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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이 너도나도 칩 만들어달라고 줄 선다는 회사, 근데 주가는 왜 이렇게 빠졌을까요?

1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오늘 다룰 기업은 브로드컴(Broadcom)입니다.

 

출처 - 뉴스1 / AI타임스 

 

지난 엔비디아 편, 기억하시나요? 

리스크 파트에서 이런 문장이 있었어요.

 

"구글의 TPU처럼 빅테크가 자체 설계하는 AI 칩이 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검색 회사인 구글이, SNS 회사인 메타가, 

챗GPT 만드는 오픈AI가 갑자기 어떻게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죠?

 

 

정답은, 대신 만들어주는 회사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 회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브로드컴입니다.

 

즉, 엔비디아 편에서 '엔비디아의 리스크'로 등장했던 

그 회사를 오늘 뜯어보는 거예요.

 

엔비디아 편을 아직 안 보셨다면 먼저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해요.

➡️  https://weolbu.com/s/PlpmPrevSI

 

 

그런데 이 회사, 

최근 아주 이상한 일을 겪었어요.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했어요. 

매출은 1년 전보다 48% 늘었고, 

AI 반도체 매출은 무려 143% 폭증했죠.

 

그런데 다음 날 주가는 13% 넘게 급락했습니다.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는데 혼나는(?) 이 상황, 

구글 편에서 봤던 그 장면과 판박이죠?

오늘은 이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볼게요 ✏️

 


 

브로드컴은 뭐 하는 회사예요?

 

브로드컴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해요. 

첫 번째, 반도체(AI 맞춤 칩 + 네트워킹)와 

두 번째, 인프라 소프트웨어(VMware)입니다.

 

출처 - ITPro

 

먼저 반도체부터 볼게요. 

엔비디아와의 차이를 옷 가게로 비유하면 쉬워요.

 

엔비디아의 GPU는 '기성복'이에요. 

누가 입어도 대체로 잘 맞게 만들어진 만능 정장이죠. 

AI 학습이든 추론이든 뭐든 다 잘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내 몸에 딱 맞지는 않아요.

 

브로드컴이 만드는 XPU(맞춤형 AI 칩)는 '맞춤 양복'이에요. 

구글, 메타 같은 회사가 찾아와서 

"우리는 이런 계산만 엄청나게 많이 해요. 

거기에 딱 맞는 칩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브로드컴이 그 회사 전용 칩을 설계해주는 거예요.

 

맞춤 양복이니 다른 용도로는 못 쓰지만, 

주문한 그 작업만큼은 기성복보다 

싸고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어요.

 

실제로 AI 추론(질문에 답하는 작업)에서 

이런 맞춤형 칩은 GPU 대비 

총비용을 30~40%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출처 - TradingKey)

 

엔비디아 편에서 "학습은 한 번이지만 

운영(추론)은 매일"이라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빅테크 입장에선 매일 돌아가는 추론 비용이 어마어마하니까, 

이 비용을 줄여줄 '맞춤 양복'을 찾게 되는 거예요.

 

여기에 하나 더,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 안에서 

수만 개의 칩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킹 칩에서도 강자예요.

 

GPU가 아무리 계산을 잘해도

 칩끼리 데이터를 못 주고받으면 소용없는데, 

이 '도로망'을 깔아주는 게 브로드컴이에요.

 


 

그런데 소프트웨어 회사이기도 하다고요?

 

맞아요. 브로드컴은 2023년에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VMware를 인수하면서 체질이 크게 바뀌었어요.

 

VMware는 기업들이 서버와 

클라우드를 관리할 때 쓰는 소프트웨어예요. 

한번 도입하면 갈아타기 어려워서 

매년 구독료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사업이죠.

 


 

브로드컴은 돈을 어떻게 벌어요?

 

숫자부터 볼게요. 가장 최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2분기(2~4월) 실적입니다. (출처 - Investing.com / 초이스스탁)

 

 

눈에 띄는 숫자 두 개만 짚을게요.

 

첫째, AI 반도체가 143% 

폭증하며 성장을 끌고 있어요.

 

브로드컴은 이제 엔비디아에 이은 

AI 가속기 시장 2위 사업자예요. 

 

구글, 메타, 앤트로픽, 오픈AI 등을 

맞춤 칩 고객으로 확보했고, 

2028년까지 공급 계약이 잡혀 있어요. 

