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하게 투자하고 싶은 해피율율입니다.
이번에 『행복한 성취주의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재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참 읽히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안 읽히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왜 나는 공감이 안 되지?’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오히려 저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나는 이 책을 왜 읽는 거지?’
‘이 책에서 도대체 무엇을 얻고 싶은 거지?’
그러자 제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질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하게 투자하고 있는가?
그리고 조금 더 크게는,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런데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언가에 쫓기듯 하나를 이루고 나면 또 다음 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내 삶을 바꾸고 싶어서 꾸역꾸역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성장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습니다.
모르는 지역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고,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해내다 보니 또 다음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다음 목표를 향해 가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걸까?’
여러분도 지금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를 떠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고 싶은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혹시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있지는 않은가요?
나에게 성취를 느낄 시간을 주었을까?
책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습니다.
“많은 성취주의자가 하나의 목표가 성취되는 순간에 기뻐할 시간을 갖지도 않고 곧장 새로운 목표를 만들며 끊임없이 목표를 옮긴다.”
이 문장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나는 성취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취를 충분히 느낄 시간을 나에게 주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돌이켜보면 저는 아무것도 없던 시기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세 번의 투자를 했고, 그 과정에서 순자산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예전의 율율은 지금의 율율을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의 저는 그것을 충분히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를 이루면,
‘그래서 다음은?’
투자를 하면,
‘그럼 다음 투자는?’
강의를 들으면,
‘다음 강의는?’
임장을 끝내면,
‘다음 지역은?’
언제나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읽는 목적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더 잘 성취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오래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저는 앞으로도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멘토님들처럼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에도 좋은 변화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큼이나,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나 꽤 잘해왔구나’라고 인정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 축하하는 시간과 복기하는 시간을 분리하기
저는 복기를 하면 항상 부족한 부분부터 찾습니다.
‘이건 왜 못했지?’
‘조금 더 할 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해보면 복기는 기본적으로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할까?’를 찾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부족한 부분부터 보는 사람에게는
복기와 축하를 동시에 하면 축하가 항상 개선점에 묻혀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두 시간을 분리해보려고 합니다.
복기는 더 잘하기 위한 시간.
축하는 내가 해낸 것을 인정하는 시간.
그리고 축하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에 대한 인정 + 작은 보상’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2. 하루가 끝나면 딱 세 문장만 쓰기
매일 거창하게 기록할 필요도 없습니다.
딱 세 문장만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 해낸 것
그 과정에서의 나
나에게 보내는 응원 한마디
예를 들면,
오늘 해낸 것 : 피곤했지만 강의를 끝까지 들었다.
그 과정에서의 나 : 하기 싫었는데도 일단 앉아서 시작했다.
나에게 한마디 : 오늘도 충분히 잘했다.
여기서 중요한 규칙이 있습니다.
개선점 금지.
반성 금지.
내일 할 일 금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단 5분이라도
‘이번 주 내가 해낸 것만 바라보는 시간’
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3. 잘한 일은 그냥 ‘잘한 일’로 남겨두기
저는 잘한 일을 발견하면 그것조차 다음 성장을 위한 재료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걸 잘했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해봐야지.’
그런데 그러면 또다시 다음 목표가 생깁니다.
그래서 성취해도 행복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가끔은 잘한 일을 굳이 더 잘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잘한 것은 그냥 잘한 것으로 끝내는 것.
오늘 열심히 했으면,
‘오늘 열심히 했다.’
투자를 하나 해냈으면,
‘나는 어려운 과정을 지나 투자를 하나 해냈다.’
그 뒤에 굳이 ‘하지만…’을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투자한다는 것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아직 제가 ‘행복한 성취주의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저는 더 잘하고 싶고,
뒤처지고 싶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그 마음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쯤 바꿔보고 싶습니다.
성취하고 바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지 않는 것.
잠시 멈춰서,
‘나 이거 해냈네.’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잘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충분히 느낀 다음에 다시 앞으로 가는 것.
어쩌면 제가 찾고 있던 ‘행복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더 적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들을 충분히 행복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문장을 기억해보려고 합니다.
“잘한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재료로 쓰지 않고, 그냥 잘한 일로 남겨두기.”
오늘의 나는
내일 더 잘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도 충분히 잘 살아낸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