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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이자 복기글]💧누수를 겪으며 배우게 된 역지사지💧

26.08.17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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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더 나은 투자 의사결정을 위해 경험을 기록하고 복기하는 투자자, 부이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번째 누수 경험 🚿 을 통해 깨달은 점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직접 누수를 겪으며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두 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막막했지만, 다행히 하나씩 원인을 찾아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운 점도 많았고, 무엇보다 큰 갈등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누수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차분하게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결국 충분한 시간과 적절한 비용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누수가 발생한 집은 제 소유가 아니라 어머니께서 보유하고 계신 집입니다.

지방에 있는 1987년식 복도식 구축 아파트로, 연식이 오래되고 선호도가 낮은 단지입니다.

 

기존 월세 세입자가 퇴거한 뒤 공실 상태로 만들어 실거주자를 대상으로 매도할 계획이었습니다.

(현재는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 누수 문제를 모두 해결한 후 집을 매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누수 💦

.

월세 세입자가 퇴거한 후 집 안을 살펴보던 중, 작은방 천장에서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천장에서 발생한 누수이니 당연히 윗집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우선 관리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비타500과 커피를 사 들고 갔습니다.

누수 담당자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한 뒤, 담당자가 윗집 소유주에게 직접 연락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작은방은 화장실과 맞닿아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누수 원인을 확인해보니 윗집 변기에서 물이 새고 있었고, 그 물이 아래층 작은방 천장까지 스며든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윗집 변기를 수리한 후 누수는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윗집에서는 누수 수리뿐만 아니라 손상된 천장의 도배까지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다만 도배가 다소 꼼꼼하게 시공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누수의 원인을 찾아 더 이상 물이 새지 않도록 해결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매도만 남았다고 안심하면서 매도를 위해서 사장님들께 연락을 했습니다.

사장님들께 수수료를 좀 더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더 적극적으로 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흘렀습니다.

한가로운 주말 아침, 부동산 사장님에게 다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집을 보러 왔는데 작은방에 물이 새서 난리예요. 빨리 오셔서 확인해보셔야겠어요.”

누수가 모두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연락에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두번째 누수 🌊

 

‘지난번 누수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던 걸까? 도대체 왜 또 누수가 생긴 거지?’

다급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보았던 누수 중 가장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천장과 벽은 물에 흠뻑 젖어 있었고, 물이 계속 흘러내리면서 곰팡이까지 넓게 번져 있었습니다.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은 바닥에 고일 정도였습니다.

눈앞의 상황을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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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바쁜 탓에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된 후 관리실 담당자가 윗집 소유주와 통화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누수 담당자가 휴가 중이니 다음 주에 확인해보겠다”는 말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계속 새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물이 계속 새고 있어 당장 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다시 설명했습니다.

더는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윗집 소유주와 직접 통화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연락처를 전달받았습니다.

윗집 소유주는 연세가 있으신 분이었고, 누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누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번거롭게 여기시는 듯했고, 연락도 원활하게 닿지 않아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윗집 소유주는 피해를 입은 아랫집의 상황을 먼저 살피기보다 “왜 또 누수가 생겼느냐”, “수리할 돈도 없다”며 오히려 불평부터 하셨습니다.

물이 계속 새고 있는데도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에 저도 화가 나고 답답했습니다.

결국 저도 모르게 언성을 높이며 당장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누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도 윗집 소유주에게 보냈습니다.

 

다행히 윗집 소유주는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일정을 앞당겨 누수 점검과 수리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점검 결과, 이번 누수는 지난번 변기에서 발생한 누수와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윗집의 수도관이 터지면서 물이 아래층까지 흘러내린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원인을 확인한 뒤 수도관을 수리했고, 벽과 천장이 충분히 마른 후 손상된 부분의 도배 작업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누수 문제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윗집 소유주가 진행 상황을 따로 알려주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연락해 수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정과 계획이 있는지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요청한 덕분에 처음 안내받았던 일정보다 빠르게 누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문제가 생겼을 때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진행 상황과 해결 계획을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역지사지’의 태도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누수를 발생시킨 윗집의 소유주였다면, 먼저 피해를 입은 아랫집의 불편함과 불안한 마음을 헤아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리를 언제 시작할지,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현재 어디까지 해결되었는지를 먼저 알려드렸을 것입니다.

누수 자체도 힘들지만, 언제 해결될지 모른 채 기다리는 시간은 피해를 입은 사람을 더욱 불안하고 답답하게 만듭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수리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진행 과정을 세심하게 안내하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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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점

1)집주인이 연락이 잘 닿지 않아서 해결을 위해 계속적으로 연락하고 대응한 것

2)공실 상태를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은 것, 이미 누수가 생기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발견하심.

 

📝 아쉬운점

1)누수는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 객관적으로 보면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

2)누수는 해결되었지만 도배 및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말하지 못한 것



 

댓글 6

MJDeReam
26.08.17 19:23

부이자님 ㅠㅠ 연속된 누수로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잘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어머니 집 매도를 위해 고구분투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자극받아 0호기 매도 매진해야겠어요~~ 복기글 감사합니다 ^^

김작심
26.08.17 20:04

이자님 누수 경험을 연달아 하셨네요 ! 감정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저도 참 어려운데 이자님 글 덕분에 객관적으로 봐야겠다고 느낍니다.ㅎㅎㅎ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인생집중
26.08.17 20:28

감정이 상할 정도로 힘든 경험을 잘 복기하시면서 경험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누수는 원인이 너무 다양해서 원인 찾는 것이 가장 일인데 잘 해결 되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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