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0억…!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좋은 집에 살고 싶고,
경제적으로 조금 더 자유로워지고 싶고,
지금보다 성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목표도 세웁니다.
10억이라는 자산을 만들어보고 싶다.
좋은 투자를 해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목표를 적고 나면 설렘보다 먼저 다른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와 내가 원하는 모습 사이를 바라보면
생각보다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지금 가진 돈은 이것밖에 없는데.
나는 아직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저 사람은 원래 잘했던 사람이 아닐까.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가슴 뛰던 목표가
어느 순간 부담스러운 숫자가 되어버립니다.
목표를 보면서 힘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부족함만 더 크게 보입니다.
저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분명 이루고 싶은 것은 있는데
막상 그것을 바라보면,
‘정말 될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원하는 것이 있는데도 움직이지 못할까?
우리 머릿속에는 수많은 정보가 들어옵니다.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는 것들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고 특정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돕는 시스템 중 하나가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입니다.
저는 이것을 쉽게
‘두뇌 속 무료 구독 AI’
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GPT나 Claude에는 열심히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을 알려줘.”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그런데 정작 매일 함께 살아가는
내 머릿속에는 어떤 질문을 입력하고 있을까요?
“나는 역시 안 되는 것 같아.”
“지금 시장에서는 할 게 없어.”
“저 사람이라서 가능한 거야.”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이런 질문과 생각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RAS가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 같은 장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질문을 반복하고,
어떤 정보에 계속 노출되느냐에 따라
내가 주목하는 것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첫 번째 허들, 목표와 현실 사이의 ‘빌리프 갭’
“나는 10억을 만들 거야.”
목표는 좋습니다.
그런데 현재 자산이 1억이라면
곧바로 이런 생각이 따라옵니다.
“9억을 어떻게 만들지?”
10억이라는 숫자를 바라볼수록
설렘보다 막막함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빌리프 갭(Belief Gap)이라고 합니다.

목표와 현재의 차이가 너무 커서
내가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목표를 낮춰야 할까요?
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낮출 것이 아니라,
목표까지 가는 계단을 낮춰야 합니다.
10억을 당장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1000만원을 저축하는 방법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내가 10억을 만들 수 있을까?” 에서
“1000만원은 어떻게 모으지?
로 바뀝니다.
목표는 크게, 행동은 작게.
큰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오늘 내가 밟을 수 있는 하나의 계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2. 두 번째 허들,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자기의심
목표를 작게 쪼개도
또 하나의 벽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이번에도 중간에 포기하는 것 아닐까?”
“나는 원래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이럴 때 우리는 흔히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먼저 가지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내가 나를 믿을 수밖에 없는 증거를 하나씩 만들면 됩니다.
전화 한 통을 미루던 사람이
오늘 처음 전화를 해봤습니다.
매번 독서를 미루던 사람이
일주일 동안 하루 10분씩 책을 읽었습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사람이
짧더라도 글 하나를 끝까지 써서 올렸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하나의 증거가 남습니다.
“어? 나도 했네.”
그 경험이 두 번, 세 번 쌓이면
“나는 못해.” 라는 생각이
“그래도 한번 해봤잖아.” 로 바뀝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번에도 해볼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변합니다.
자신감이 있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한 증거가 쌓이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3. 가능하다는 증거를 가까이에 두세요
높은 목표를 세우면
우리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깁니다.
“그게 정말 가능한가?”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이미 그 길을 걸어본 사람들의 경험입니다.
단순히 성공한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처음에는 어땠는지,
어디에서 막혔는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어떤 작은 행동부터 시작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사람도 처음에는 나와 비슷했네.”
“처음부터 잘했던 게 아니구나.”
그 순간
‘불가능한 일’이 ‘누군가는 해낸 일’이 되고,
누군가는 해낸 일이 ‘나도 한번 해볼 수 있는 일’로 바뀝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먼저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후기를 읽고,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반복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미래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능성의 증거’를 모으는 과정입니다.
4. 결국 RAS는 매일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한 번 목표를 적었다고
우리의 삶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한 번 좋은 강의를 들었다고
내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반복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 목표를 매일 보고,
좋은 질문을 반복하고,
책을 읽고,
먼저 해낸 사람들의 경험을 보고,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하나씩 합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예전에는 지나쳤던 정보가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포기했을 상황에서
다른 선택지가 떠오릅니다.
“안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보다
“그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지?”
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질문을 하는 사람
차가 꽉 막힌 도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옆 차가 갑자기 끼어듭니다.
한 사람은 말합니다.
“아, 왜 저렇게 운전하는 거야!”
경적을 울리고,
화를 내고,
한동안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잠깐 화가 나더라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길은 없을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이지?”
교통체증도 같고
끼어든 자동차도 같습니다.
그 상황 자체는 내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마주한 순간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태도가
위기의 순간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내가 어떤 생각을 반복했는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갑자기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해온 생각이 위기의 순간 나의 태도가 됩니다.

RAS를 활용하는 여섯 단계
저는 RAS를 이렇게 활용해보고 싶습니다.
질문 → 도전적인 목표 → 생생한 상상 → 가능성의 증거 → 반복 노출 → 행동
1. 질문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
2. 도전적인 목표
지금 하던 방식 그대로라면 조금 벅찬,
“이게 정말 될까?”
싶은 목표를 하나 정합니다.
3. 생생한 상상
그 목표를 이룬 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때 나는 어디에 있고,
누구와 함께 있고,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을까요?
4. 가능성의 증거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을 찾아봅니다.
“이 길은 실제로 존재한다.” 는 증거를 모읍니다.
5. 반복 노출
목표를 한 번 쓰고 덮어두지 않습니다.
읽고, 보고, 듣고, 기록하며
계속 중요한 정보로 만들어갑니다.
6. 행동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오늘 또는 이번 주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를 합니다.

큰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당장 그 꿈을 완전히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정말 가능할까?”
라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대신 오늘 할 수 있는 행동 하나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낸 나를 확인합니다.
그 작은 성공이 다시 하나의 증거가 됩니다.
그 증거가 믿음을 만들고,
커진 믿음이 조금 더 큰 행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목표가 행동을 만들고,
작은 행동이 증거를 만들고,
증거가 믿음을 만들고,
그 믿음이 다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게 합니다.
결국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엄청난 결심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작은 것들이 매일 쌓이면서
조금씩 내가 보는 세상과 선택하는 행동을 바꿉니다.
아주 작은 누적이 결국 큰 결과를 만듭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목표 앞에서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늘은 목표 전체를 바라보기보다
한 가지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 목표를 향해 이번 주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작은 성공은 무엇일까?”
그 작은 행동 하나가
어쩌면 내가 나를 믿게 되는 첫 번째 증거가 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