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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만드는 회사 샌디스크, 주가 롤러코스터에도 왜 2030년까지 자신 있다고 할까요

18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오늘 다룰 기업은 샌디스크(SanDisk)입니다.

 

 


 

지난 마이크로소프트 편, 기억하시나요?

 

거기서 애저(Azure) 클라우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편을 아직 안 보셨다면 

⬇️ 먼저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해요.

윈도우로 탄탄대로만 걷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언제 올라가나요?  

 

그런데 정작 그 데이터센터 서버 안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가서 데이터를

저장하는지는 다뤄본 적이 없어요.

 

오늘의 주인공 샌디스크가 

바로 그 안을 채우는 회사예요.

 

저는 이 회사를 최근 뉴스에서 보고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난 8월 5일, 샌디스크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쳐서 주가가 

하루 만에 5.4% 빠지고,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8%나 더 떨어졌어요. (출처)

 

그런데 그로부터 열흘도 안 된 지금, 

주가는 오히려 7월 저점보다 50% 넘게 올라 있어요. (출처)

 

결론부터 말하면

 

매출 전망을 낮췄는데도 주가는 급등했어요. 

이유는 수요가 부진해서가 아니라, 

정반대로 물건을 만드는 속도가 수요를 못 따라가서였거든요.

 

 

다만 이렇게 빠르게 주가가 오른 뒤에는, 

지금 주가에 얼마나 많은 기대가 

이미 반영돼 있는지도 같이 살펴봐야 해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게요 ✏️

 


 

샌디스크는 뭐 하는 회사예요?

 

저는 샌디스크를 이렇게 이해했어요.

 

한마디로 말하면 데이터를 차곡차곡 

꽂아두는 창고를 만드는 회사예요. 

 

우리가 사진, 동영상, 

문서 같은 데이터를 저장할 때 쓰는 

낸드플래시(NAND Flash)라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요.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저장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메모리예요.

 

USB, SD카드, 스마트폰 저장공간,

노트북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까지 

우리 주변 거의 모든 저장장치에 이 기술이 들어가요.

 

이걸 창고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워요.

 

낸드플래시 하나하나는 

물건을 쌓아두는 선반이고,

 

이 선반을 여러 개 조합해서 

만든 게 SSD라는 완성된 창고예요.

 

그리고 최근 이 창고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손님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개인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주고객이었다면, 

지금은 AI 데이터센터

가장 큰 손님이 됐어요.

 

샌디스크는 원래 하드디스크로 

유명한 웨스턴디지털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였다가, 

2025년 낸드 사업만 따로 떼어져

독립 상장한 회사예요. 

 

오랫동안 낸드플래시만 만들어온 

회사가 다시 자기 이름을 걸고 나온 셈이에요.

 

같은 낸드플래시 시장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있고, 

 

샌디스크는 일본 키오시아(Kioxia)와 

생산 시설을 함께 쓰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요.

 

 

 


 

USB만 파는 줄 알았는데, 왜 2030년까지 자신 있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에게 샌디스크는 여전히 

'문구점이나 마트에서 사는 USB 브랜드' 정도로 

기억될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샌디스크 매출의 

3분의 1은 데이터센터에서 나와요. 

 

 

 

예전엔 개인이 USB에 사진 몇 장 담아 다니던 회사가,

지금은 AI 서버 한 대에 수십억 원어치 

메모리를 공급하는 회사로 바뀐 거예요.

 

이 변화를 알고 나면, 이 회사가 왜 2030년까지의

장기 계획까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었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해요.

 


 

샌디스크는 돈을 어떻게 벌어요?

 

숫자부터 볼게요. 가장 최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입니다. (출처)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데이터센터예요.

 

1년 전만 해도 매출의 한 축이 아니었던 이 영역이, 

지금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커졌어요.

 

샌디스크의 데이비드 괴클러 CEO는 실적 발표에서 

 

"2026 회계연도를 선도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로 마무리했고,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게 했다"고 밝혔어요.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값만 36억 원에 달할 정도로, 

AI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저장 용량 자체가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출처)

 


 

그런데 매출 전망을 낮췄는데, 왜 주가가 오히려 뛰었어요?

 

핵심만 먼저 짚으면 이유는 하나예요. 

전망을 낮춘 이유가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만들 물량이 없어서"였기 때문이에요.

