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때이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 - 박명수 무한도전 中-
서른 초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저를 만들고 지탱해주고 말입니다. 덕분에 계속되는 고민 속에서 아무런 행동없이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작년 12월에 하고 나서는 바로 제가 살 수 있는 부동산 리스트를 추리고, 머지않아 저의 아내가 될 여자친구와 함께 방한도구로 무장한 뒤 분위기 임장을 나갔습니다.
처음 다녀온 곳은 ‘정릉’ 그 다음은 ‘관악’ 이였습니다. 엄청난 경사도를 자랑하는 두 곳에 다녀온 뒤에 지쳐 잠들고 일어났을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우이겠거니 넘긴 뒤 다음날 출장을 위해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유튜브를 보던 도중 눈에 들어온 ‘월급쟁이부자들’. 홀린 듯이 홈페이지에 들어와 너나위님의 눈물과 함께 마무리된 라이브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직 간절하지 않았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러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걸까?’ 이렇게 시작된 저의 부자를 향한 첫 걸음인 열반스쿨 기초반 입니다.
[Like BuZa] - Not A, But B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 3년 남칫이지만 예금, 적금, 주식, 금, 가상화폐 등 열심히 모으고 투자하며, 언젠가는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오늘 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월급이 오르고 돈이 모이는 속도보다 물가와 집값은 월등히 빨랐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동안 이어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1주차 강의가 해주더군요. “Not A, But B” 중학교 때부터 주입식 교육으로 익혀진 너무나도 익숙한 숙어. 방향성이 잘못되어 있었고, 방법 역시 틀렸던 것이였습니다. 심지어 “Not only A, But also B”도 아니였습니다. 1주차 강의를 수강하고 난뒤에 여자친구와 밤 산책을 하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옆에서 같이 강의를 들었던 여자친구도 메타인지가 되어있었고, 고쳐야할 점과 지향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지금껏 무엇을 당연하게 여겨왔는지, 그 당연함이 어디서 왔는지를 되짚어보니 답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긴 했지만, 제대로 살지는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3년 동안 "얼마를 모을 것인가"만 고민했지, "어떻게 벌 것인가"는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통장 잔고를 늘리는 일에는 부지런했지만 그 돈이 어떤 구조 위에 놓여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A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B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 애초에 출발선이 다른 곳에 그어져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 주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제 삶이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제는 방향을 의심할 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전력질주하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편이 낫다는 걸 배웠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고집을 내려놓고 배우려 합니다. 지금까지의 신념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데 3년이 걸렸는데, 앞으로의 변화는 그보다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2주차 강의가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