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강의료에 한참을 고민하다,
또 조모임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도 한참을 고민하던 날이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정신차려 보니 모든 기초 강의를 수강하고
지기반, 실준반 재수강을 거쳐
3번의 광클 시도만에 운 좋게 지금, 실전반에 와있다.
10개월차인 저번 달 처음
'번아웃'이란 게 와서
광클이 되고 나서 기쁜 마음도 컸지만
두려움과 걱정이 덮쳐와 도망가고만 싶었다.
아! 지금도 벅찬데
실력도 여유도 없는 내가
과연 실전반에 가도 되는 걸까?
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게 아닐까?
누군가에겐 간절한 기회를 빼앗는 거 아닐까?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꼭 이렇게 해야 투자를 할 수 있는 걸까?
물음표, 물음표, 물음표….
내 비겁한 물음표들.
동료들에게 넋두리하고
위로도 조언도 받으며
'그래, 일단 가자. 죽도 밥도 안 돼도 0보단 1이 낫다!'
-는 마음으로 다행히 수강취소는 하지 않았다.
(뭔 말도 안되는 취소냐... 취소는.....ㅠ취소하지 않은 나야, 고마워!)
오랜 원픽(?) 너바나 멘토님 못지 않게
마음 깊이 최애 멘토님이 된 자음과모음 멘토님♡
(어쩌면 나....ISTJ를 사랑하는 건가?)
원래 2강이었다가 1강으로 이사오셨다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 ♡
왜냐하면 지금 바로 이 순간 정말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었고
갈증을 느꼈던 것들에 대한 정답 그 자체였다.
나는 지난 1월, 실전준비반을 수강하면서
처음 제대로 된 임장을 해봤고.
첫 임장보고서를 작성해봤다.
임장
월부 이전에도 부동산에 쭉 관심은 있었어서
혼자 다녔지만 뭘 봐야할지 모르는 채로 분위기만 느끼고 다녔단 생각이 들었다.
임보
PPT도, 엑셀도 다뤄보지 않았던 나는
월부의 임장보고서 템플릿과 카페에 있는 사람들의 임보와의 괴리감에
입을 떡 벌리며 '대체 어떤 걸 기준으로 삼아야 되는 거지?'
질문의 늪에 갇혔다.
그래도 일단 하긴 했다.
그냥 시키는대로 했다.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기준이 뭔지 알기 위해서는 내가 부딪혀보는 것밖엔 답이 없었다.
뭐가 중요한 건지 알려면 일단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
7개의 임장보고서를 작성했다.
아직도 나는 숙련되지 않았고 모든 과정에서 참 고민이 많다.
매 임장지, 매 임보, 심지어 임보 매 장마다 고민의 연속이다.
인풋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느날은 마법처럼 클리어했다가도
문득 모든 것이 헷갈려서 총체적난국이었다가
점점 진흙에 빠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자모님 말씀대로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으니까.
괜찮아, 성장하면 돼! 긍정뿜뿜하면서도
쉽사리 진도가 나가지 않는 나에게 화도 났다가, 속상했다가.
그 동안 기초반 과정에서 자음과 모음 멘토님 강의를 들을 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울었다.
자모님의 강의력과 인사이트가 훌륭해서 감탄의 전율도 있지만,
그 분의 스토리 속에 내 안에 건드려지는 무언가가 있는 듯.
다행히(??) 이 번엔 안울었다.
울 시간에 받아적을 게 너무 많아서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번 강의에서 키워드 두 개를 남기자면
유도리, 아...아니 '융통성',
그리고 '추진력'이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풀어서 써보겠다.
1) 본질을 봐라.
임장보고서에 넣고는 있는데,
왜 넣어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고 있진 않은가?
나의 경우에는 그 중 하나가 '매매지수 전세지수 그래프' 였다.
너무 거시적인 자료라고 생각했고
이 게 투자와 직접적으로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고
내가 뭘 해석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이 지표를 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리고 그래프 넣고 장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기사나 현장에서 '이유' 를 찾아야 된다.
거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당 시기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알아야 된다.
그래야 다음 시장에서도 적용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당이 아닌 이상, 데이터-즉 과거의 답안지를 보고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BM
20년 평균 공급량을 가로로 그어 보고
과공급이 있었을 때 전세지수 꺾이는지 아닌지 파악.
해당 시기 그렇게 된 요인 찾아보고 분석.
2) 투자기준
우린 무당이 아니다.
현재 가격이 가치 대비 싼지 비싼지만 보면 된다.
-어떤 단지가 더 가치 있는가?
-지금 가격이 싼가?
-같은 가격이면 어떤 단지 해야 하나? (선호도)
-이 가격, 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인가?
심플한 실전 투자자의 4가지 기준.
그리고 그 전제는 다양한 앞마당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조급함'은 족쇄라는 사실이다.
한 번의 투자로 인생을 바꾸겠다, 혹은 1년 안에 끝내야겠다는 조급함은
가족과 직장, 내 인생의 행복을 위협할 수 있다.
