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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옥수수]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지라도, 최선의 행동이 만든 결과

5시간 전 (수정됨)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지를 보내주신 스리링 튜터님께 감사합니다.

 

선배 투자자분들의 10억 달성기를 보며 힘을 얻었던 것처럼, 제 글도 단 한 분이라도 선한 영향력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1. 돈으로 인한 싸움, 그리고 부족했던 어린 시절

저는 고속도로조차 들어오지 않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산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저희집은 할아버지의 병색과 형제 간의 금전 문제로 집안 전체가 휘청일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모님의 불안과 고충은 어린 저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되었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과자 하나를 사 먹을 때도, 학원에 다닐 때도 항상 속으로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이게 최고의 가성비일까?"

"내가 이걸 하면 우리 집 형편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은 눈치를 보며 참아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필요한 게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라"고 하셨지만, 우리집 경제적 상황이 어떤지 알았던 어린 저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성장하는 동안 저는 경제적 안정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으며 치열하게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여 마침내 안정적인 직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릴 적 두 눈으로 직접 보았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의 분열과 갈등은 마음 깊은 곳에 돈에 대한 갈증과 열망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그로 인해 수입의 80%를 저축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던 찰나에 2017년, 지인의 추천으로 사는 곳과 가까운 지방 중소도시의 신축 59m² 분양권(0호기)을 매수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강의에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제 인생에서 제일 비싼 소비를 하면서 입지 분석도 매물분석도 그 무엇도 하지 않고 단순히 신뢰하는 사람의 추천이었다는 이유로 0호기를 매수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2. '월부'를 만나고, 새로운 눈으로 '1호기'를 만들다

📌 1호기 투자 현황

0호기 매도 (24년 4월): 수익 0.8억 (매매차익 0.6억 + 월세 0.2억)

1호기 매수 (24년 7월): 2급지 준구축 30평대 (투자금 3.5억 / 주전)

현재 1호기 평가 차익: 약 5.2억

어릴 시절 경험으로 마음 속에 단단히 자리 잡았던 "더 이상 돈에 구애받지 않겠다"라는 강한 열망은 자연스럽게 재테크 서적을 찾아 읽도록 이끌었습니다. 그러던 중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월부은)』는 책을 접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땐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라? 이런 투자도 가능한건가?’라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풀리지 않은 의구심으로 그렇게 책상 한 켠에 남겨 두었습니다.

 0호기를 전세와 월세로 운용하면서 "이렇게 해서는 평생 돈에서 자유로워질 수가 없겠다"는 한계를 느끼던 차에, '서울 아파트 가격 폭락'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책상 한 켠에 꽂아둔 『월부은』이 떠올라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책을 다시 읽은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너나위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다르게 느껴지며 제 의구심이 어느 새 호기심으로 그리고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너 정말 돈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니?"라며 손을 내미는 너나위님의 손을 잡고 홀린 듯 2023년 10월 '내집마련 기초반'11월 '내집마련 중급반' ‘열반스쿨 중급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무작정 시작한 임장과 변화

 강의에서 “갈아타기는 매수보다 매도가 먼저다.”라는 배움을 떠올리며 0호기의 예상 매도가를 산정한 뒤, 매수 가능한 금액대의 서울 전 지역 단지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투자금 + 1억' 범위에 들어오는 단지들을 아내와 함께 매주 주말마다 해가 뜨지 않는 새벽에 일어나 서울로 임장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분임, 단임, 매임의 개념도 잘 이해하지 못해 어설프게 관심 매물이 있는 지역과 단지 주변을 무작정 걸어 다녔습니다. 아내와 저는 다니면서도 

"이렇게 다닌다고 진짜 집을 살 수 있을까?"

"지방에서 왕복 차비와 시간을 써가며 이러는 게 맞나?“

하며 수많은 의심과 갈등이 마음 속에서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포기의 순간들이 계속해서 유혹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그리고 이미 월부의 배움이 조금씩 머릿 속에 스며들어 임장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와의 많은 대화 끝에 지속적으로 임장을 다녔고 그 시간이 조금씩 쌓이면서 대화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A 단지가 B 단지보다 이런 점은 좋은데 저런 점이 아쉽네!"

"와, 여기는 주거 환경이 정말 좋다! 다만 강남 접근성이 조금 아쉽네."

집에 돌아와서는 서로 대화하며 그 날 본 임장 느낌과 매물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매겼습니다.

 

🏠 0호기 매도와 1호기 매수 과정

 0호기는 강의와 월부 커뮤니티에서 배운 대로 월세 계약이 종료된 후 모아둔 종잣돈으로 보증금을 반환하고 공실 상태로 매도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0호기가 있던 지역은 하락장이었고 지방 중소도시 물건이다 보니 매수세가 약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저는 단지 내 모든 부동산은 물론 다른 생활권 부동산 여러 곳에 매물을 올렸고, 경쟁 매물 시세를 분석해 매도가를 500만 원 낮췄습니다. 한 달 뒤, 다행히 실거주 매수자에게 매도를 하였습니다.

