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300만 원인데
월세로 80만 원을 내도 괜찮을까요?”
“1년에 한 번 해외여행 가는 것도 사치일까요?”
“열심히 일했는데 나를 위해 얼마나 써야할까?”
돈을 모으려고 마음먹었지만
이런 고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또 무조건
안 쓰고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출퇴근하기 편한 집에서 살고 싶고, 가끔은 여행도 가고 싶고..
힘들게 일한 나에게 선물 하나쯤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얼마까지 써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을 보면 나보다 더 쓰는 사람도 많고
그 모습을 보면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가도
월말에 통장을 확인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크게 쓴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남는 돈이 없지?”
하나씩 보면 쓸 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합쳐서 보면 저축할 돈이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비에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매번 사고 싶은 것을 앞에 두고 고민하기 전에
내 월급에서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정해두는 것입니다.

‘얼마까지 써도 되는지’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
“월급의 몇 퍼센트를 써야한다”
누군가 딱 정해주면 편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이 알려진 관리 방법 중에
실수령액의 50%를 필수지출,
최대 30%를 선택적 소비,
20%를 저축과 부채 상환 등으로
나누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월급 300만원 중
저축에 해당하는 금액은 60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내가 3년안에 종잣돈 5천만원을
모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재 모아둔 돈을 제외한다면
매달 약 139만원을 모아야 하고
이는 월급의 약 46%입니다.
월급이 300만원이라면
나머지 약 161만원 안에서
한 달동안 생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안에서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를 내고 여행 등
나를 위한 소비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월세나 여행비로 얼마를 써도 되는지는
먼저 얼마를 모으기로 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축액에 따라 차이가 얼마나 생기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월 실수령액 300만원 기준 | 매달 저축액 | 매달 사용할 수 있는 돈 | 3년간 모으는 원금 |
|---|---|---|---|
저축률 20% | 60만원 | 240만원 | 2,160만원 |
저축률 30% | 90만원 | 210만원 | 3,240만원 |
저축률 40% | 120만원 | 180만원 | 4,320만원 |
저축률 50% | 150만원 | 150만원 | 5,400만원 |
같은 월급을 받아도 얼마를 언제까지 모으려는지에 따라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저축액을 먼저 계산하고
남은 돈으로 주거비와 생활비, 여행비를 나누어야 합니다.
물론 필수지출 때문에 필요한 저축액을
모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목표 기간을 조정하거나
소득을 늘리거나 비중이 큰 고정비를
바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생활이 유지되지 않는 계획을 세워놓고
매달 실패했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목표와 지출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둘 중 무엇을 조정할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원하는 소비를 모두 유지하면서 저축 목표도
저절로 달성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주거비는 월급의 20~30%를 기준으로
주거비는 한번 정해지면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입니다.
월세가 20만원이 높아지면 한달 기준은 20만원이지만
1년이면 240만원이 됩니다.
일반적인 계약기간인 2년을 감안하면
총 480만원의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집을 구할 때는 “이 정도면 낼 수 있겠다”와 함께
“이 돈을 내면서 계획한 저축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월세로 거주하는 직장인이라면
실수령액의 20% 안팎을 먼저 살펴보고
30%에 가깝다면 다시 점검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월세만 계산하지 않는 것입니다.
월세에 관리비, 공과금, 보증금 대출이자까지 더한 실제 주거비를 확인해야 합니다.
월 실수령액 | 20%에 해당하는 주거비 | 30%에 해당하는 주거비 |
|---|---|---|
220만원 | 44만원 | 66만원 |
250만원 | 50만원 | 75만원 |
300만원 | 60만원 | 90만원 |
350만원 | 70만원 | 105만원 |
400만원 | 80만원 | 120만원 |
500만원 | 100만원 | 150만원 |
600만원 | 120만원 | 180만원 |
월급 300만원인 사람이 월세 80만원짜리 집을 알아본다고 해보겠습니다.
월세만 보면 월급의 약 27%입니다.
그런데 관리비와 공과금으로 15만원,
보증금 대출이자로 10만원이 추가된다면
실제 부담은 105만 원입니다.
결국 월급의 35%가 주거비로 나갑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계약하면 다른 지출을 줄여도
저축액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거비가 조금 높아져도 교통비가 줄고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습니다.
안전이나 건강 때문에 주거비를
더 써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비율만으로 집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주거비를 더 쓰기로 했다면 무엇을 줄일 것인지,
저축 목표는 유지되는지까지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월급이 올랐다고
주거비도 같이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사는 집에 큰 불편이 없다면
늘어난 소득을 저축으로 돌리는 것이
자산을 모으는 속도를 높여줍니다.

