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강의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전달 드리면 좋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어떻게 전달해야 하지?
수강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계속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저절로 손이 갔던 책
이금희 작가님의 『우리, 편하게 말해요』였습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말해요도 아니고, 멋지게 말해요도 아니고.
우리, 편하게 말해요.ㅎㅎ
왠지 지금의 저한테 필요한 말 같았습니다.ㅎㅎ
본 것
p.38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몰입해서 들어주는 경험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돈독모, 튜터링을 하다보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고, 정리도 해줘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생각해보니힘들 때 누군가 대단한 해결책을 줘서 위로받았다기보다, 그냥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줬을 때 마음이 풀렸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꼭 좋은 말을 해줘야만 도움이 되는 건 아니구나.
그냥 잘 들어주는 것 자체가 도움일 수도 있구나.
p.56
“남이 듣는 내 목소리보다 내가 듣는 내 목소리가 훨씬 더 좋게 느껴진다. 그러다 객관적인 소리를 들으니 인정할 수 없는 거다.”
이 부분은 읽자마자 강의 준비가 떠올랐습니다.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왜 이렇게 어색한지…ㅎㅎ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 말고, 실제 나를 보는 것.
조금 민망해도 그게 성장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p.65
“말의 힘은 그런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렇게 되고, 저렇게 듣는 순간 저렇게 되기도 하니까요.”
말은 참 신기합니다.
이번에 강의를 준비하면서도 결국 제가 주고 싶었던 것은 지식만은 아니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겠다.’
‘한번 해보고 싶다.’
그 마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무엇을 말할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말할지도 정말 중요하겠다 싶었습니다.
p.134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거절하는 것도 연습하다 보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어요.”
이 부분은 아주 많이 뜨끔했습니다.ㅎㅎ
저는 부탁을 받으면 일단 “네!”부터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 내가 왜 한다고 했지?’
하면서 일정에 깔립니다.
하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고 시간을 버는 것.
“일정 한번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다 해주다가 지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만큼 잘하는 게 더 오래 가는 방법 같습니다.
깨달은 것
‘이 사람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를 먼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정답을 주려고 애쓰기보다 충분히 들어주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오히려 더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용할 것
첫째, 답하려고 듣지 않고 이해하려고 듣기.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내가 해줄 말을 머릿속에서 미리 만들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마음이었어요?”
“어떤 부분이 제일 어려웠어요?”
한 번 더 물어보겠습니다.
둘째, 강의할 때 제 모습을 한번은 꼭 객관적으로 보기.
말이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쓸데없이 반복하는 말은 없는지,
정말 전달하고 싶은 것이 들리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 말고 실제 나 보기!
셋째, 정답보다 힘이 되는 말을 하기.
누군가에게 피드백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맞는 말을 해야지’보다
‘이 사람이 한 걸음 움직일 수 있는 말을 해보자’고 생각하겠습니다.
넷째, 바로 “네” 하지 않기.
부탁을 받았을 때 조금이라도 고민이 필요하면
“일정 한번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이 말을 먼저 해보겠습니다.
저에게는 이것도 꽤 큰 연습입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