 가계약금을 받고 나니 매수의 마음이 들끓었고 무리한 열정과 ‘빨리 서울에 투자하고 싶다’는 조급함이 시너지를 내어, 당시 보고 있던 4급지 매물을 당장이라도 계약할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가계약금 입금 직전, 부동산을 빠져나와 아내와 대화를 나누며 서로 의견 충돌이 생겼습니다. 그때 배움의 부족함을 느꼈고, 그동안 눈여겨본 매물들로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저의 매물코칭 튜터이셨던 빈쓰튜터님께서는 저희 부부의 소득, 연간 저축액을 바탕으로 예상하지 못한 가이드를 주셨습니다.

"신용대출을 활용해 2급지 매물을 노려보세요."

 그 날 밤부터 즉시 2급지 단지를 조사했고, 더 상급지 매물을 본다는 생각에 신나게 매물을 보러 다녔습니다. 당시 2급지는 가격이 들썩이며 네고가 쉽지 않은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도가 급한 매도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협상한 결과 호가보다 5,000만원이나 저렴하게 2급지 준구축 단지를 1호기로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투자금으로 할 수 있었던 '최고의 투자'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였고, 그것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3. 우여곡절 속에 채용한 '2호기' (ETF 투자)

📌 2호기 투자 현황

현재 투자금 / 평가액: 1.4억 / 2.0억

손익 / 수익률:+0.6억 (+45%)

 1호기 투자 성공 후, 2024년 6월부터 열반스쿨 기초반, 실전준비반, 재테크기초반을 차례로 수강했습니다.

 그러던 8월, 저희 부부에게 감사하게도 아기천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내에게 갑작스러운 이상이 생겨 병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뱃속의 아이를 걱정해 약물치료조차 쉽게 할 수 없는 막막하기만 한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 역시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과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잠시 부동산 공부를 내려놓고 가정을 지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일상으로 회복해 갔습니다. 2호기를 향한 열정은 굴뚝 같았지만, 현실적으로 임장을 다니거나 보고서를 쓸 여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잡기란 정말 쉽지 않았지만, 꾹 참고 제 상황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 위기 속에서 찾은 새로운 대안: ETF 투자

 이전에 수강했던 '재테크기초반' 강의안을 복습하며 절세계좌를 활용한 미국 주식 ETF 투자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너나위님께서 강의를 통해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주식, 채권, 금 등 자산배분의 기본기를 공부하는 동시에 SPY, QQQ, SCHD 등 대표적인 미국주식ETF의 특징을 파악했습니다. 또한, ISA, IRP, 연금저축펀드, 직투계좌의 절세 혜택을 비교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운용 방안을 세우고 백테스트까지 거쳤습니다.

 부동산 투자만큼의 폭발적인 수익은 아닐지라도, 지금 나의 상황에서 지속할 수 있는 '최선의 시스템'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절세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를 저의 '2호기'로 채용했고, 2024년 말부터 매월 저축액을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했습니다. 더불어, 강의에서 배운 지출통제법을 적용하여 기존 저축률보다 6%를 더 끌어올렸고, 덕분에 투자금도 수익도 커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복기해보면 이번에도 자산성장을 위한 '최고의 길'은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 행동으로 옮긴 것이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4. 운 좋게 찾아온 상승장, 그리고 순자산 10억 달성

 1호기 부동산 투자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장이 찾아왔고, 2호기 ETF 투자 채용 이후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호황과 환율 상승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그 결과, 순자산 10억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내도 건강을 되찾고, 아기 찰옥수수도 건강하게 태어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만약 아파트 2채를 샀더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무탈하기에 이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방향을 잡아주신 귀인분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실력보다 운이 맞아떨어져 달성한 10억인 만큼, 자산을 잃을까 무섭습니다. 앞으로 찾아올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실력을 쌓고,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거인의 인사이트를 나눠주시는 너바나님, 부자로 가는 문을 열어주신 너나위님, 

산골사람에게 서울을 열심히 알려주신 자음과모음님, 양파링님

매코에서 엄청난 가이드를 쏟아주신 빈쓰님, 미국주식 알려주신 광금러님

월부 못 떠나게 1년 넘는 시간동안 단단히 붙잡아주신 유쿱님, 이키님, 바스크치즈님

추가 투자로 초조할 때 편안하게 만들어 주신 왕냥님 및 열반스쿨중급반 48기 동료분들

힘든 시기에도 꾸준히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드림텔러튜터님 및 실전반 33기 동료분들

실력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나눠주신 지투29기 스리링튜터님 및 링즈들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글을 쓰기 까지 정말 많이 다투고, 육아로 힘들테지만 

그래도 끝까지 믿어주고, 해보라는 용기와 변치않는 사랑을 보내준 와이프에게 무한 감사를 표합니다.

댓글

슬기로운밤
26.08.05 03:08

단단한 투자자 찰옥님!! 멋지십니다~! 화이팅!!

플라이투
22시간 전

옥수수님~축하드립니다 이글로 용기가나네요.화이팅

아처
21시간 전

옥수수님의 쉽지 않은 투자 여정 후기 너무 감동적이네요. 앞으로도 주욱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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