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셀링경력 2년차(!)에 진입한 루프링입니다.
9월은 목표했던 500만원의 매출로 마무리했습니다.

저 나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목표이기도 해서 기쁜 결과이지만,
이번 인증글에는 숫자보다 그 숫자를 만드는 동안의 마음을 조금 더 솔직하게 남겨보고 싶습니다.
지난 3개월은 마음이 참 많이 흔들렸습니다.
다른 대표님들은 총매출이 얼마든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일까…
처음 시작할 때는 1년 정도 하면 월천은 쉽게 할 줄 알았습니다. 지난 1년간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데, 몇 달째 비슷한 매출을 보고 있으니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비교하지 말자고 매일 다짐했지만, 매일 그 다짐이 무너졌습니다.
성향도, 일하는 방식도 저는 거북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결과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나오니 더 조급했습니다. 나만 여기 남아 있고, 다른 분들은 모두 앞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나는 끝없는 어둠 속에 있는 게 아니라, 터널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거라고. 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요.
그렇게 다짐해도 다음 날이면 또 흔들렸습니다. 마음먹는다고 마음이 말을 잘 듣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도 여전히 셀링이 재미있었습니다.
매일 저를 수렁으로 밀어 넣고, 쿠크다스 같은 멘탈을 흔드는 셀링인데… 그래도 재미있는걸요.
가공한 상품에 주문이 들어오는 것도, 새로운 마켓에서 첫 주문을 받는 것도, 몰랐던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만큼 스트레스도 크지만, 결국 제가 이 일을 좋아하니까 여전히 여기 매달려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 대표님들이 없었다면, 저는 분명 중간에 포기했을 겁니다.
저는 가족들에게 셀링에 대한 공감이나 응원을 충분히 받는 편은 아닙니다. 속상했던 일, 답답했던 일, 작은 주문 하나에 신났던 일까지 어디에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건, 셀링을 하며 얻은 그 어떤 것보다 큰 재산입니다.
함께 속상해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시고, 때로는 무조건 제 편이 되어주신 대표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은 그렇게 붙잡고, 실제 행동도 바꾸려고 했습니다.
1. 도매처 추가를 더 이상 미루지 않기
어디에서나 듣는 조언이 도매처를 추가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매일 듣고,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추가하려고 하면 유플랫 이용료가 걸렸습니다.
“이 정도 매출에 이 정도 사용료를 내는 게 맞나?”
당장의 매출과 이용료를 자꾸 비교하다 보니, 해야 할 일을 계속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결국 판매할 상품을 늘리려면 도매처도 늘려야 한다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매달 도매처 1개 추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추가한 도매처의 상품을 실제 등록까지 이어가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2. 새로운 마켓에도 들어가 보기
테무, 토스, 에이블리, 올웨이즈 등 새로운 마켓에도 입점해봤습니다.
스마트스토어나 쿠팡만큼 주문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작은 주문들이 모이니 힘이 생겼습니다. 9월에는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외의 마켓들이 전체 매출의 약 38%를 담당해줬습니다.
한두 마켓에만 기대고 있던 매출이 여러 곳으로 나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이번 달의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켓마다 대환장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그곳의 운영 방식을 하나씩 익히는 과정 역시 셀링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3.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니까, 계속 돌보기
주문이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결국 제 마켓이고 제 DB입니다.
지금도 수없이 생각합니다. “이게 맞나.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그런데 진도가 느리다고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마음은 급해도, 늦으면 늦는 대로 가야지요.
의심이 드는 날에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기로 했습니다. 상품 하나 더 가공하고, 등록하고, 막힌 부분을 물어보면서요.
아쉬웠던 점도 남겨봅니다.
첫째, DB를 쌓아두지 말고 등록하기.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록할 DB를 컴퓨터에 쌓아두는 날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안에 있는 상품은 고객을 만날 수 없는데 말이지요. 만들어둔 DB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도록 등록까지 마무리하겠습니다.
둘째, 마켓관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입점과 등록 이후에도 오류나 누락은 없는지, 각 마켓에서 어떤 상품에 반응이 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셋째, 동료들의 조언을 들었으면 바로 실행해보기.
좋은 이야기라고 고개만 끄덕이고 끝낸 적도 많았습니다. 작게라도 실행해봐야 제 경험이 된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넷째, 매일 1시간만 더.
막연하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 그 시간에 무엇을 끝낼지 정하고 움직여보겠습니다.
수없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한 가지 믿음은 남았습니다.
느려도 계속 노력하면 어떻게든 제가 원하는 곳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노력한 만큼 배우고, 배운 것을 실행하다 보면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한 움큼이든 한 줌이든, 행운도 찾아오겠지요.
정말 많이 답답했던 시기에 이파리님의 월천 인증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제가 해온 노력과 태도를 다시 돌아봤습니다. 해야 할 일을 망설이면서 결과가 늦다는 이유로 얼마나 상황을 탓하고 있었는지,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1년이면 쉽게 될 거라는 제 생각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도 돌아보게 됐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계기를 주신 이파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 많이 힘드실 중급반 대표님들도 용기를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통도, 인터넷도, 컴퓨터도 특별히 잘 알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도 하나씩 배우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저도 여전히 어렵고, 자주 흔들립니다.
[ 그래도 매일 무너지면, 매일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요. ]
지금의 매출만 보며 마음을 다치게 하기보다, 6개월 뒤를 생각하며 오늘 할 일을 같이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표님의 큰 밑거름이 될 귀한 지금의 시간을, 스스로를 미워하는 데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늘 멘토가 되어주시는 민군님, 정쟁이님, 피치님.
셀링에서도, 사람됨 으로서도 매일 가르침을 주시는 셀파스와 동료 대표님들.
감사하다는 말 외에 이 마음을 더 잘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9월에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에도 흔들리면 다시 일어서며, 제 마켓과 DB를 잘 키워보겠습니다. 🙂
PS) 그 누구보다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계실 자영업자분들께 응원의말씀을 전하고싶어요
이 어둠이 언젠가 끝나면 그 누구보다 빛날겁니다. 막막한 이 상황을 잘 견디고 견뎌서 빛이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