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워런 버핏의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오히려 투자보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왔다.
워런 버핏이 대단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한 투자 비법 하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오랜 시간 지켜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공부와 많이 연결되었다. 투자하면서 조급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투자 결과를 보며 흔들리기도 하고,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어질 때가 있다. 그런데 버핏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고, 그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
p.20 일단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투자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실제로 임장을 하지 않으면 지역의 분위기를 알 수 없고
임장을 많이 해도 전화를 하지 않으면 실제 매물의 가격과 시장 분위기를 알기 어렵다.
매물을 많이 봐도 직접 비교평가하고 의사결정을 해보지 않으면 투자 실력이 쉽게 늘지 않는다.
공부 → 임장 → 전임 → 매물 확인 → 비교평가 → 투자 → 복기의 과정에서 직접 부딪혀 봐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다
완벽하게 준비된 후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채우는 방식으로 공부하겠다. 매일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오늘 책을 읽고,
오늘 한 통이라도 전화를 걸고,
오늘 한 지역이라도 분석하고,
오늘 본 매물 하나라도 기록하는 것.
결국 지금의 작은 행동들이 쌓여서 나중에는 큰 실력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니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야겠다.
p.55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
이 부분은 지금 나의 투자 상황과 가장 많이 연결되는 문장이었다.
나는 아직 투자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투자자나 멘토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 지역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거겠지.’
‘다른 사람들이 많이 투자했으니까 나도 해도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직접 판단해야 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의 의견을 듣는 것과 누군가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비교평가하고 판단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되겠다. 누가 괜찮다더라 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그 자산을 지킬수 있다.
p.98 ― 분별 있게 행동하다 보면 틀림없이 결과가 따라옵니다. 레버리지는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줄 뿐이지요. 멍거와 저는 걸음을 서두를 생각이 없고, 결과보다 과정을 한껏 즐기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최근 나의 투자 공부를 돌아보게 했다.
나는 결과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다.
‘언제쯤 투자 실력이 늘까?’
‘언제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제 수익이 날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의 과정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버핏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긴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살아남으면서 계속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난달보다 지역을 보는 눈이 좋아졌는지
전보다 선호도를 잘 파악하는지
매물의 장단점을 더 빨리 찾아내는지
중개사와 통화할 때 필요한 질문을 더 잘하는지를 확인해야겠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남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끝까지 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100 ― 설령 실수하더라도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완전히 이해한 것만 하고 싶다는 이야기지요.
이 문장은 나에게 투자에서 복기가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투자를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시에는 어떤 이유로 그 물건을 좋게 보았으며 어떤 위험을 예상했고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 투자는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나에게 공부가 될 수 있다. 1호기 투자가 그렇다. 철저히 복기하고 그 실수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2호기 투자를 진행하였다.
앞으로 매수뿐만 아니라 매도까지 투자 복기를 반드시 남기겠다.
특히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지역 선호도 파악을 집중적으로 복기하고 싶다.
‘이 단지가 왜 비싼지’
‘왜 어떤 단지는 같은 생활권인데도 가격이 낮은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단지를 선호하는지’
‘내가 생각한 선호도와 실제 선호도가 일치했는지’
이것을 계속 비교해야겠다.
p.130 ― 어려운 사업에서는 문제 하나를 매듭짓기 전에 다음 문제가 터집니다.
처음에는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격이 싼 이유를 찾아보면 그 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숨어 있다.
입지가 부족하거나 선호도가 낮거나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전세 수요가 약하거나 공급이 많거나 매도할 때 수요층이 제한적이거나
결국 싼 것과 저평가된 것은 다르다.
좋은 물건을 찾을 때도 단순히 장점만 찾지 않고 내가 감당해야 할 단점이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야겠다.
(가치) 장점 → 단점 → 가격 → (선호도)경쟁 단지 → 수요 → 공급 → 매도 가능성
p.354 ― 무슨 일이 일어나도 문제가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투자에서 미래를 맞히려고 하는 것보다 미래를 맞히지 못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값이 오를지, 전세가가 오를지, 금리가 어떻게 될지,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공급이 얼마나 나올지 알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미래를 100% 맞힐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래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가격이 오르면 어떻게 되는가?’뿐만 아니라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전세가가 예상보다 낮아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매도 시기가 늦어지면 버틸 수 있는가?
예상하지 못한 공급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좋은 투자는 좋은 상황에서만 수익이 나는 투자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내가 버틸 수 있는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느낀 점
워런버핏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이해하는 것에 투자하고,
무리한 위험을 피하고,
결과를 서두르지 않고,
실패에서 배우고,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이것을 보면서 결국 투자도 삶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투자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투자한 물건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내가 무엇을 놓쳤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그 경험이 나에게 중요한 공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하지 않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 더 나은 투자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내고, 다음 투자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그 경험 자체가 나의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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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부자가 되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기.
남의 판단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되기.
모르는 것에 투자하기보다 이해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하기.
워런 버핏의 삶을 보면서 결국 복리라는 것은 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도 복리로 쌓이고, 경험도 복리로 쌓이고, 습관도 복리로 쌓인다.
오늘 읽은 한 권의 책, 오늘 한 번의 임장, 오늘 한 통의 전화, 오늘 한 번의 복기가 당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1년, 5년, 10년 동안 반복한다면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 결과를 복기하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과 시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다. 워런 버핏처럼 오랜 시간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투자자가 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