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나연입니다.
저의 첫 수강은 열반스쿨 기초반(55기) 입니다.
그 때가 2022년 11월이었으니
제가 월부를 시작한 지는 1년이 조금 지났네요.
딱 1년 전에도 실전 준비반 수강생이었던 저는,
그 사이 두 번의 조장 경험을 거쳐
이번 실전 준비반(51기)에서는 세 번째 조장을 맡고 있어요.
예전에는 저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수강생 중 한 명이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월부 활동에 임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조장 역할도 하게 되고,
저의 '닉네임' 을 아시는 분들도 예전보다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과제 100%
출석 100%
임장 100%
서로 서로의 글에
센스 있는 댓글까지..!
워낙 조장의 말을 '숙제처럼' 여기고
하겠다, 해보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려 하며
잘 따라와 주시는 우리 43조 조원들 덕분에
그동안 매일 아침 힘이 솟는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 들어서는 유독 전반적인 텐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
혹시 어려운 점이 있는지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 생긴건지
과제 진행 상황과 함께 체크를 해봤어요.
음.. 역시.. 조원 분들의 마음 상태가 괜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과제를 ‘손’도 못댄 분들이 9명 중 7명,
강의만 따라 가기에도 벅차다고 하셨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단지 임장을 1/3 밖에 마치지 못한 우리 조.
이번 달 앞마당 1개를 완성하기 위함으로
‘이번 주에는 어떻게 해서든 단지 임장은 끝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모두의 마음 속에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상황을 좀 더 면밀하게 두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첫 수업에 임했을텐데
3주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임장지를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하는 마음에
매우 혼란스럽고 좌절하고 있는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기에
조를 이끄는 리더로써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되,
성공 확률을 높이려 하기보다
우리 모두의 실패 확률을 낮추고자 했던 것 같아요.
성과를 내는 리더는 일단 해보자는 식의 도전이 아니라
깊게 파고들어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른다.
/ 상위 5% 리더의 습관 中
교대 근무로 인해 정기적인 모임 참여는 어렵지만,
직업상 남들보다 많은 쉬는 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님과 ***님.
시간은 많지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 고민이라는 ***님.
이 세 분께는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적극 활용할 것과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
'당근'보다는 '채찍'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실전준비반 2주차 강사님이셨던
밥잘 튜터님께서 예전에 저에게 해주신 말씀을 빌려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하려고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20-30%,
그 목표의 90% 달성하고, 이전보다 10% 이상 성과를 냈다면 아주 좋은 목표에요.
너무 안전한 목표 말고 무서운 목표를 잡아봐요.
그래야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어요.
/ 밥잘사주는부자마눌 튜터님, 2023.09.25
쓰리잡에 육아까지, ..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하지만
투자 생활 이외에도 독서 모임과 같은 부수적인 활동과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또 다른 목표도 가지고 계신 ***님.
매일 글쓰기 습관과 만 보 걷기.
누구보다 건강한 삶 그리고 꾸준한 루틴을 이어오셨기에
'그릿' 만큼은 자신 있다는 구해줘 월부 사연자, ***님.
이 두 분께는 '시간을 쪼개어 쓰지 말라'는
권유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직장인의 투자 시간.
시간의 유한함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기에
지금 당장 포기해야 할 일 들을 정해보는 것부터
시작함이 어떠할까요.
인생은 선택과 집중의 싸움입니다.
우선순위 외의 일은 과감히 포기하세요.
이것저것 다 잘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잘하지 못합니다.
/ 고야마 노부르
교대 근무에 이번 달 타지 발령으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신 ***님께는 '완벽'보다는 '완료'를,
학군지에 살며, 자녀 교육과 자산 재배치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 계신 ***님께는 '투자 코칭'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신과 출산으로 월부를 잠시 멈추셨다가
아이가 100일이 지났을 무렵 돌아오신 ***님
처음 굳은 각오와는 달리
유난히 처한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남편 분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독박 육아에
3년차 투병중이신 아버님의 급격한 건강 악화로
몸도 마음도 힘드신 상황.
처음에는 더 이상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표명하셨지만
남은 4주차인 '너나위' 멘토님의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용기를 얻으실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
조모임이나 과제는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강의 시청'만은 해보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 드렸습니다.
또한 그러한 사정으로 휴강 기간 연장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주시겠다는 월부 측의 배려의 말씀도
함께 전달 드렸어요.
감사하게도 ***님께서는 반나절의 고민 끝에
마음을 다잡으시고 '끝까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아직까지 단지 임장을 반도 끝내지 못한 우리 조
이대로 괜찮을까요?
어제자 조모임에서 '이번 주 임장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란스러워 하는 조원분들께
한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 여러분, 생판 모르는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고 생각해볼게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뭐부터 하시겠어요?
아무 것도 모른 채
무작정 그 지역 답사부터 가실건가요? "
우리 보통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1) 손품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우선 네이버에 검색을 하겠죠.