나를 위한 보상도 미리 금액을 정해두세요
“1년에 한 번 가는 여행인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한번’이라는 이유만으로
적정한 소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을 예약할 때는
항공권과 숙박비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현지 식비와 교통비, 쇼핑,
출발 전에 사는 옷이나 용품까지 더하면
처음 생각한 금액을 넘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한 번에 얼마를 쓸지보다
1년 동안 총얼마를 쓸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에 대해서 기준을 정해본다면
‘가구 세전 연봉의 3~4%’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구 세전 연봉 | 연간 여행비 3% | 연간 여행비 4% |
|---|---|---|
3천만원 | 90만원 | 120만원 |
4천만원 | 120만원 | 160만원 |
5천만원 | 150만원 | 200만원 |
7천만원 | 210만원 | 280만원 |
1억원 | 300만원 | 400만원 |
1억 2천만원 | 360만원 | 480만원 |
1억 5천만원 | 450만원 | 600만원 |
연봉 5천만원인 가구가 연간 여행비를
150만원으로 정했다면
매달 12만 5천원씩 준비하면 됩니다.
그 안에서 한 번 길게 다녀올지
가까운 곳으로 여러 번 다녀올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맞벌이라면 부부 합산 연봉으로 계산하되
여행비도 가족 전체 금액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실제 월급으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세전 연봉은 통장에 들어오는 돈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봉 기준으로는 적당해 보여도
매달 여행비를 따로 모으기 어렵다면
지금 내 상황에는 부담이 큰 여행일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 보상도 같은 방식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 힘들었으니까”
“성과를 냈으니까”
“이 정도는 해도 되니까”
이유가 생길 때마다 금액을 정하면
보상에 대한 소비는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먼저 월 한도를 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만족하는 소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기준이 전혀 없다면 실수령액의 5%를
‘나를 위한 소비’의 시작 예산으로 잡아볼 수 있습니다.
월 실수령액 | 월 보상 소비 예산 5% |
|---|---|
250만원 | 12만 5천원 |
300만원 | 15만원 |
400만원 | 20만원 |
500만원 | 25만원 |
외식이나 취미,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고 싶은 물건 등을 이 안에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행비를 별도로 잡았다면
같은 지출을 중복해서 계산하지 않아야 합니다.
월 보상 예산이 15만원인데
45만원짜리 물건이 갖고 싶다면
세 달 동안 모아서 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물건을 사는 순간의 만족을 위해
미래의 생활비나 저축을 당겨 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 소비도 계획에 들어가 있어야
쓰고 난 뒤의 후회보다 만족이 남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목표 저축액입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거비 30%, 여행비 3~4%, 보상 소비 5%를
당연히 꼭 써야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거비를 많이 쓰는 달에는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쇼핑이나 외식 등에 대한 비율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항목마다 따로 판단하지 말고
전부 합쳤을 때 내가 목표한 저축액을
모을 수 있는 확인하셔야합니다.
월 실수령액이 300만원인 1인 가구가
매달 120만 원을 모으기로 했다면
다음처럼 예산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항목 | 월 예산 |
|---|---|
저축 | 120만 원 |
주거비 전체 | 75만 원 |
식비·교통·통신·보험 등 | 70만 원 |
여행비 적립 | 10만 원 |
나를 위한 소비 | 15만 원 |
경조사·비정기 지출 적립 | 10만 원 |
합계 | 300만 원 |
이 사람에게 주거비 90만원짜리 집은
월급의 30% 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지금 예산에서 주거비를 15만원 늘리면
다른 항목에서 15만원을 줄이거나
저축 목표를 낮춰야 합니다.
주거비 비율만 보고 괜찮다고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전체 예산을 만들어보면
소비에 대한 질문도 달라집니다.
“내 월급이면 이 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에서
“이렇게 써도 내가 원하는 만큼 돈을 모을 수 있을까?”
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월급을 기준으로
저축액, 주거비, 연간 여행비
그리고 나를 위한 소비 금액을 적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근 몇 달간 실제 지출과 비교해보세요.
계획과 다르다면 의지만 탓하기보다
어떤 항목을 많이 쓰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 모든 즐거움을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소비를 전부 한 뒤
남는 돈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소비 기준은 남들만큼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행복과 앞으로의 목표를
함께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