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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기 1주차 강의 후기] 9개의 매물을 본 초보가, 이제 50개 매임을 목표로 달려 보겠습니다!

26.08.07

서울투자 기초반 -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찾는 법

이번 강의는 시작부터 조금 특별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일부러 건강검진을 금요일로 잡았습니다.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다 보니 서울에 올라오는 하루가 아까워서, 올라온 김에 실전준비반 미션이었던 매물임장까지 함께 계획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수면내시경의 어지러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잠깐이라도 자모님 강의를 직접 듣고 싶어 강의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강의장에 앉으니 머릿속 절반은 몇 시간 뒤 있을 생애 첫 매물임장에 가 있었습니다. 긴장한 나머지 평소처럼 강의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습니다.

 

하필 그날 자모님께서 강의장의 분위기를 보시며 간절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괜히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저 진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모님…ㅠㅠ'

 

질문 하나 드리지 못하고 매물임장을 위해 중간에 나와야 했던 것도 못내 아쉬웠습니다.

 

혹시라도 자모님께서 이 후기를 읽으신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모님의 이야기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제 삶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5월부터 매달 강의를 이어오며 주말이면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하루 종일 걷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바닥나 '이번 주는 정말 힘들다' 싶을 때도 있지만, 강사님들이 보여주시는 경험과 가능성을 보며 또 다음 주 운동화를 신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제 얼굴에서 간절함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 아마 첫 매임을 앞두고 너무 긴장해서였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꼭 한번 드리고 싶었습니다ㅎㅎ


실준반이 끝나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

 

사실 실전준비반을 마치고 조금 아쉬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강의내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가 배운 것을 충분히 소화하기 전에 현장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하는 분위기임장, 단지임장, 전화임장, 매물임장….

 

그때그때 눈앞에 떨어지는 미션을 해내느라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기보다는 그야말로 야생에서 살아남는 기분으로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ㅋㅋㅋ

 

심지어 마지막 투자결론을 내릴 때는 처음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단지와 전혀 다른 단지들을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아, 처음부터 최종 투자결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시작했더라면 중간 과정에서 조금 다른 것들을 봤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임장보고서의 마지막 종착지가 어디인지 한번 경험해봤으니까요.

 

처음부터 '결국 나는 이 지역에서 투자할 단지를 골라야 한다'는 목적을 잊지 않고, 필요한 자료와 현장의 정보를 하나씩 쌓아가고 싶습니다.

 

첫 번째 앞마당이 길을 외우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앞마당부터는 투자자의 눈으로 지역을 이해하는 연습을 해보고 싶습니다.


매일 공부하면서도 왜 자꾸 조급했을까

 

자모님께서는 이번에도 마인드셋을 굉장히 강조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별도로 인증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일 최소 2시간 이상 투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투자 공부만 한 날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있을 때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래. 조급해하지 말고 실력을 쌓자.'

 

그런데 강의가 끝나갈 때쯤이면 또 마음 한쪽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빨리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보던 곳까지 규제지역이 되면 어떡하지?'
'계속 투자하기 불리해지는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어디든 해야 하지 않을까?'

공부하는 시간은 늘었는데 마음은 왜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그 이유 중 하나를 찾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독서를 은근히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독서를 많이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비문학만 너무 많이 읽다 보니 사람이 조금 로봇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몇 년 동안 의도적으로 책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자모님께서 투자자의 의사결정과 사고력을 위해 독서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더 이상 피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고 바로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부터 주문했습니다.

시장 상황 하나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첫 매임 9개. 이제 목표는 50개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좋았던 말 중 하나는 결국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전준비반에서 저는 첫 매물임장으로 이틀간 9개의 집을 봤습니다.

 

그날은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집을 보고 나오면서도

'이게 누수인가?'
'결로인가?'
'수리하면 얼마가 들까?'
'아까 집이랑 지금 집 중 뭐가 낫지?'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했습니다.

 

9개를 보고 나서 '그래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자모님께서 매임 50개라는 목표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 내가 지금 잘 모르는 게 너무 당연한 거구나.'

 

9개를 보고 능숙해지길 기대했던 것이 어쩌면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해보려고 합니다.

매물임장 50개.

 

누수와 결로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던 제가 50번째 집을 볼 때는 무엇을 보고,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가장 궁금했던 '서울 공부의 순서'를 찾았습니다

 

서울투자기초반 사전 설문을 작성할 때 제가 가장 궁금하다고 적었던 것이 있습니다.