 

쌓여 있는 주문(수주 잔고)만 

730억 달러(약 102조 원)가 넘습니다. (출처 - 초이스스탁 / TradingKey)

 

수주 잔고란? 아직 물건은 안 넘겼지만 

"만들어주면 사겠다"라고 계약된 주문 대기표예요. 

식당으로 치면 이미 받아둔 예약 장부인 셈이라, 

앞으로 매출이 얼마나 들어올지 미리 보여주는 숫자예요.

 

둘째, 소프트웨어(VMware)가 반도체 

실적 흔들림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합니다.

 

VMware 소프트웨어 사업의 이익률은 무려 93~94%로, 

엔비디아(74.9%)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원가가 거의 안 드는 고수익 구독 사업 덕분에 

고정 수입이 생기면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변동을 완충해 주고 있습니다. (출처 - TradingKey)

 


 

사상 최대 실적인데, 주가는 왜 13%나 빠졌어요?

 

여기가 오늘의 핵심이에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어요.

  1. 시장의 기대치가 실적보다 더 높았어요. 실적 발표 전까지 브로드컴 주가는 3월 말 이후 약 70%나 올라 있었어요. 이미 '완벽한 성적표'를 가격에 반영해둔 상태였던 거죠. 매출 48% 성장도 이 기대를 넘기엔 부족했던 거예요. (출처 - BeInCrypto)

  2. 다음 분기 AI 매출 전망이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어요. 회사는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을 160억 달러(약 22조 4,000억 원)로 제시했는데, 기관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172억 달러보다 낮았어요. 회사 기준으론 1년 전보다 200% 성장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인데도요. (출처 - TradingKey)

  3. 잘 팔릴수록 마진이 깎이는 역설이 드러났어요.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7.1%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내려왔어요.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은 AI 맞춤 칩의 비중이 커지면서 생긴 일이에요. 맞춤 양복은 손이 많이 가서, 장사가 잘될수록 전체 마진율은 오히려 희석되는 구조인 거죠. (출처 - Investing.com)

 

애플은 “잘했기 보다 덜 위험해 보여 올랐다”면, 

브로드컴은 그 반대 버전이에요. 

 

"못해서 빠진 게 아니라, 

너무 잘할 거라고 기대해서 빠진 것."

 

이후 주가는 6월 말 320달러 선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20% 넘게 조정받았어요. (출처 - Benzinga)

 


 

그런데 왜 다시 반등하고 있어요?

 

6월 24일, 분위기를 바꾼 뉴스가 나왔어요.

오픈AI가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한 맞춤형 추론 칩 

'할라피뇨(Jalapeño)'를 공개한 거예요.

 

출처 - 디지털 데일리 (순서대로 오픈AI ceo 샘 올트만, 브로드컴 ceo 혹탄)

 

챗GPT를 돌리는 그 오픈AI가 

"우리 전용 맞춤 양복, 

브로드컴에 맡겼어요"라고

공식 발표한 셈이죠.

 

이 칩은 2026년 말 초기 출시를 시작으로 

2027~2028년에 걸쳐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 

당장의 매출보다는 2027 회계연도부터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여요. (출처 - TIKR)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지고 있어요. 

최근 삼성·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브로드컴과 

대규모 AI·반도체 협력을 발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부쩍 가까워진 이름이 됐죠. (출처)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연간 

AI 매출을 약 560억 달러(약 78조 원, +180%), 

2027년에는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돌파를 

목표로 재확인한 상태예요. (출처 - Benzinga)

 


 

그리고 애플과의 '밀당'도 재미있어요 🍎

 

애플 편에서 만났던 그 애플, 

사실 브로드컴과 애증의 관계예요.

 

애플은 오랫동안 아이폰의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을 

브로드컴에서 사다 썼는데요. 

아이폰 16E부터는 자체 개발한 칩(N1)을 넣으면서 

브로드컴에게 '헤어질 결심'을 내비쳤어요. (출처 - 디지털데일리)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애플이 자사의 첫 AI 서버 칩 '발트라(Baltra)'를 

다름 아닌 브로드컴과 함께 만들고 있는 거예요.

 

TSMC 3나노 공정으로 2026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

2027년 애플 자체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계획인데, 

목적은 엔비디아의 비싼 GPU 의존도를 낮추는 것. (출처 - 디지털데일리 / 다음뉴스)

 

즉, 부품 매장에서는 떠나려던 애플이 

맞춤 양복점에는 새로 줄을 선 셈이에요.

