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딸아이 하나를 키우며 살아가는 워킹맘 지수키입니다.
2026년 3월부터 8월까지, 4급지 매물 매도와 1급지 강남 진입을 동시에 치러내며 마침내 갈아타기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5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복기도 하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1. 2021년 추격 매수(월부의 시작)
저와 월부의 인연은 2021년 부동산 최고점에서 평촌 아파트를 사면서 시작됐습니다. 계약서를 쓰고 돌아서는 순간 느껴지던 싸한 기분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시장 가치도 모른 채 남들 따라 사버린 ‘추격매수’였던 거죠.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하락장이 올 때 버티지 못하겠다는 직감이 들어 무작정 월부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23년 최저점을 찍으며 눈물의 나날이 시작됐습니다. 13억 원에 산 평촌 신축 아파트는 입주장 여파까지 더해져 9억~10억 원까지 폭락했습니다.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사버린 제 착오를 혹독하게 감내해야 했습니다.
멘탈이 무너져 내리던 2022년 6월, 양파링님께 투자코칭을 받았습니다. 무모하게 손절하고 아래 가격에서 다시 사겠다는 절 뜯어말리시며 조언해 주셨습니다.
"지수키님, 하고 있던 앞마당 정리하고 일단 회사로 복귀해서 진급부터 하세요. 그리고 다시 돌아오세요!"
그 길로 부동산 공부를 잠시 접고 본업에 올인해 1년 만에 진급을 이뤄냈고, 1년을 더 쉬며 멘탈을 다진 후 다시 월부로 돌아왔습니다.
- 평촌 아파트 복기
- 장점: 높은 선호도, 신축, 평촌 학원가 인접
- 단점: 구축/대장 아파트 대비 비싸게 매수, 주변 신축 공급 폭탄 예정
버틸 수 있었던 이유: 감당 가능한 대출 수준 (덕분에 하락장에 던지지 않고 버텼습니다.)
2. 다시 시작된 투자, 그리고 두려움을 뛰어넘은 순간
2025년 복귀 후 동료들과 수도권과 지방을 부지런히 돌며 임장과 임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비교평가는 여전히 어려웠고, 앞마당이 늘어도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조바심만 커졌습니다. 평촌에서 물렸던 공포가 마음에 깊이 남아 있어 선뜻 기회가 와도 선택을 미루기 일쑤였습니다.
아이와의 시간은 줄어가는데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지쳐가던 무렵, 처음으로 지방투자실전반을 수강했습니다.
실전반 동료들의 치열한 적극성은 저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뚫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전반 튜터님, 자모님 소액투자 강의, 독서모임의 잔쟈니님, 그리고 마주치는 투자 선배들마다 끊임없이 방향성을 물었습니다.
3. 강남 가격 눌림과 2개월간의 매물임장
꾸준히 시세를 트래킹하던 중 결정적인 시장 변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강남은 눌려 있고, 평촌은 반등하여 올라오는 기회의 구간이 열린 것입니다.
김인턴 튜터님과의 마지막 코칭을 거치며 "지금이다!"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곧바로 평촌 집을 매물로 내놓고 강남으로 달려갔습니다. 미리 분임, 단임을 끝내 놓은 덕에 매물임장(매임)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 실전에서 빛을 발한 사전 준비 2가지
- 자산/지출 재정비: 코칭을 통해 대출 가능액과 동원 자금을 완벽히 파악해 둔 점
- 선행 임장: 분임·단임을 미리 마쳐두어 매물이 나왔을 때 비교평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
강남구에 올라오는 매물을 족족 쫓아가 확인하는 동시에, 평촌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주길 수십 번. 2달 넘게 현장을 뛰어다닌 끝에 마침내 평촌(4급지) 매도와 강남(1급지) 매수를 동시에 성공시켰습니다.
4. 4급지에서 1급지로 올 수 있었던 4가지 비결
-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가치 있는 자산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한 것
- 치열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곁(월부 환경)에서 끝까지 버틴 것
- 머리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행동한 것
절약 습관으로 단단한 시드머니 기반을 만들어 둔 것
지금도 돌이켜보면 두렵고 아찔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망설임 대신 현장으로 뛰어들었을 때 항상 길과 방법이 열렸습니다. 하락장의 상처로 주저앉아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들 끝까지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