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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삶에 다녀왔습니다 [김작심]

26.08.27 (수정됨)

 

 

2029년 5월 9일,

 

내 생일이 일주일 지난 날이자,
나의 후배들이 중간고사를 막 끝낸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내 모교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강연을 하는 날이다.

 

 

 

 

강연을 앞두고 최근 구매한 마음에 드는 연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거울 앞에서 머리를 손질하니 제법 실감이 난다.

‘3년 전 내가 꿈꿨던 현실이 바로 오늘이구나.’

 

심호흡을 가다듬고 아이라인을 그리고서 마지막으로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고,

텐션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래를 틀었다.

 

(자존감을 끌어올려 줄 플레이리스트. 재생.)

 

 

‘어라. 여기 있던 주먹밥집 사라졌네?’

 

거의 10년 만에 모교에 방문 했더니 도로도 새로 깔려있고 주변이 제법 바꼈다.

선생님들께서도 대부분 초면이었지만 밴드부 선생님께서 계신다.

(나는 밴드부는 아니었지만) 반겨주시면서 비타500을 건네주신다.

 

음료를 마시고 강당으로 향하던 중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학창시절 때에는 합창대회를 위해 무대에 올랐었는데 그때 불렀던 노래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무대에 올라가니 반마다 무리지어 앉아있는 학생들이 보인다.

‘귀여워라.’

 

누군가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으며, 

누군가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설레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선배 김작심 입니다.

지난 주 중간고사 시험은 어땠어요?"

 

“못쳤어요~~~~”

학생들의 소리가 들린다.

 

“시험 잘 쳐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텐데 하면서 걱정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여러분 나이 때 사실 꿈이 없었어요.

 

순간 강연장이 조용해졌다.

 

“그냥 그동안 음악을 해왔으니까 음악과 관련된 대학교에 들어가고, 

그다음에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했어요.”

 

“저희 집 가훈이 ‘물 흐르는대로 살자’ 였거든요.ㅎㅎ"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 수 없었어요.”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학생들을 천천히 바라봤다.

 

“그래서 저는 3년 전부터 제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시작했어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하나씩 생각해봤어요.”

 

“근데 그 안에 저의 후배인 여러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에게 재테크 이야기를 하러 왔지만, 사실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돈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아직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지금 당장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혹은 시험을 좀 못쳤다고 해서 우리의 미래까지 정해진 건 아니예요." 

 

"하지만 언젠가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한번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모습으로 가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해보세요.”

 

“그럼 오늘은 제가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부터 돈에 대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게요.”

 

.

.

.

 

 

박수 소리와 함께 강연을 마쳤다.

 

 

 

‘휴. 끝났다’ 라는 마음보다 벅찬 마음이 올라왔다.

 

모교 근처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끝났는데 저녁으로 샤브샤브 어때요? 김서방도 곧 도착한대요.”

 

“오늘 진짜 너무 행복했는데 이따 만나서 얘기해줄게요. 식당에서 바로 만나요~”

 

 


 

 

무엇을 원할지 결정한다.

그것을 어떻게 이룰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의 RAS가 할 것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내 열정과 닿아 있는 것을 찾자.

그것이 내 소명이다.

열정이 아무데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나는 작심했다.

 

내 흥미를 끌고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있는가?

그것이 무엇이든 돈이 될 수 있고 훌륭한 직업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우선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중에서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을 읽고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나는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가슴이 뛰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미래의 나를 상상하면서 글을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조금 달라졌습니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씩 구체적인 장면이 되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모교로 향하는 길에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무대 위에서 후배들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전하고,
강연을 마친 뒤에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까지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깨달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거창한 성공의 모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경제적인 여유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돈 때문에 내가 원하는 선택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

그리고 내가 걸어온 길을 통해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

어쩌면 이것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었습니다.

 

 

아직 2029년은 오지 않았고, 

오늘 상상한 모습이 그대로 2029년 5월에 현실이 될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오늘 내가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조금 더 선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께서는 

눈을 감고 원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28

로건파파
26.08.27 09:39

반장님 모교는 어떻게 입학할 수 있나요??ㅎ

바다윤슬s
26.08.26 23:18

우와~ 재테크 강연이라니! 넘 멋집니다!!

따봉하는 월부기
감또개
26.08.26 23:20

이야 글에 몰입이 확 되네요 반장님이 얼마나 간절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시는지 느껴집니다 ㅎㅎ 29년 5월에 강연하러 모교에 방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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