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주차 강의.
마스터 멘토님의 11년 투자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라 그런지
강의를 듣는 내내 ‘이건 나중에 필요하겠지’ 하고 넘길 수 있는 내용이 별로 없었다.
첫 투자를 준비하는 지금 당장 필요한 이야기도 있었고,
매도와 갈아타기처럼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듣다 보니 결국 다 연결되어 있었다.
무엇을 사야 하는지, 왜 그 물건을 사야 하는지, 어떻게 보유하고, 언제 팔고, 그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투자는 매수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이번 강의에서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꼈다.
# 1. 지방에서 ‘좋은 것’은 생각보다 더 뾰족했다
요즘 임장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있다.
비슷한 연식, 비슷한 평형, 심지어 가까이에 붙어 있는 단지인데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도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
처음에는 그 차이를 자꾸 숫자로 설명하려고 했다.
역에서 조금 더 가까워서, 학교가 가까워서, 연식이 더 좋아서….
물론 이런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선호가 분명히 있었다.
이번 강의에서 지방투자는 특히 뾰족한 선호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더 주고서라도 선택하는 곳.
그리고 나중에 내가 팔려고 내놓았을 때도 “그래도 이 단지라면” 하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 곳.
결국 지방에서는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팔 수 있는 물건을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임장을 하면서도 ‘여기가 제일 좋다’ 정도에서 끝났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집요하게 봐야겠다.
왜 여기를 좋아하는지.
그 선호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가격이 달라지면 어느 단지까지 사람들이 선택하는지.
특히 애매한 중간 단지들을 구분해내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
# 2. 공급은 더욱 디테일하게
공급 이야기는 여러 강의에서 들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들렸다.
좋은 단지를 고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이 정도 단지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공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시장에서는 좋은 단지라고 해서 혼자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특히 지방은 전세가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지금 가격이 오르는 이유부터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정말 그 단지가 좋아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인지,
아니면 공급이 부족해서 전세가가 올라가고
그 힘에 매매가가 같이 끌려가는 것인지.
둘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나는 지금까지 공급을 주로 ‘투자해도 되는 지역인가’를 판단하는 자료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매수할 때부터 매도 시점까지 생각한다면 공급은 훨씬 길게 봐야 했다.
2~3년 뒤 전세 만기 때는 어떨지, 내가 팔고 싶을 때 주변에 신축 입주가 몰리지는 않는지,
최악의 경우 전세가가 내려가도 내가 버틸 수 있는지.
결국 좋은 투자란,
잘될 때 얼마나 많이 버느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투자인 것 같다.
# 3. 매도와 갈아타기
솔직히 매도 이야기가 나오면 예전에는 집중도가 조금 떨어졌다.
아직 사지도 않았는데 무슨 매도인가 싶었다.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매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나니 오히려 처음 살 때 무엇을 사야 하는지가 더 잘 보였다.
결국 언젠가는 팔아야 한다.
그때 내가 산 가격보다 몇 천만 원 더 받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자산으로 옮겨가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
특히 갈아탈 물건이 명확하고 더 가치 있다면 결단을 내리고 가야한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사려고 할 때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고,
팔려고 할 때는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다.
그 몇 천만 원 때문에 더 좋은 자산을 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아직 내게 당장 닥친 문제는 아니지만
이 내용을 미리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첫 투자를 할 때부터
“이 물건을 나중에 누가 사줄까?”
“내가 이걸 팔고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으니까.
좋은 매수는 좋은 매도로 연결되고, 좋은 매도는 또 다음 투자로 이어진다.
투자를 한 번의 점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선으로 봐야겠다.
✔️나는 처음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4주차 강의까지 듣고 나니 이번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래서 나는 이전과 뭐가 달라졌지?’를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좋은 지역과 좋은 단지를 찾는 것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다음 질문을 조금씩 하게 된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좋아하지?
이 가격에도 살까?
더 좋은데 가격이 비슷한 곳은 없을까?
공급이 들어오면 이 단지는 버틸 수 있을까?
나중에 팔 때도 사람들이 찾을까?
아직 답을 잘 내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이런 질문 자체를 하지 못했다.
임장을 가면 좋은 곳과 별로인 곳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고,
임보를 쓸 때는 자료를 채우는 데 급했다.
이제는 조금씩 ‘그래서 투자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붙이게 됐다.
그게 이번 과정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성장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답을 찾는 것보다 투자자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내가 실천해야 할 것
첫째, 지방 임장에서는 선호도를 더 뾰족하게 잡아보기.
랜드마크만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권 안에서 사람들이 어디까지 찾아오는지, 애매한 단지들의 순위를 더 명확하게 정해보자.
둘째, 공급은 매수 여부만 판단하는 자료로 끝내지 않기.
전세 만기와 매도 시점까지 이어서 보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를 확인하자.
셋째, 첫 투자부터 매도를 생각해보기.
싸다는 이유만으로 고르지 말고, 나중에도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물건인지 꼭 생각하자.
넷째, 배우면 한 번은 그대로 해보기.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먼저 해본 사람의 방법을 너무 빨리 내 방식으로 바꾸지 말자.
마스터 멘토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11년 동안 시장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물건을 고르는 능력도 있겠지만 시장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해결하고, 틀렸으면 인정하고,
필요할 때는 결단하고, 그럼에도 계속 해온 시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그런 투자자가 되고 싶다.
두려움이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워도 내가 가진 기준으로 하나씩 해결하는 사람.
모든 의사결정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틀렸을 때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사람.
이번 강의에서 받은 많은 이야기 중 결국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인 것 같다.
선택하고 행동하는 건 결국 내 몫이다.
좋은 강의를 들었다는 데서 끝내지 않고 하나씩 행동으로 남겨보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아낌없이 나눠주신 마스터 멘토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