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제일 저축률 달성 자랑대회 루시퍼홍] 한 달 만에 저축이 200만원 늘었다고요?

26.09.20

 

안녕하세요, 루시퍼홍입니다.

종잣돈 모으기 기초반을 듣기 전과 후, 달라진 저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외면하고 싶었던 과거의 나와 마주하다

 

부끄럽지만 7월 이후로 지출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고무공 이슈로 강의를 잠시 내려놓게 됐는데, 그 사이 회사 스트레스를 풀 무언가가 필요했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고른 방법은 소비였습니다.

그 잠깐의 3개월 동안 저는 망설임 없이 큰돈을 썼습니다.

최신 고가 핸드폰으로 바꾸고, 반신욕을 하겠다며 욕실에 욕조까지 설치했습니다. 

그 동안 눌러뒀던 소비 욕구를 아주 시원하게 풀어버렸습니다.

카드 청구서가 올 때마다 '왜 이렇게 많지?' 싶었지만, 내역을 뜯어볼 생각은 못 했습니다. 

아니, 안 했습니다. 제 소비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주차 과제에 지난 3개월 지출 내역 점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저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참혹했습니다.

4월부터 8월까지 평균 저축률 45%.

"에이, 뭐야~ 독립 싱글이 45%면 나쁜 거 아니잖아?"

이러실 수 있는데, 문제는 저축률이 0%인 달도 있었다는 겁니다.

 

저축 시스템을 만들다

 

사실 전에도 통장 쪼개기는 해봤습니다. 그런데 한두 달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제 소비를 무시한 채 목표 생활비만 무작정 조였습니다. 

월 100만 원 쓰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50만 원으로 살겠다고 계획을 세운 겁니다.

첫 달은 의지력으로 어찌어찌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달엔 그 의지력마저 바닥났습니다. 결국 생활비가 떨어져서 신용카드를 꺼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르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커리큘럼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제 생각대로 했다가 실패했으니, 이번엔 성공 공식을 따라가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과제로 최근 지출 내역을 정리했더니, 제 소비가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활동비보다 생활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사람이구나!
생활비 중에서도 식비랑 배달음식이 압도적이구나!
이것만 줄여도 월 30만 원은 더 저축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다시 한번 통장 쪼개기를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신용카드를 잘랐습니다. 아니, 해지까지 했습니다!!!!

 

네이버페이 신용카드라 월 실적만 채우면 네이버쇼핑 할인에 ,넷플릭스 무료, 네이버웹툰 쿠키까지 줬습니다. 정말 가성비 좋은 혜택이라 이것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카드를 들고 있으면, 충동구매 욕구가 올라왔을 때 참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해지했습니다.

이번 달에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입니다.

 

마트에서 가격표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다

 

조모임에서 이 얘기를 했더니 조원분들이 놀라셨습니다. ㅎㅎ

신용카드 쓰던 시절엔 마트에서 가격표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늘 쓰던 걸 집었고, 쿠팡에서는 판매량 제일 많은 걸 주문했습니다. 

가격 차이가 나 봤자 몇천 원이라고 생각했고, 싼 걸 찾는 시간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재벌 아닙니다)

그랬던 제가 가격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그 전에 마트에 가거나 쿠팡에서 주문할 때 통장 잔고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예산이 있다는 것만으로 이런 효과가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새로 생긴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소비할 때마다 통장 잔액을 보고 이번 달 남은 날짜로 나눠 보는 겁니다.

통장에 10만 원 남았고 오늘이 20일이면 열흘 남았으니까, 

아! 하루에 만 원씩만 쓰면 '잔액이 부족합니다'는 안 뜨겠구나!

이렇게 변한 제가 신기하고, 솔직히 좀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이거 할 만한데? 지난달 저축액 + 200만 원

 

오늘이 20일이니 통장 쪼개기를 한 지 딱 20일 됐습니다.

지금까지 잔액 상황을 보면… 어라? 이렇게 조여도 할 만한데? 입니다

사실 월초에는 잔액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쓰던 패턴을 못 버리고 마구 썼습니다. 

그러다 2주차쯤 되니 '이러면 안 되겠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왔고, 그때부터 완급 조절을 했더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테이크아웃 커피를 끊었고, 회사에 있는 카누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카누가 너무 맛이 없을 때는 조원분이 추천해주신 액상 인스턴트 커피를 구매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배달을 대폭 줄였습니다. 식비가 가장 큰 지출이었기에 배달 대신 쿠팡에서 장을 봐서 요리(사실 조리)를 해 먹었습니다

계획대로 예산을 넘기지 않으면 지난달보다 저축액이 200만 원 늘어납니다.

이미 강의료 본전은 뽑은 셈입니다. ㅎㅎ

 

무럭무럭 자라다오

 

늘어난 저축액은 차곡차곡 모아서 갈아타기나 추가 투자에 쓸 생각입니다.

계획대로 저축이 잘된다면, 목표 저축액을 모으는 기간이 40%나 단축됩니다.

실로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저축 시스템을 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은 투자를 한다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만 집중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축이 자리 잡지 못하면 아무리 수익률을 높이는 행동을 해도 실제 투자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던 값진 한 달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9

김다올
26.09.20 17:29

와! 저축액이 200이나 늘었다니 대단하십니다~!

부자직원
26.09.20 17:32

마트에서 가격표를 안보고 사셨다니!!! 저도 저축하면서 부엌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ㅋㅋㅋ 다음달도 화이팅!!!!

천명
26.09.20 17:45

와 대단하신것같아요!!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