 

샌디스크는 다음 분기(7~9월) 매출 전망치로

103억~108억 달러를 제시했어요. 

 

시장 예상치인 108억 2,000만 달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죠. (출처)

 

보통 이런 소식이면 주가가 떨어지는 게 자연스러워요. 

실제로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5.4% 빠졌어요.

그런데 괴클러 CEO가 콘퍼런스콜에서 한 말이 분위기를 바꿨어요.

 

"고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공급은 2027년 이후까지도 

할당제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 거예요. (출처)

 

예약이 꽉 차서 손님을 더 못 받는 맛집을 떠올리면 쉬워요. 

장사가 안돼서 손님이 없는 게 아니라, 

손님은 넘치는데 자리(물량)가 없어서 더 못 파는 상황인 거예요.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상위 기업용 SSD 업체들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86.1% 늘었고, 계약 가격도 약 80% 올랐어요. (출처)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회사라면, 

오히려 가격 결정권을 회사가

쥐고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해요.

 

업계에서는 이렇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을

'쇼티지(shortage)'라고 불러요. 

 

반도체 시장에서는 몇 년에 한 번씩 반복되는 현상인데,

지금 낸드플래시 시장이 

딱 이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진짜 급등한 이유는 뭐예요?

 

여기에 두 가지 소식이 더해졌어요.

 

  1. 8월 12일, 키오시아와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9세대 낸드플래시 기술을 공개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8% 올랐어요. (출처)

     

  2. 8월 13일 '2026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2028~2030 회계연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중후반대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장기 계획을 내놓으며 주가가 하루 만에 14~16% 뛰었어요. (출처)

 

이날 회사가 내놓은 목표는 구체적이었어요.

2028~2030 회계연도 동안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중후반대로 늘리고,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약 80%, 

조정 영업이익률은 약 75%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여윳돈은 사업에 재투자한 뒤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도 밝혔어요. (출처)

 

이 자신감의 배경에는 AI 추론(inference)이 있어요.

 

AI가 질문에 답을 내놓는 과정(추론)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 자체가 계속 늘면서, 기업용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낸드플래시 저장 공간이 2030년까지 

1.2제타바이트 규모로 커질 거라고 회사는 전망했어요.

(1제타바이트는 1조 기가바이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용량이에요.) (출처)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주요 고객 8곳과 

여러 해에 걸친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에요.

 

2027 회계연도 물량의 약 절반, 2028 회계연도 

물량의 약 3분의 2가 이미 이런 장기 계약으로 확보돼 있어요. (출처)

 

반도체 산업은 원래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런 장기 계약이 그 롤러코스터를 조금은 

완만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에요.

 

월가의 반응도 뜨거웠어요.

웰스파고는 목표주가를 1,400달러에서 1,550달러로 올렸고,

JP모건은 신규로 매수 의견을 냈어요. 

골드만삭스와 씨티도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고요. (출처)

 

이 모든 소식이 겹치면서, 

샌디스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41% 올랐어요. (출처)

 

 

이렇게 급하게 오른 만큼, 지금 주가에는 이미 상당한 기대가 담겨 있어요.

PER은 '지금까지 번 돈' 기준으로 본 주가고, 

포워드 PER은 '앞으로 벌 것으로 예상되는 돈' 기준으로 본 주가예요.

 

샌디스크는 PER로 보면 22.25배라 다소 비싸 보이지만, 

앞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난다고 

가정한 포워드 PER로 보면 7.64배로 훨씬 저렴해져요.

 

결국 이 계산대로 이익이 실제로 

늘어나는지가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예요.

 


 

이 이야기, 다른 회사들과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지난 마이크로소프트 편에서 봤던 애저 

데이터센터 투자, 그리고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결국 이 지점으로 연결돼요.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회사들이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돈이 늘어날수록, 

 

그 안에 들어갈 저장장치를 만드는 

샌디스크 같은 회사의 주문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예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 자체가 

앞으로 몇 년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AI 서버뿐 아니라 엣지 AI, 스마트카 같은 

새로운 수요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에요. (출처)

 

이러한 흐름은 한국 기업에도 그대로 이어져요.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 속에서, 

같은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출처)

 

삼성전자는 평택 P5·P5-2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청주 M17 공장을 각각 증설하며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고 있어요. (출처)

 

즉 샌디스크 혼자만의 반등이 아니라, 

'AI가 늘어날수록 저장장치가 더 필요해진다'는 

훨씬 큰 흐름 위에 올라탄 거예요.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나요?