투자생활을 쉽게 지치게 하고,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시장에서 오래 남는 투자자' 라는 목표를 방해한다.
3) 임보와 임장, 내가 남겨야 하는 것
사실 이번 임장지가 나의 투자기준에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실망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자모님의 말씀에 곧 바로 정신 차렸다.
" ''뭐 이런 비싼 데를 보냈어?-'
그런 태도면 배우기 어렵습니다
이 지역에서 투자한다고 하면 어떤 단지 골라낼지
기회가 오면 어떤 단지까지 투자할 수 있을지
바운더리를 정해놔야 합니다.
이 안에서 싼 것들이 뭐가 있지?
이 안에서 어디까지 투자할 수 있을지.
100세대도 가능할까? 나홀로도 가능할까?
투자자로서 본질에 집중하는 것,
투자 가능한 리스트를 얻어가는 것이 본질."
모든 과정이 머릿속에서 이루어지고 답이 나오는 투자자가 되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만
처음이 계속 처음으로만 남으면 안된다.
BM
상대적으로 싼 단지 + 절대가 자체가 싼 단지 겹쳐 보는 연습을 반복하고
임장보고서, 임장, 시세트래킹 모든 행위를 투자와 연결한다.
나는 지역과 가격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는 투자자로 성장한다!!!
4) 실전 투자 해라
투자금 대비 200프로 수익이 날만한 물건인가?
나한테 연 20% 벌어줄 수 있는 단지라면
내가 갖고 있는 종잣돈 안에서 꾸준히 규모를 늘리면서 간다.
"투자를 하셔야돼->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
그 책임을 지기 싫어서 무서우니까 투자를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럼 돈 벌수가 없어요
어떤 리스크도 지지 않으려고 하면 돈 벌 수 없어요.
현장파 투자자는 가격에 너무 몰입이 돼서
가격이 싸면 안좋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는 가격을 먼저 보지 않고
입지와 가치를 먼저 보고
하락장에서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입지 대비 왜이렇게 싸지? 를 걸러내는게 실력."
본질을 보는 투자자는
내가 저환수원리 기준을 지켜샀고 감당이 가능하다면 지킨다.
결국 임장과 임보 모든 과정을
내가 배운 정량적인 기준으로 '퉁'쳐서 생각하게 되니까
자꾸 막혔던 것이다.
말 그대로 '기준'일 뿐인 거지
사람들의 선호도라는 것은 그 기준 따라 정확하게 매겨지진 않는다.
그리고 시장 상황에 변수는 너무도 많다.
입지 기준 SABC 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시장의 변수를 컨트롤하는 것도
모든 단지를 1등부터 30등까지 줄 세우는 것도 아니었다.
나의 일관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내가 감당 가능한 가격, 그리고 내가 빠져나올 가격, 내가 대비해야 하는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
왜 자꾸 눈물버튼이 건드려지는지 알 것 같다.
'기본적인 성향이 우울+비관+냉소'였다는 멘토님..(지금의 햇살 같은 미소를 보면 정말 안믿김)
나 역시 디폴트가 그렇고
'이 와중에 내가 잘한 한 가지는 슬퍼도 눈물이 나도 해야될 일을 했다는 것-'
그럼에도 해야할 일이 있으면 하는,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벅찬다.
"WHY를 자꾸 물어보지 마세요.
왜 이짓을 하고 있지 자꾸 묻지 마세요.
WHY를 지우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핵심요소를 알고
행동으로 옮기고
그것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하는 것 "
내가 지금 당장 해야할 것.
-물음표 그만. 이제 느낌표.
멘토님 감사합니다. 마음에 힘이 뽝 들어왔어요.
잘할 수 있나? 대신 잘할 수 있다!
대신 목표와 현실을 메우는 건 나의 몫 .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성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드시 됩니다
-자모 멘토님 ♡-"
-모든 행위를 투자와 연결.
임보에 내가 그 장표를 왜 쓰는지, 내가 여기서 뭘 봐야하는지
생각한다, 고민한다.
장수 채우는 짓 그만. 내가 유의미하게 봐야하는 걸 캐낸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그냥 공부하고 보고서 쓰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투자와 연결된다.
-융통성
매뉴얼과 데이터에 집착하지 말자.
SABC 집착과 강박 좀 내려 놓자.
분위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그런 걸 체감하려고 하자.
+) A건 B건 돈 벌 수 있다면
내 상황과 여력 내에서 유연하게 뽑는 거지
누가 더 많이 오를까에 집착하지 말자.
강의 내용이 너무 귀해서
한 마디 한 마디 가슴 속에 새기고 싶다.
임보에 대한 내용은 물론이고
또 마인드에 관련해서도,
수많은 와이를 지우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맞추라는 것이
가장 큰 벤치마킹 거리가 아니었나 싶다.
시간과 노력을 헛되지 않도록 만드는 건 오로지 나 자신!!!
나는 현장파 투자자가 되어서 30억 이상 벌 수 있는 실력을 기른다!
자음과 모음 멘토님,
오늘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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