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행복한 성취주의자
저자 및 출판사 : 메리앤더슨
읽은 날짜 : 26.9.2.~13.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행복과 성취 #탁월성 #생각전환
재독을 한 책이라 내용보다는 이번에 느낀 점 위주로 후기를 작성해보았다.
나는 왜 요즘 이렇게 힘들었을까?
최근에 예전보다 무언가를 해내는 게 어렵게 느껴졌다.
해야 할 일은 계속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성취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고, 예전에는 재미있게 했던 일들도 조금씩 버겁게 느껴졌다.
그냥 내가 지쳐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행복한 성취주의자』를 읽으면서 최근 내가 힘들어진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바로 책에서 이야기하는 ‘골칫거리 3총사’를 생각하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성취주의자를 힘들게 하는 생각으로 ‘전부 아니면 전무’, ‘성급한 결론’, ‘해야 한다’를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최근 이런 생각을 꽤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언가를 할 때 잘하지 못하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처럼 생각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또 눈앞에 해야 할 일이 보이면 일단 빨리 해치워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특히 ‘성급한 결론’은 최근 관계에서도 나를 힘들게 했던 부분이라 더 와닿았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을 보고 그 의도를 충분히 확인하기도 전에 ‘아마 이런 뜻이겠지’라고 내가 먼저 결론을 내리고, 그 생각 때문에 혼자 마음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실제 상황보다 내가 그 상황을 해석한 것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생각해보니 궁금해졌다. ‘나는 왜 최근에 이런 생각과 행동을 많이 하게 되었을까?’
눈앞에 있는 것을 해치우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최근에 ‘내가 행동하는 목적’을 우선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무엇을 왜 하고 싶은지 충분히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눈앞에 있는 것을 해치우는 데 급급했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하고, 또 다음 할 일을 하고, 그렇게 하나씩 처리하다 보면 하루는 금방 지나갔다.
처음에는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성취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
분명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았다.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눈앞의 일만 계속 처리하다 보니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있어도, 그 일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 성취를 하고 있었지만, 성장으로 연결되는 성취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점점 성취 자체가 재미없어지고, 해야 할 일이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목적이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크게 생각해본 부분은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었다.
그동안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무엇을 더 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그보다 먼저 내가 왜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이 명확하다면 눈앞의 일을 바라보는 것도 달라질 것 같다.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공부를 하더라도 ‘해야 하니까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꽤 다르다.
전자는 빨리 끝내고 싶은 일이 되지만, 후자는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고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한편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했다.
‘내가 정말 원하는 목표를 잘 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 굳이 이렇게 많은 원칙까지 필요할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목표를 정하는 것과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나를 잘 관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목표가 분명해도 과정에서는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부족하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고,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의도를 내가 먼저 판단하면서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목표가 중요할수록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몰아붙일 수도 있고.
그래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원칙들이 결국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기보다 탁월성을 추구하고, 시간을 무조건 더 쓰기보다 나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걱정하며 결론을 내리기보다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관계에서는 상대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판단하기보다 건강하게 소통하고,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선택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해낸 작은 성취도 제대로 축하해주는 것.
이런 것들이 결국 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 목표에 가까워지는 성취
그리고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성취’의 기준도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성취에는 어느 정도 승부욕이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들어 있었던 것 같다.
남보다 잘하고 싶고, 뒤처지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해내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결국 ‘그래서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반대로 내가 원하는 목표가 명확하다면 성취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것.
그러면 작은 성취도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남보다 잘해서 기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기쁜 것.
이런 성취라면 조금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행복한 성취주의자가 된다는 것
책을 읽기 전에는 성취를 위해서는 계속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잘 달리는 것보다 먼저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목표가 정해졌다면 그곳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내 에너지를 관리하면서, 작은 성취도 스스로 인정해주는 것. 그렇게 해야 성취를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내가 힘들었던 이유도 어쩌면 일을 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채 눈앞의 일들을 처리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한 번 더 질문해보려고 한다.
‘나는 왜 이것을 하고 싶은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일이 내가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진다면, 그 이후에는 책에서 이야기한 핵심원칙들을 하나씩 적용하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보고 싶다.
남과 비교해서 이기기 위한 성취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기 위한 성취.
그리고 그 과정에서 행복도 놓치지 않는 것.
이번 책을 읽으며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단순히 ‘많이 성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행복하게 성취를 지속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