 

사실 저도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는 

"이미 541%나 오른 종목을 

지금 와서 들여다보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장기 공급 계약과 구체적인 목표치를 하나씩 뜯어보니, 

화려한 숫자 뒤에 짚어야 할 점들도 함께 보이기 시작했어요.

 

밸류에이션 부담

 

앞서 봤듯 포워드 PER이 크게 낮아진 건 

그만큼 미래 이익 성장을 강하게 전제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 전제가 어긋나면 주가 조정 폭도 클 수 있어요.

 

반도체 특유의 사이클

 

낸드플래시는 역사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온 산업이에요.

지금의 공급 부족이 언젠가 해소되면,

가격과 이익률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어요.

 

키오시아 의존도

 

생산 상당 부분을 키오시아와의 파트너십에 기대고 있어서, 

이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생산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극심한 변동성 이력

 

52주 최저 42.82달러에서 최고 2,354.39달러까지,

이미 한 해 동안 주가가 50배 넘게 오갔던 종목이에요. 

오른 만큼 빠르게 빠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다음 성적표는 언제 나와요?

 

샌디스크의 2027 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 발표는 2026년 11월 초순경으로 예상돼요.

 

이 회사가 이미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103억~108억 달러예요. (출처)

우리가 함께 확인할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예요.

 

  1. 실제 매출이 회사가 제시한 전망 범위(103억~108억 달러) 안에 들어오는지

  2.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33%보다 더 늘어나는지

  3.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계속 이어지는지

 

샌디스크의 다음 성적표를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실적 발표 이후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서 따로 답글로 알려드릴게요 ✏️

 


 

나도 샌디스크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

 

셀프 체크리스트 ☑️

 

1. 샌디스크가 무엇을 만들어 돈을 버는 회사인지 말할 수 있다.

2. 매출 전망을 낮췄는데도 주가가 오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3. 샌디스크의 실적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말할 수 있다.

 

만약 제가 샌디스크 주주라면, 

이번 분기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보다 

'실제 매출이 회사가 제시한 전망 범위 안에 들어오는지'와 

'공급 부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지'

 

이 두 가지를 지켜볼 것 같아요.

 

사실 이 흐름을 가장 먼저 짚은 사람은 엔비디아 젠슨 황이었어요.

그는 올해 초 CES 2026 무대에서 저장장치 시장을 

"완전히 서비스되지 않은 시장"이라 부르며,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던 시장이자, 

세계 AI의 작업 기억을 담당할 

세계 최대 저장장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출처)

 

이 발언 하나로 샌디스크 주가는 하루 만에 27.56% 뛰며,

그날 S&P500 전체 종목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야기는, 

반년도 더 전에 이미 예고돼 있었던 셈이에요. 참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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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 기본 정보

 

  • 섹터: 기술(Technology) - 컴퓨터 하드웨어(Computer Hardware) 산업

  • 주가: 약 1,641.11달러 (약 230만 원, 8월 14일 종가 기준)

  • 시가총액: 약 2,445억 3,000만 달러 (약 342조 원)

  • 52주 최저점~최고점: 42.82달러(약 6만 원) ~ 2,354.39달러(약 330만 원)

  • PER: 22.25배 (포워드 PER은 7.64배)

 


 

🗂 참고한 기사 정리

 

 (기준일 2026년 8월 15일, 환율은 약 1,400원/달러로 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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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헤랑
2시간 전N

요즘 가장 핫한(?^^) 샌디스크네요!! 예전에 USB로 유명했던 것만 알고 있어서 요즘에 무엇때문에 이렇게 이슈성이 강한지 궁금했는데 잘 설명해주셔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적발표 이후도 궁금합니다~!!

탑슈크란
26.08.17 12:20

샌디스크의 등락이 엄청나네요. 요즘 반도체 섹터는 실적이 좋아도 너무 비싼것 아니야라는 생각에 일단 떨어졌다가, AI DC 관련 수요가 끊임없이 늘어나니 다시 오르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샌디스크를 분사한 웨스턴디지털은 많이 아쉬울 것 같네요. 샌디스크 정리 감사합니다.

꿈리나
26.08.17 13:02

샌디스크가 왜 이렇게 급등하는지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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