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올해 남은 이벤트 예산 짜보셨나요?
여기까지 오셨다면 시스템은 꽤 단단해졌어요.
그런데 시즌2를 지나며, 많은 분이 이 질문 앞에서 멈춰 서요.
"빚이 있는데… 저 투자해도 되나요?"
죄책감과 조급함, 그 사이에서
이 질문, 제가 정말 많이 받아요.
매달 대출 이자가 나가는데 투자를 하자니 사치 같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다들 앞서가는 것 같아 조급하고.
저도 그 사이에서 오래 서성였어요.
'빚 지고 투자하는 게 맞나' 싶어 밤늦게 계산기를 두드리던 날들이요.
먼저 이 말씀부터 드릴게요.
그렇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계신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둘 다 안 하는 것보다 훨씬요.
순서를 모르면, 둘 다 어정쩡해집니다
솔직하게 짚어드릴게요. 여기서 흔들리는 이유는 세 가지예요.
첫째, 고금리 빚을 둔 채로 투자하려 합니다.
이자가 투자 기대수익보다 높으면, 그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예요.
카드론·현금서비스처럼 이자가 두 자릿수인 빚이 있다면, 그걸 갚는 게 가장 확실한 '수익'입니다.
둘째, 비상금 0원인데 투자부터 합니다.
갑자기 목돈 쓸 일이 생기면, 투자금을 손해 보며 팔거나 또 빚을 내야 해요.
비상금이 없으면, 투자는 위기에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셋째, 다 동시에 하려다 다 어정쩡해집니다.
빚도 조금 갚고, 투자도 조금 하고, 저축도 조금 하고. 그러면 어느 것도 속도가 안 나요.
그래서 저는 '순서'를 정했습니다
방법은 단순해요. 순서를 지키는 거예요.
비상금 → 고금리 빚 → 투자
1단계. 비상금부터.
생활비 3~6개월치를 먼저 만들어요.
이게 있어야 나머지가 안 흔들려요. 그래서 저는, 빚보다도 비상금을 먼저 쌓았어요.
2단계. 기준선은 '부채 금리 vs 기대수익'.
빚 이자가 투자 기대수익보다 높다 → 빚부터 갚는 게 이득 (확정 수익)
빚 이자가 낮다(저금리 정책자금 등) → 상환과 투자 병행 고려 가능 숫자는 사람마다 달라요.
여기서 투자 기대수익은 희망수익을 절대 적으면 안되고 검증된 평균 수익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니 '내 빚의 금리'부터 정확히 아는 게 먼저예요.
3단계.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가릅니다.
나쁜 빚. 소비를 위한 빚, 고금리 빚 → 1순위 제거
좋은 빚. 자산을 키우거나 낮은 금리로 시간을 버는 빚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용
즉, "빚부터 갚아라"도 "일단 투자해라"도 정답이 아니에요.
내 빚의 금리와 비상금 상태에 따라 순서가 정해집니다.
오늘, 내 빚에 '금리'를 붙여보세요
다정하게 말씀드렸으니, 이제 분명하게 부탁할게요.
빚이 막연히 '무섭기만' 한 건, 정체를 안 봐서예요. 오늘은 빚을 숫자로 마주하세요.
오늘의 미션
① 내 빚 목록 적기 → 각각의 금리를 옆에 쓰기 (이게 핵심)
② 비상금 목표 정하기 (우선 생활비 3개월치부터)
③ 금리 높은 빚(카드론·현금서비스 등)부터 상환 순서 매기기
④ 저금리 빚만 남으면 → 그때부터 투자 병행 검토
※ 이건 일반적인 원칙이에요. 금리·소득·직업 안정성에 따라 답이 달라지니, 최종 판단은 꼭 본인 숫자로 하세요.
빚에 금리를 붙이는 순간, '막연한 공포'가 '해결 가능한 순서'로 바뀝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 할 일
시스템을 만들고(5·6·7회차), 오늘은 그 위에서 빚과 투자의 순서를 정리했어요(8회차).
이제 종잣돈 시스템의 큰 그림이 거의 완성됐어요.
다음 주엔 시즌2를 마무리하며, "첫 1억이 가장 어렵다는 말, 진짜일까"에 답해볼게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한 주에 딱 한 계단.
저는 다음 주 수요일 아침 7시, 같은 자리에서 기다릴게요.
오늘 내 빚에 금리 붙이기, 꼭 해두고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