'서울의 지역별 특징과 대략적인 가격대를 알고, 제 투자금에 맞춰 어디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순서를 정하고 싶습니다.'

서울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너무 넓었습니다.

 

그런데 자모님께서 3교시에서 제가 궁금했던 내용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특히 알려주신 대로 직접 종이에 서울 백지도를 그려보니 더 재미있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응, 알겠어.'

했던 내용도 막상 아무것도 없는 종이에 그려보려고 하니

'잠깐만… 여기가 어디였지?'

하고 손이 멈췄습니다.ㅋㅋㅋ

 

그제야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 머릿속에 지도가 들어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한 세월이 몇 년이었는데, 서울 각 구의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 제가

언젠가 서울 지도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것마저 떠먹여 주신 것 같아 조금 민망하면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모님 강의는 두 번째 들었을 때 더 많이 들릴 것 같습니다

 

자모님 강의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강의의 큰 내용도 좋지만, 그 사이사이에 다년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으신 작은 노하우들을 정말 쉴 새 없이 흘려주십니다.

그래서 여러분 출퇴근하면서 들으시면 안돼요! 다 필기하면서 들었어요! 하며 걱정을 해주셨던 이유도 알 것 같았습니다.

 

'이것도 적어야 하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도 중요한 것 같은데…!'

 

정신없이 받아 적다 보면 또 다른 팁이 지나갑니다.ㅋㅋㅋ

 

아직은 모르는 아파트 이름도 많고, 가보지 않은 지역도 많아 말씀해주신 내용의 100%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생각했습니다.

 

'앞마당이 충분히 쌓인 뒤에 자모님 강의를 꼭 다시 듣고 싶다.'

 

지금은 흘려듣는 한마디가 그때는 완전히 다르게 들릴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가격을 정리했다'에서 끝내지 않겠습니다

 

실전준비반에서는 지역의 가격대를 정리한다고 하면서도 사실 일부 단지만 매매가와 전세가 중심으로 정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에는 자모님께서 알려주신 표를 그대로 활용해 가격대별 단지를 제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작업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실력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씀하셨으니 귀찮더라도 반드시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가 처음 만들었던 마포구 앞마당과 이번 지역의 비교표도 직접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공부를 할수록 '비교'의 힘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단지를 보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려 했다면 이제는

'무엇과 비교했을 때 좋은가?'

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단지 선호도를 판단하는 방법도 실준반보다 훨씬 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확인해야 할 것이 많아지는데 그것과 비례하여 단지에 대한 판단은 조금씩 명확해진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공부할 것이 늘어날수록 더 복잡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입니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막연한 '느낌'이 하나씩 '근거'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투자 공부가 점점 더 재미있어집니다.


자모님은 제가 월부에 들어온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월부를 알게 된 것은 자모님의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동네를 임장을 다니시는 모습을 밀착취재(?)하는 형태로 진행되던 유튜브였는데, 아이가 아팠지만 병원비조차 낼 돈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씀하시던 모습, 그리고 1,500만 원으로 시작했던 투자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평범한 사람도 이렇게 삶을 바꿀 수 있구나.'

 

그 이야기가 저를 여기까지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도 주말이면 첫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몇 시간씩 걷고, 부동산에 전화를 걸고, 처음 보는 집의 싱크대와 천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몇 달 전의 제가 보면 꽤 놀랄 것 같습니다.ㅎㅎ

아직은 하루하루 닥치는 것들을 배우고 따라가기에도 벅찬 초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모님처럼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누군가에게 다시 용기가 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열기반에서 들었던 자모님의 웃음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남았는데, 이번에는 많이 못 들어서 그것도 조금 아쉽습니다.ㅠㅠ

첫 교시에는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강의를 듣다가 '조금 있으면 매임하러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두 번째 교시부터는 괜히 더 열심히 눈을 맞추며 들었습니다.ㅎㅎ

 

그날 질문 하나 드리지 못하고 중간에 나왔지만, 언젠가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때 알려주신 대로 책도 읽었고, 앞마당도 늘렸고, 매물도 50개 넘게 봤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도 좋은 투자를 해냈습니다."

그 말을 할 수 있는 날까지 조급함 대신 하루의 실력을 쌓겠습니다.

 

자모님께서 건네주신 희망 덕분에 오늘도 다시 공부할 힘을 얻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이 많은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번 강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댓글

민지로
26.08.09 21:52

부자부캐님~ 이번달 매임 50개 달성하실수 있으실거에요! 화이팅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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