람처럼
해외여행, 맛집을 다니며 재테크를 신경쓰지 않고 5년 넘게 살았어요.
그러던 중 올해 초 친구의 집값이 엄청나게 뛰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 집 시세도 확인하니 엄청나진 않지만 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비율로 집값이 오르더라도 최초 매매가가 높은 친구의 집이
내가 빚을 적게 내어 산 집보다 큰 가격폭으로 오르는 걸 확인하면서
벼락거지가 이런 걸 의미하는구나 하고 체감도 했고, 부러워도 했어요.
서울자가 마련한 지인에게 월부 추천을 받다
그러던 중 23년 하락기에 서울, 경기에 한 채 씩 집을 마련하고
지금은 아이들 학교 근처에서 월세를 사시는 지인 분에게 월부 강의 추천을 받게 됩니다.
무조건 서울에 집을 사야한다, 강의라도 들어봐라, 실거주로 서울이 부담되면 갈아타기라도 해라
하는 말에 갑자기 서울집? 나는 지금 빚도 없고 동네 좋은데.. 하는 마음 반
그래, 뭐라도 있으니까 하시는 말씀이겠지 하는 마음 반으로 기초강의인 내마기 오픈알림을 신청하고
끝까지 수강하는 것을 목표로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어요.
그냥 가보는 거야
너나위님의 1강을 듣고 시세표를 처음 접하면서
서울도 봐야한다고? 서울 이 지역 가격이 경기 이 지역 신축이랑 비슷하네의 생각으로
시야가 넓어진 것이 첫 번째 변화였습니다.
저는 개복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매사 안전주의를 강조하고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런 제가 그래도 부모님 댁과 회사 근처가 아닌 지역구를 선정해 본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여행가듯 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미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이 쫄보는 회사와의 출퇴근 거리가 너무 먼, 예산 가능한 서울 지역구는 일단 제하고
용인 수지구와 영통구, 그리고 현재 사는 지역구 이렇게 세 지역구를 골라
1강만 듣고 분위기 임장, 단지 임장, 매물임장에 나서게 됩니다.
(제가 행동은 좀 하거든요)
무더위가 시작하는 여름 부동산에 전화도 안한 채로
예산에 들어오는 신축, 구축을 전부 차로 먼저 둘러보고
역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며 분위기, 균질성, 상권, 학원, 언덕, 주차장, 조경, 학교, 마을버스, 역과의 거리, 주변 아파트 리모델링 및 재건축 현황 등을 둘러보니 몇 시간이 그냥 흘렀어요
가장 신축인 아파트는 실제 가서 보니 언덕이 많아 단지 내 엘레베이터를 운행하고
주변은 아직 다세대주택이 많아 균질성도 떨어졌고 학원, 상권을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바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때 느꼈던 거 같아요 “아! 역시 발품을 팔아야 해!”
그 날 가장 맘에 드는 단지 앞 부동산 중 큰 지도 앞에서 긴 봉을 들고 설명하시던 부동산에 방문해 예약을 잡았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해당 단지 외 관심있던 구축 단지 두 곳의 부동산에 추가로 연락해
하루에 총 3군데 부동산에서 총 9개 매물을 보았고
기존에 관심 없던 단지까지 추가로 분임, 단임을 했어요.
영통구는 당시 예산 내의 매물이 적은 상태여서
다음 날 분임, 단임만 진행하였구요.
남편과 상의하여 내린 결론은 본 집 중에 아직 우리 집은 없다였어요.
어쩌다 매수 먼저
그리고 다음 날 제가 현재 사는 지역구의 대장급인 신축아파트 부동산에 연락하여 매물을 보러 갔습니다.
이미 상권, 학군, 교통, 직주근접, 환경은 알고 있던 단지였기 때문에 매물을 모조리 보고 싶었어요.
총 3번, 10개가 넘는 매물을 보았습니다.
부사님과 내마기 강사님은 추천하지 않으셨지만(?) 미리 표를 만들어 소심하게 체크해가며 매물을 보았고
우선순위를 정했어요.
매물을 보자마자 정했던 1순위가 아닌 9개 층 더 높은 2순위 집을 결정하여 부사님께 말씀드렸는데
갈 집이 정해지지 않아, 계좌가 나오지 않는다. 는 답변
주담대 대출도 어려운 이 상황에서 사내대출, 모든 자산, 차용까지 클로드, 제미나이와 수십개가 넘는
시나리오를 확인하며 연락드렸는데 저희의 수고를 아시는지, 덜컥 부사님이 미운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2순위 매물을 여쭤보니 지난 주말 호가에서 5천을 더 올려버렸습니다.
계좌가 나오는 유일한 판상형 & 저층이 아닌 매물이었기 때문에 또 다시 남편과 밤 늦게까지
시나리오 별 원리금 부담 등을 여러 번 확인하고 그 날 밤 부사님께 가계약을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실거주 만족도, 자산 가격 상승을 수십, 수백 번 고민하고
이 집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매도
원래의 갈아타기는 매도 먼저, 매수를 다음에 하는 것이 맞아요 우리는 강의에서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현재 시장에서 저희는 스스로 선택은 했지만 등떠밀렸다고 느끼다시피(?) 매수를 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우리집을 팔아야 할 때.
