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1% 더 발전하는 투자자 골드트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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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한 뒤 몇 년 동안은 늘 더 잘하고 싶었습니다.
앞마당을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었고 내가 모르는 지역이 있으면 궁금했고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더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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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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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느 정도 투자를 하고나니 예전보다 아는 지역도 많아졌습니다.
계속 지금처럼 시간을 쏟고 무언가를 더 배우려고 애쓰면서 살아야 하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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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그만두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투자는 계속하고 싶었지만, 예전처럼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애쓰는 정도를 조금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수준만 유지하면서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리화를 했었습니다.
조금 덜 해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임장을 조금 덜 가도 지역을 파악할 수 있었고 시세를 며칠 보지 않아도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갈아타거나 신규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굳이 예전처럼까지 해야 되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 번 빠지고 한 번 미루고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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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지역을 보는 속도가 느려졌고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것들도 점점 귀찮아졌습니다.
시장을 보면서 궁금한 것이 생겨도 바로 찾아보기보다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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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시장을 보는 감각도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뒤로 가고 있었습니다.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작은 행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처럼 쌓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행동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하지 않는 것 역시 시간이 지나면 차이를 만듭니다.
성장하려는 노력을 줄였던 시간을 지나면서 저도 그 말을 꽤 실감했습니다.
하루 임장을 가지 않았다고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달 시세를 덜 봤다고 갑자기 투자 판단을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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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시간이 6개월, 1년 쌓이면 달라집니다.
그동안 시장도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달라지고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지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지와 투자할 수 있는 조건도 계속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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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 수준에 그대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바뀌는 동안 내 감각과 기준은 조금씩 뒤처지고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지?”
최근 주변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종종 듣습니다.
이미 서울이나 수도권에 투자를 했고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당장 다음 투자를 하기도 쉽지 않은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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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왔는데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제 지금 정도만 유지하면서 적당히 오래 하면 안 될까?’
저도 같은 생각을 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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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자를 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투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성장하려는 노력까지 같이 줄어들기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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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전 CEO 지니 로메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Growth and comfort do not coexist.”
성장과 편안함은 공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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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자신을 몰아붙이라는 말보다는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다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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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임장을 가고 늦은 밤 강의를 듣고 임장보고서를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시세를 보고 독서를 하는 것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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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보면 제가 많이 성장했던 시기에는 늘 이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편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을 때는 행동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행동이 줄어든 만큼 시장을 보는 감각과 투자 실력도 조금씩 무뎌졌습니다.
속도를 줄이는 것과 멈추는 것은 다릅니다
당장 투자할 수 없는 시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돈이 부족할 수도 있고 시장이 너무 올라 살 수 있는 물건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투자한 자산을 지켜보며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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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무리해서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할 수 없는 것과 투자자로서 멈춰 있는 것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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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살 수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시세를 보고 새로운 지역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단지와 다른 지역의 단지를 비교해볼 수도 있고 지난 투자를 다시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것도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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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것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습니다.
임장을 한 번 더 간다고 바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시세를 한 달 더 본다고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당장 투자할 수 없을 때는 더 쉽게 손을 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3년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금 정도만 유지하자’고 생각하며 보낸 사람과 같은 기간 동안 조금씩이라도 지역과 가격을 계속 봐온 사람이 다음 투자 기회를 만났을 때 같은 판단을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결국 투자하지 못했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다음 기회에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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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번 멈춰본 뒤에야 그 차이를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예전처럼 무조건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투자하려면 속도를 줄여야 할 때도 있고 잠시 쉬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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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계하려는 건 쉬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속도를 줄이는 것과 성장을 멈추는 것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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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당장 투자하기 어려워
‘이 정도만 유지하면서 오래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투자하지 않는 시간에 무엇을 계속 쌓아갈지는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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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시장을 얼마나 잘 볼 수 있을지는 지금 보내는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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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