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오래 해온 월부인으로서 가끔 ㅎㅎ 미국 주식, 금융시장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으니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거 아닌가? 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더라구요.
“기준금리 안상 = 주식시장 하락 특히 기술주, 성장주 하락” 이게 전부인 공식처럼 알고 계셔서 오랫동안 미국 주식 시장을 투자해온 저로서는 조금은 걱정이 되서 한번 글을 올려 보고자 합니다.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기본적인 힘”과 “경기 상황까지 반영된 실제 주가”를 나누어 설명해야 하고자 합니다.
1. 잘 알고 계시듯 기준 금리가 오르면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줍니다.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기본적인 힘:
영향을 주는 경로 | 현상 | 주식시장에 미치는 기본 영향 |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 “돈을 빌려 사업하기가 비싸집니다.” 신규 대출이나 기존 빚의 차환 비용이 올라갑니다. | 이자 부담이 늘고 투자·확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
소비자의 구매 여력 | “대출 이자가 부담되면 집·자동차·물건을 사는 데 쓸 돈이 줄어듭니다.” |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부담이 됩니다. |
예금·채권과의 경쟁 |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높아지면, 주식에는 더 높은 수익을 요구합니다.” | 같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주식을 비싸게 사려는 유인이 줄어듭니다. |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 | “몇 년 뒤 받을 돈을 오늘 얼마로 평가할 것인가가 달라집니다.” | 평가에 사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지면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집니다. |
2. 그런데 금리를 올려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분명이 역사상 있었는데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기·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의 인상에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집니다.
기준금리 방향 | 경기·물가 상황 | 금리를 바꾸는 이유 | 주식시장 해석 |
인상 | 경기 회복·확장, 기업 이익 증가 | 위기 때 낮춘 금리를 정상화하거나 과열을 예방 | 주가가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금리 부담을 실적 개선이 상쇄할 수 있습니다. |
인상 | 수요 과열·높은 물가 | 소비와 투자를 식혀 물가를 억제 | 주가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할인율 상승에 향후 수요 둔화 우려가 더해집니다. 다만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 회복은 지지 요인입니다. |
인상 | 경기는 약한데 물가는 높음 | 경기 부담을 감수하고 물가·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 | 특히 어려운 조합입니다.실적이 약해지는 가운데 금융 비용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인하 | 물가는 안정되고 경기는 견조함 | 지나치게 긴축적인 상태를 완화 | 주식에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이익이 유지되면서 금리 부담이 줄어드는 조합입니다. |
인하 | 경기 둔화 조짐, 아직 심각한 침체는 아님 | 침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 대응 | 경기 방어 성공 여부가 중요합니다.연착륙 기대가 커지면 상승하고, 대응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인하 | 이미 침체·실적 악화가 진행 중 | 고용과 수요의 추가 악화를 완화 | 인하해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당장은 금리 혜택보다 이익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인하 | 금융위기·신용 경색 | 금융시장 안정과 자금 조달 지원 | 초기에는 급락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은행이 대출을 꺼리고 투자자가 위험을 피하면 금리 인하만으로 즉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
중앙은행은 물가와 경기 상황에 반응해 금리를 바꾸므로, 금리 변화는 경제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면서 경제 상태를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금리를 내린 뒤 주가가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금리 인하 때문에 떨어졌다”고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경기 악화 때문에 금리도 내리고 주가도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발표 당일에는 ‘인상·인하’보다 ‘예상과의 차이’가 중요합니다.
주가는 이미 알려진 내용뿐 아니라 새롭게 달라진 기대에 반응합니다. 실제 금리 결정과 함께 앞으로의 금리 경로를 알리는 발언도 중요합니다.
단, 예상보다 작은 인상이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다’는 신호로 해석되면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정의 크기와 그 결정에 담긴 경기 정보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또한 발표 직후와 수개월 뒤의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기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지만, 소비·투자·기업 이익에 나타나는 효과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핵심은 “금리의 방향”과 “기업 이익의 방향”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금리 인상은 부담을 더하고 인하는 부담을 덜어주지만, 그것만으로 주가의 최종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즉 아래의 질문을 하고 확인을 해야 합니다.
질문 | 확인할 내용 |
왜 금리를 바꾸나요? | 물가 때문인지, 경기 회복 때문인지, 침체나 금융 불안 때문인지 |
기업이 앞으로 벌 돈은 늘어나나요? | 매출·이익 전망이 개선되는지 악화되는지 |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 이번 인상·인하 폭과 향후 금리 경로 |
실제 금융 여건도 좋아지나요? | 국채금리·기업 대출금리·자금 조달 여건이 어떻게 변하는지 |
그럼 정말 2번의 표에 대한 과거의 사계가 있었을까요?
아래는 금리·경제 배경은 연준의 정책 기록, 당시 보고서 및 자료를 보고 맹글었습니다.