매수와 매도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제가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한 것이
제가 매물을 보기 전 부동산에 방문해서
현재 시세가 어떤지, 아직 실거래가에 등록되지 않은 게약된 가격은 얼마인지, 집을 내놓으면 얼마만에 팔리는지를 확인한 것이었어요. 다행히 3일, 5일 등 빨리 팔리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기에 선매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을 5번, 총 네 가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갑자기 방문한다는 연락에 운동하다, 외식을 하다가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가고.
매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가족은 2번이나 방문해서 저희를 설레게 했지만 구매의사가 없었고
11월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 저희 부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 못해 불안감으로 매일을 보냈습니다.
가위를 신발장에 넣어놓는 토속신앙을 시작한 지 3일만에
집을 본 지 10분이 채 안됐는데 부동산으로 와서 약정서를 쓰라는 연락이 왔어요.
최초 매수가격에서 5천만원이 오른만큼 저희도 더 비싸게 팔고 싶었지만
매수를 먼저 한 저희의 죄값과 집 보러 온다는 소식에 달려가는 수고로움, 내 마음의 안정값으로 생각하고
적당한 가격에 매도에 성공하고 매수와 매도 잔금일까지 맞추는 데까지 오게 됩니다.
할 수 있을 때 하세요, 옳은 선택은 없어요. 내가 옳게 만들어봅시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오늘도 저는 오전에 저희가 매수한 곳의 매물 수를 확인하고
아직 신고가가 갱신되지 않은 걸 보고 속상해하고, 남편에게 불안함을 표현하고를 반복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매매하는 것이 맞나, 이 가격이 맞나, 왜 신고가가 더 안올라오지,
타워형에 저층만 계좌가 나오고 판상형 계좌가 나오는 집은 없지, 알아, 그래도 왜 거래가 잠겼지, 내가 상투를 잡았으면 어쩌지..
걱정에 걱정이 끊임없고 내가 매도한 가격보다 5천을 더 올린 기존 집 호가를 보면 또 속상해요.
그럼에도 빚싫어 부부인 저희가 이 집을 매수한 이유는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불안할 때마다 남편은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저 또한 이를 되냅니다.
주식에서 항상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가 부동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적으로는 말이예요. (감정은 아직 수련이 필요하거든요..)
물론 월부 강의를 통해 더 배우고, 알아보고 하락장이라는 때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금 할 수 있고, 지금이 기회이신 분은 행동하고 내 선택을 옳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저희의 판단을 돌아보니 아쉬운 부분과 추후 갈아타기 할 때 수정해야 할 부분은 다음 세 가지였어요.
저희의 실수를 보시고 꼭 참고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끄럽지만 적어요.
1. 선매수한 것 > 매도가 먼저
2. 부동산이 내 편임을 확인하지 못한 것 >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지만 사람을 보는 눈, 대화와 협상하는 법을 기르자
3. 지역구를 더 넓히지 못한 것 > 다음 갈아타기는 무조건 분당, 서울 중에
마지막, 월부에 감사한 점
다른 분들은 성인이 되고나서 신청한 인터넷 강의를 완강하신 비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시키는 건 따박따박 하는 편인 저도 완강을 못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솔직히 조를 편성하고, 조 모임도 참여하고, 이야기도 해야만 하고 하는 것들이
처음에는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I로서 피로감이 있었습니다 :p
그런데 이제는 조 편성과 조모임이 왜 필요한지 너무나, 절절히 알았습니다.
월부에서는 강의만 판매하고 잘 듣고 실천하는 사람만 끌고가도 돼요.
굳이 튜터와 조장, 각 팀장을 배정하고, 질문을 계속 받고, 시기마다 라이브 강의를 하고.
모두 소중한 시간이자 비용이니까요.
그런데 이를 통해 저희 조는 거의 100%의 완강률, 과제완성률을 이뤘습니다.
오랜만에 완강, 과제까지 마무리한 스스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한 달이었습니다.
(으른들에게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퀘스트가 자주 오지 않거든요)
갈아타기를 했다고 해서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아직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부동산에 너무 많더라구요. 그만큼 기회가 될텐데 말예요.
개복치인 저에게 꽤 큰 양의 빚이 생긴 만큼 그걸 갚기 위해 절약하고, 모으고
또 다음의 갈아타기를 위해 서울에 갈 때마다 먹기만 하지 않고(?) 지역구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판교 현백에 가기만 바빴던 분당 방문 시 분임, 단임을 끼워넣을 생각이고요.
공부에 끝이 없어서 좋고, 또 성장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만들어주심에
강사님, 전담강사가 아님에도 질문 받아주신 강사님, 튜터님, 조장님, 조원분들,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부족함 없이 진행해주신 직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