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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서 여섯 번째 추석, 첫 추석의 저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3가지

21시간 전

안녕하세요, 진심을담아서입니다.

 

투자자로서 여섯 번째 추석을 맞았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딸만 있어도, 온 가족의 대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ㅎㅎ 아기 중심으로 모이기만 해도 집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달라진 가족만큼 자산적인 상황이나 일정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지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여섯번째 추억을 보내고 있으니 첫 추억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밥을 먹는데 집값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그 대화에 낄 자신이 없어서 밥만 먹었습니다. 소파에 누워 휴대폰을 보다가 누군가의 임장 후기를 보고는 괜히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나도 뭐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데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면 생각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냥 갔네.'

 

쉰 것도 아니고 한 것도 아닌 하루. 그게 제 첫 추석이었습니다.

 

여섯 번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때 제가 잘못한 건 공부를 안 한 게 아니었습니다. 쉬는 것과 하는 것 둘 다 실패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늘은 그 시절의 저에게 꼭 해주고 싶은 세 가지를 드리려 합니다.


1. "할 일 끝나면 쉬자"는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 모르는 게 계속 늘어납니다. 지역 하나를 파면 옆 동네가 궁금해지고, 단지를 보다 보면 대출과 계약도 알아야 합니다. 하나를 채우면 두 개가 생깁니다.

 

그래서 "할 일을 다 끝내고 쉬자"고 생각하면, 쉴 차례는 오지 않습니다.

 

첫 추석의 저는 쉬는 중에도 할 일을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해놓은 게 없으니 마음 편히 쉬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뭐였을까요. 공부도 못 하고, 쉬지도 못했습니다. 죄책감만 하루 종일 데리고 다녔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순서를 바꾸겠습니다. 쉬는 시간부터 먼저 정해두겠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는 시간.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미리 정해두면 그 시간에는 '이래도 되나'를 다시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판단하지 않으면 죄책감도 생기지 않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분에게도 휴식은 필요합니다. 집을 사고, 투자를 잘하고, 충분한 성과를 낸 뒤에야 누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준비하는 미래 안에는, 가족과 편안히 밥 한 끼 먹는 시간도 들어 있으니까요.

 

쉬어도 되는 자격을 기다리면, 평생 그 자격은 오지 않습니다.


2. 막연한 걱정 하나를, 확인 가능한 질문으로 바꾸세요

 

쉬려고 해도 걱정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럴 때 "연휴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지"라고 크게 잡으면 오히려 막막해집니다. 무엇을 얼마나 해야 충분한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메모장을 열고 지금 가장 신경 쓰이는 것 하나만 적겠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언제 집을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너무 큽니다. 연휴 내내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좁히면 달라집니다.

 

'내가 지금 집을 사는 데 쓸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

 

약간의 쉬는시간이나 생각할 시간이 있다면 오히려 보증금과 저축액, 남겨둘 생활비를 적어보볼 거 같습니다. 

 

투자나 내집마련에서 예산을 잘 정리하는 것만큼 유용한 것도 없습니다. 적어도 무엇을 알고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대출이 불확실하다면 연휴 뒤 상담받을 날짜를 정하면 됩니다. 이미 자산이 있다면 돌아올 대출이나 임대차 일정 중 마음에 걸리는 것 하나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걱정 하나가 '확인할 숫자'나 '다음 일정'으로 바뀌었다면 거기까지만 해도 됩니다.

 

명절 안에 인생의 답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 어디서부터 이어가면 되는지만 알아도 그 연휴는 제 몫을 한 겁니다.

 

막연한 걱정은 나를 잠식하고, 구체적인 질문은 나를 움직입니다.


3. 돈 이야기와 함께, 그 돈으로 살고 싶은 삶도 말해보세요

 

명절에는 다른 사람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누구는 집을 샀고, 누구는 더 좋은 곳으로 이사했고, 누구는 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듣다 보면 내 계획보다 남의 속도가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날에는, 가족과 우리 이야기도 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상을 보내면 좋을까."

 

출퇴근 시간을 줄여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지,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어디에 같이 가보고 싶은지, 부모님과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이런 걸 말로 꺼내보는 겁니다.

 

저도 올해 아이가 생기면서 이 질문을 자주 하게 됐습니다. 자산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준비하는 동안 오늘은 어떤 아빠로 지낼 것인지도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자라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이 대화를 하고 나면 돈을 모으고 공부하는 이유가 선명해집니다. 남의 소식에 흔들렸던 마음도 우리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것부터 다시 보게 됩니다.

 

목적지를 모르면 남의 속도가 기준이 됩니다. 목적지를 알면 내 속도가 기준이 됩니다.


이번 추석을 마치고 이 문장이 남는다면

 

임장을 몇 군데 다녀왔는지, 책을 몇 권 읽었는지로 연휴를 평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자책으로 마지막 날을 채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추석이 끝나고 이 문장이 남는다면 충분합니다.

 

"가족과 있을 때는 온전히 함께 있었고, 마음에 걸리던 일 하나는 다음에 어떻게 할지 정했다."

 

쉬는 시간을 먼저 정하고, 걱정 하나를 구체적으로 만들고, 내가 원하는 삶을 가까운 사람과 나누는 것. 여섯 번째 추석을 맞은 제가 첫 추석의 저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첫 추석의 저는 쉬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한 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연휴가 몇 번 반복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투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지만, 그 준비 때문에 오늘을 잃으면 준비할 이유도 사라집니다.

 

이번 연휴에는 미래를 위해 정해둔 일 하나와, 지금 누린 시간 하나가 함께 남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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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담아서
전문 분야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경력6년차 아파트 투자자 (매매/임대 계약서 30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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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스테디킴
18시간 전

연휴 때마다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방향성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12시간 전

이것저것 다하려다보면 아무것도 못하는 경험이 많은데, 쉬는 것도 확실히 쉬며 공부할 때의 집중력을 충전해야겠네요. "연휴 기간에는 마음 걸리는 것 딱하나만 하기" 감사합니다.

리치리나
21시간 전

튜터님 축하드립니다. 즐건 명절 보내세요~~~ 쉬는 시간먼저 정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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