정보가 없으면
네이버 부동산에서 가격대도 검색해 보고,
호갱노노도 검색해보고,
어디 맘카페라도 가입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기웃거릴거예요.
이게 바로 손품이예요.
바로 이 손품을 임장 보고서에 담아야 합니다.
2) 발품
그 후에 관심있는 단지가 생기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 지역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볼 수도 있겠고,
그 전에 먼저 동네 분위기가 어떤지 보러 갈 수도 있겠죠.
전화를 해서 알아보는 게 전화 임장이고
직접 현장을 가보는건 분위기 임장, 단지 임장이예요.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임장 보고서 과제를
성실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내는 리더는 실행했을 때
문제가 나타난다면 곧바로 수정하거나 중단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노력합니다.
또한, 팀원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공감하고
일방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궁리하는 행동을 함이 훌륭한 리더의 자질입니다.
/ 상위 5% 리더의 습관 中
"괜찮습니다. 문제 없어요." 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실전 준비반의 원씽은 임장보고서 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step 1. 이번 주 토요일
우리 조는 매주 만나던 오전 8시에
동대구역에 가는 대신
동시에 PC를 켜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오후 4시까지는 함께 임장 보고서를 쓰며
궁금한 점은 바로 바로, 오픈 채팅방에 공유하고
함께 임장을 가는 대신
함께 단지 분석 장표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step 2. 그리고 나서 일요일 아침
다 같이 현장으로 가서 똑똑히 확인 할 거예요.
'내가 분석한 단지가 실제로도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내가 예상한 선호도와 위상이 현장에서는 얼마나 일치하는지'
step 3.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그동안 궁금한 것 조차 없어 머뭇거리던 부동산에
'전화 임장'도 해 볼 거예요.
(제가 드리는 특별 과제 입니다 ^_^)
왜냐하면 이전과는 다를 거예요.
이렇게 하고 나면 사장님께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이
한가득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step 4. 그 후에는..
네이버 부동산을 다시 찾아보고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은 매물은 예약도 해 볼 겁니다.
특히 임장지 내에서 실제 이사를 계획 중이신 ***님께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비록 이번 달에는
모든 단지를 다 돌아볼 순 없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우리는 이렇게
느리지만 단단하게 관찰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느리고 느리고 느린이지만
어느 누구도 빨리 가자고 재촉하지 않고
우리의 속도로 함께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빠르게 전진하느라, 목적지를 잃고 헤매지 않기 위함이며
함께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함입니다.
한 때는 저도 굉장한 열의에 불타오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힘이 들어갔던 탓일까요.
사람에 따라 또 시기마다
저마다의 온도와 속도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았지만,
김이 펄펄 날 정도로 끓어오르던
그 때의 내가 느끼기에는
모든 자극들이 미지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으로 조장을 경험했을 때는
감사하게도 '과제 우수자' 라는 영예까지 주어졌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던 당시 저의 마음.
'과제'와 '성적'은 남았지만,
'진정한 동료' 로 남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혼자서 헤메거나 조급한 마음에
고군분투 하고 있다면,
혹여 조원들의 결과물을
나의 성적표처럼 생각하는 조장님들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본질을 지켜주세요.
주변을 챙겨주세요.
단지 하나 더 보는 것보다
임보 한장 더 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50기, 51기, 52기 수강생 여러분들과
린혜이 반장님, 소중한 동료 33조~43조 조장님들.
그리고 역시, 최고의 즐거움은 나눔에서 비롯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 43조 조원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댓글 0
케익교환권 : 나연님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글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넘 힘이되네요!!
낭만양갱 : 조장님의 마음헤아림에 또다시 마음 다잡고 일어납니다. 인생은 선택과 집중의 싸움.. 월부하면서 정말 많이 느낍니다. 이끌어 주시는 분이 있다는건 큰 축복입니다^^ 감사해요
린혜이 : 나연님 상위5%리더의 습관 너무 읽고싶어졌어요...♡ 저거 읽으면 나연님처럼 카리스마있는 리더가 될 수 있나요? 조원 상황에 맞춰서 독려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는 모습 보며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오래 함께해요 나연님♡
겨울떠돌이 : 신경써주시는 조장님에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솔로몬A : 조장님 잘지내고 계시죠? ㅎㅎ 조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실전준비반 마무리도 잘하시고 추운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마이로드 : 나연님 글이 넘ㄴㅏ 따뜻합니다..❤️ 끝까지응원합니다❤️
하하옷 : 나연님❤️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보라쿠키 : 나연조장님도 고생많으시네요~ 실준반조장 벌써 일주일남았군요~ 힘을 짜내봅시닷ㅎㅎ
헤일리kk : 담에 저 나연님 조원시켜주세요..!! 현명하고 멋진 조장님이십니다♡ 나연조장님도, 조원분들도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부자갈구 : 나연 조장님. 혼자 고민이 많으셨군요. 43조 잘 이끌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혼자 가면 빨리가지만 같이가면 멀리간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우리조 다 같이 종강까지 힘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