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ㅎㅎ
추석이 이렇게 더웠던 기억은 없었는데, 아직은 여름인듯 가을인듯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처가에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러가는 기차안에서 3주차 강의를 끝내고 수익률 보고서를 마무리 한 뒤에 늦게나마 3주차 후기를 끄적여봅니다.
1주차 후기를 작성할 때 저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치네요. 일단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여자친구와 출발한 분위기 임장.(지금와서보니 분위기 임장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네요!!) 너무나도 서툴렀고, 아무것도 모른채 아파트의 가격과 주변 환경만 둘러보고 이왕 간 김에 임장 데이트로 점심 혹은 저녁이라도 한 끼 먹고 오던 9개월 전…
알면서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의 차이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저환수원리’에 따라 임장을 다녀오면 당연하게 수익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체화되어야 한다는 것. 아는 만큼 보이더군요. 다만 몰라서 안 보이는 것도 있었습니다.
[앞마당 늘리기]
추석 연휴 아직은 비규제지역인 저의 본가 수원 권선구에 여자친구와 분위기 임장을 다녀왔습니다. 임장 → 수익률 보고서 → 임장보고서 한 사이클을 돌리고 분임을 다녀와보니 왜 자음과모음님, 주우이님께서 앞마당을 늘리라고 하셨는지 느껴졌습니다. 대조군이 없으니 비교군이 비교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교통, 인프라, 신혼부부 및 아이 비율, 산책 강아지 등 보지 못했던 것들은 보이는데… 이게 저평가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20대 초반까지 살았던 지역이니 이곳 만큼은 저의 앞마당이라고 당당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있었음에도 평가가 불가능했습니다. 이게 바로 앞마당의 중요성이였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주에는 석수로 임장을 다녀오고자 합니다!!
“앞마당, 좋아!!!”
[매수는 쉽지만, 매도는 그렇지 않을껄?]
주식을 처음 시작한게 대학원 시절이였던 것 같습니다. 5만원으로 시작한 주식이였지만 너무나도 소중하고 뜻 깊었습니다. 일단 계좌를 만들고 인증을 받은 뒤 처음 매수를 했습니다. 가슴이 뛰었던 그 당시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주식은 계속 올라가는데 도대체 언제 팔지를 모르겠더군요. 부동산도 똑같다는걸 3주차 강의를 들으면서 실감했습니다. 원리원칙을 만드는게 중요하구나. 조급하지 않게 26년 혹은 27년 1월까지 1호기를 발사해보고자 합니다.
그때 제가 왜 팔지 못했는지 이제는 압니다. 살 이유만 있었고 팔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매수 버튼을 누를 때는 "오를 것 같아서"라는 한 문장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매도는 다릅니다. 얼마에 팔 것인지, 왜 그 가격인지, 팔고 나서 그 돈을 어디에 둘 것인지. 이 세 가지에 답을 못 하면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는 그때 세 가지 다 답이 없었고, 그래서 오르는 내내 불안했고, 결국 떨어질 때까지 들고 있다가 겨우 본전에 팔았습니다. 수익도 손실도 아닌, 시간만 쓴 거래였습니다.
솔직히 3주차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한 채도 없는데 파는 얘기가 무슨 소용이지?" 지금 저는 무주택자이고, 1호기는 빨라야 내년 말입니다. 당장 급한 건 어디를 살지, 얼마에 살지, 종잣돈을 어떻게 모을지지 매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다 듣고 나니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출구를 모르면 입구를 고를 수가 없더군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매수는 선택지가 무한하지만, 매도는 내 손에 있는 하나뿐입니다. 살 때는 A가 아니면 B, B가 아니면 C를 보면 됩니다. 마음에 안 들면 안 사면 그만이죠. 그런데 팔 때는 그 물건 하나를 두고 결정해야 합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기준이 없으면 감정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더 오를 것 같은 욕심, 떨어질 것 같은 불안. 대학원 때 제가 겪은 게 정확히 그거였습니다.
부동산은 여기에 무게추가 하나 더 붙습니다. 주식은 마음먹으면 3초 만에 팔립니다. 부동산은 내놓고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시장이 얼어붙으면 아예 안 팔립니다. 매도 버튼이 없는 자산인 셈이죠. 취득세, 중개보수, 양도세까지 붙으니 "일단 사보고 아니면 팔지 뭐"가 통하지 않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은 제가 지금 매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매수 순간에 이미 매도 조건이 절반쯤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매도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는 아마도 정말 매도를 고민하고 있는 때일 것 같습니다. 다만 기본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추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공부해보려 합니다!
이상 3주차 강의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