 

'뭐든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애플조차 

AI 칩만큼은 브로드컴의 손을 빌린다는 것. 

 

이게 맞춤 칩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위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 아닐까요?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나요?

 

엔비디아라는 벽이 여전히 높아요.

 

맞춤 칩이 아무리 좋아도, AI 학습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생태계(쿠다 등)는 아직 압도적이에요. 

브로드컴의 강점은 '추론'과 '특정 고객 맞춤'에 집중돼 있어서, 

AI 시장 전체의 왕좌를 넘보는 구도는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해요.

 

고객이 소수의 큰손에 집중돼 있어요.

 

맞춤 칩 핵심 고객은 구글, 메타, 오픈AI 등 6곳 안팎이에요. 

한 곳만 주문을 줄여도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죠. 

엔비디아 편의 '한 바구니 리스크'가 브로드컴에는 

'소수 고객 리스크'로 존재하는 거예요. (출처 - TIKR)

 

'마진 방패' VMware에 중국발 균열이 생겼어요.

 

2026년 1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VMware를 

포함한 미국 소프트웨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라고 의무화했어요. 

93% 마진으로 실적을 받쳐주던 사업의 

성장 여력이 깎일 수 있다는 우려예요. (출처 - TradingKey)

 

주가가 싸지 않아요.

 

급락을 거치고도 브로드컴은 여전히 예상

이익 대비 30배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2027년 AI 매출 1,000억 달러' 같은 공격적인 목표가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뜻이에요. 

 

목표 달성이 조금만 늦어져도 

주가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출처 - TradingKey)

 


 

다음 성적표는 9월 2일에 나옵니다 ⭐️

 

브로드컴의 3분기 실적 발표는 9월 2일로 예상돼요.

우리가 함께 확인할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예요.

 

  1.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이 제시했던 160억 달러를 실제로 넘겼는지

  2. 맞춤 칩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매출총이익률 하락이 어디서 멈추는지

  3. 오픈AI '할라피뇨' 등 신규 고객 물량에 대한 회사의 추가 설명이 나오는지

 

실적 발표 이후, 결과도 댓글로 함께 정리해 볼게요. 

결과 내용까지 받아보고 싶은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태그 걸어서 알려드릴게요 ✨

 


 

나도 브로드컴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

 

셀프 체크리스트 ☑️

1. 엔비디아의 GPU와 브로드컴의 맞춤 칩(XPU)이 뭐가 다른지 기성복-맞춤 양복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2.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13% 빠진 이유를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다.

3. AI 칩이 잘 팔릴수록 매출총이익률이 내려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만약 제가 브로드컴 주주라면, 

분기 매출이 몇 % 늘었는지보다 

'맞춤 양복 주문서(수주 잔고)가 계속 쌓이는지'와 

'마진 하락이 어느 선에서 방어되는지'

이 두 가지를 지켜볼 것 같아요.

 

엔비디아 편에서 던졌던 질문, 

"고객들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사실 브로드컴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질문인거죠

 

빅테크의 AI 투자가 계속되는 한 

기성복(엔비디아)과 맞춤 양복(브로드컴)은 

둘 다 잘 팔리는 시장이지만, 

그 투자가 식는 순간에는 둘 다 같은 바람을 맞게 되니까요.

 

🥚 앞으로의 기업 분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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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 기본 정보

  • 섹터: 기술(Technology) - 반도체(Semiconductors) 산업

  • 주가: 약 428달러 (8월 7일 종가 기준)

  • 52주 최저점~최고점: 281.87달러 ~ 495.00달러

  • 애널리스트 48명 매수 의견, 평균 목표주가 527.88달러

  • PER: 71.19배 (실적 급증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높은 수치, 포워드 PER은 27.15배)


 

🗂️ 참고한 기사 정리

 

(기준일 2026년 8월 7일, 환율은 약 1,400원/달러로 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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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알
전문 분야미국주식 · 주식 가치투자경력미국 주식 기업 분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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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쏭비맘
30분 전N

회사들에 대해 너무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쏙쏙 되네요. ㅋㅋ아직 투자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력은 안되지만 막연하게 알았던 회사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니 너무 재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23분 전N

랜카드 판매만 하는 줄 알았던 브로드컴의 사업영역이 다양하네요. 최대실적을 내도 기대감을 못맞추면 주가가 하락하니 참 어렵네요.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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