아래의 주가 변화는 처 금리 변경 이후의 수익률은 아니며 금리 하나 때문에 발생했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의 기록이니 한번 공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2번표에 대한 케이스를 각각 설명해보겠습니다.
구분 | 실제 시기 | 당시 경기·물가 상황 | 연준의 금리 변화와 목적 | 실제 주식시장 결과 | 상황설명 |
① 금리 인상 + 경기 확장 → 주가 상승 | 2004~ 2006년 | 닷컴 붕괴 이후 경제가 회복·확장하고 기업 이익도 증가했습니다. | 2004년 6월~2006년 6월, 1.00% → 5.25%. 낮춰두었던 금리를 정상화하고 과열을 억제했습니다. | 2004년 +8.99% | “대출 이자는 올랐지만 장사가 더 잘됐습니다.”기업 이익 증가가 금리 부담을 상쇄하면 인상 중에도 주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
2005년 +3.00% | |||||
2006년 +13.62% | |||||
② 금리 인상 + 높은 물가 억제 → 주가 하락 | 2022년 | 강한 수요, 공급 불균형, 전쟁에 따른 충격 등이 겹쳐 물가가 높아졌습니다. | 연초 0~0.25% → 연말 4.25~4.50%. 물가를 잡기 위해 빠르게 긴축했습니다. | 2022년 −19.44% | “돈값이 높아지고, 앞으로 장사도 둔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습니다.”주가 평가 부담과 경기 둔화 우려가 함께 작용했습니다. |
③ 강한 긴축 , 금리 인상 + 취약한 경기·높은 물가 → 주가 하락 | 1980년 말~1981년 | 1980년 침체로 경기가 취약했지만 인플레이션도 심각했습니다. | 볼커 연준이 다시 긴축하면서연방기금금리가 약 20%에 접근했습니다. 경기 부담을 감수하며 물가를 억제했습니다. | 1981년 −9.73% | “장사도 어려운데 이자 부담까지 컸습니다.”경기가 약해도 물가 때문에 쉽게 완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④ 금리 인하 + 물가 안정·경기 확장 유지 → 주가 상승 | 1995~ 1996년 |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성장 속도는 완만해졌지만, 경기 확장이 유지됐습니다. | 1995년 7월 첫 인하부터 1996년 1월까지, 6.00% → 5.25%. 물가 압력 완화에 맞춰 긴축 강도를 조절했습니다. | 1995년 +34.11% |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금리 부담까지 줄었습니다.”물가 안정과 경기 유지가 함께 이뤄진 연착륙 사례입니다. |
1996년 +20.26% | |||||
⑤ 금리 인하 + 외부 충격·침체 예방 → 경기 확장과 주가 상승 유지 | 1998년 | 아시아 금융위기, 러시아 채무불이행, LTCM 사태가 미국으로 번질 위험이 커졌습니다. | 9~11월, 5.50% → 4.75%. 금융 불안이 미국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응했습니다. | 1998년 +26.67% | “옆집의 불이 우리 집으로 번지지 않도록 미리 대응했습니다.”미국 경제 전체가 심각하게 무너지기 전의 예방적 인하였습니다. |
⑥ 금리 인하 + 경기침체·사업 전망 악화 → 주가 하락 | 2001년 | 닷컴 버블 붕괴와 IT 과잉투자 조정으로 기업 투자와 사업 전망이 악화됐습니다. | 6.50% → 1.75%. 급격한 경기 둔화와 침체에 대응했습니다. | 2001년 −13.04% | “이자가 싸져도 주문과 투자 수요가 곧바로 살아나지는 않았습니다.”금리 인하의 도움보다 실적·성장 전망 악화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이듬해2002년 −23.37% | |||||
⑦ 금리 인하 + 금융위기·신용 경색 → 주가 급락 | 2007 ~2008년 | 주택·금융 부문 문제가 확산하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와 자금 흐름이 훼손됐습니다. | 2007년 9월부터 인하를 시작해2007년 말 4.25% → 2008년 말 0~0.25%. 금융위기와 경기 수축에 대응했습니다. | 2008년 −38.49% | “돈값을 낮춰도 빌려주려는 사람이 없으면 돈이 돌기 어렵습니다.”금융시스템의 문제가 금리 인하 효과를 제약했습니다. |
이렇듯 투자를 너무 단순화 시킨 공식으로만 보고 한다면 잃기 쉽습니다.
요즘은 미디어가 잘 발달해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쉬우니, 한 단계 더 나아간 투자공부를 한다면 좋은 투자를 해나가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아! 근데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는 그냥 유튭 인플루언서 말을 보고 판단하라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ㅎㅎ
오늘은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기회에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어떤 정보들로 파악하는지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오신 분들 있으시면 ㅎㅎ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