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초반 42기 119조 꼰미고] 조장 후기

안녕하세요 월부씨앗 꼰미고입니다.


지난 목요일, 이번 내집마련 기초반에서 조장활동을 하고 느낀 점을

조장후기로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우다위 반장님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한동안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과연 내가 조장후기를 쓸 자격이 있는가 하고.



조장후기를 쓰기엔 조장으로서 너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쓸까말까를 며칠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마지막 오프라인 조모임을 하고 돌아와서 조장후기를 써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를 이제부터 말씀드릴게요.




N번째 조장이지만 모자라



저는 작년 6월 열반중급반으로 월부환경에 들어온 이후

정말 운이 좋게도 조장을 여러번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내집마련 기초반은 제가 무려 .... 5번째로 조장을 하게 된 강의인데요.

네... 5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것 같은 숫자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처음 조장을 할 때보다 나아진 것이라곤

조모임 진행능력조모임 사진 작성 정도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조모임이 무엇인지, 인증샷이 무엇인지, 왜 갑자기 다들 카메라를 끄기 시작하는지도 몰랐으니까요...ㅋㅋ)



이렇다보니 이번 내집마련 기초반 조장을 맡으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feat.물경력)

특히 이번 내마기초강의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부분에서

아직 많이 모자란 저 스스로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말부터 시작된 슬럼프가 내집 마련 기초반 수강이 시작될 때까지 이어진터라

개인적인 상황에 감정이 휩쓸리면서 조원분들의 서포트에 많이 게을렀습니다.



119조 조원분들의 3주짜리 러닝메이트일지라도 함께 달려나가는 사람으로서

같은 속도로 뛰어 드려야하는데 혼자 처지면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강의에 더 흥미를 가지시고 다함께 화이팅해서 완수 할 수 있을지,

궁금증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더 오픈하시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첫 월부강의가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서로 배울 수 있는 조모임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등등


고민을 하면서 해왔다고는 했지만 월부 강의가 처음이신 분들에 맞추어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자란 내가 얻은 많은 것(사람)



이렇게 보니 제가 마치 반성문을 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자기 반성을 하고자 후기를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모자란 제가 내마기초반 조장을 하면서

얻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후기를 씁니다.



첫째,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조원 분들을 얻었습니다.


슬럼프는 슬럼프이고 강의와 조모임은 계속 해 나가야하는 법.

저희 119조는 정말 감사하게도 모든 분들이 3주 모두 오프라인에서 조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평일에는 업무나 가정상황 등으로 많이 바쁘신 조원분들께서

오프라인 조모임에서는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먼저 강의를 듣고 나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고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되더라하면서

저도 잘 모르지만 제가 강의에서 배운 것을 알려드리려고 노력했고

서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려고 했는데요..



오늘 마지막 조모임을 하고 나서 조원분들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조장님이 잘 이끌어주셨다.'

'조장님이 고생해주신 덕분이다.'

'조장님에게 감사하다.'



아니요,
제가 감사합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 주셔서요.

오늘 조모임에서도 그런 주제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3주차 과정을 완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말해보는 주제였는데,

저는 정말 하기 싫고 미루면서도 조원분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강의를 다 듣고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말씀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강의를 완강할 수 있었고,

'내가 과제 해보고 어떤 어려움이 있으실지 파악해봐야겠다.' 하는 마음에 과제를 할 수 있었고,

'내가 조모임을 잡았는데 당연히 내가 나가야지.' 하는 마음에 조모임에 모두 참석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조원분들께서 없으셨다면 하지 않았을 일들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감사한 동료분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열정의 불씨를 소중하게 감싸준 또 다른 동료, 반장님과 조장님들을 얻었습니다.


조장이 되면 가장 큰 혜택은 조장튜터링과 반장님과 함께하는 조장단톡방인 것 같아요.

이전에는 조장튜터링에서만 나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이번 강의에서는 반장님과 조장님들의 도움을 특히나 많이 받았습니다.


먼저 우다위 반장님께는...

제가 고민이 있다고 연락드리자 바로 통화해주셨는데,

슬럼프에 대한 제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주시고 그에 맞는 조언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반장님 덕분에 제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제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노선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장님들...

우리 조장님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열정의 불씨가 꺼질락 말락 하는 차에 조장님들의 톡을 보고 있자면

'맞아, 조장님들처럼 열심히 해야지. 무임승차 할 수는 없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단톡방에서 막 반응을 하진 않지만.. 톡을 보면서 혼자서 감동도 받고 했답니다..ㅎㅎ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우다위 반장님과 우리 조장님들 - 재벌조장님, 라떼조장님, 린린엄마조장님, 춘식조장님, 나은조장님, 보스조장님, 원희조장님, 될세조장님, 다주택조장님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조장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감사한 동료를 더블로! 얻을 수 없었겠지요.

그리고 조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없었다면 이런 흔들리는 멘탈상태로는 끝까지 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조장활동으로 조장역할에 대해 감사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장후기를 통해 감사함을 전해야겠다 생각을 해서 후기까지 남기게 되었어요 ^^





또 조장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저는 성장이 참 느린 사람입니다.

더 빨리 성장하려고 달리려고 하면 넘어지기 일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지' 하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넘어지면 훌훌 털고 일어나기까지 한참 걸리기에

남들보다, 그리고 특히 제 기대보다 성장이 느린 것 같습니다.


체력이 딸리니까,

그 지역은 너무 머니까,

조원분들이 참여를 안하니까,

조장이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돈이 충분하지 않으니까,

등등



넘어질 때마다 드는 생각들은 다양합니다.

내가 불리한 부분만 콕콕 집어 생각하곤 합니다.



얼마 전 우연히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영상을 하나 보게되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수처작주(隨處作主)하니 입처개진(立處皆眞)이라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그곳은 모두 진리다'



즉, 내가 현채 처한 상황이 어떠한 상황이든 내가 주인이 된다면 삶 속에 진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가르침을 제 상황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내가 체력이 딸리기 때문에 불리한 것이 아니라

내가 체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유리하고,

(체력을 조절하며 오랫동안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때문에 유리하며)


내가 지방에 살기 때문에 불리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지방에 살기 때문에 유리하고,

(지방에 대한 이해가 높고, 수도권은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조원 분들이 참여를 하지 않아서 불리한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유리하고,


조장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불리한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유리하고,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 불리한 것이 아니라,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곳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내가 불리하다 생각하면 불리하고 내가 주인이되어 그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면 유리하다는 것.



다음에 또 조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수처작주의 마음가짐으로

어떤 상황, 어떤 조원분들과 함께하든 내가 그 상황의 주인이되어서

좀 더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조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익숙치 않은 매주 오프라인 조모임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신 우리 119조,

수아님, 나나님, 엠마님, 선장님, 탈출님, 리플레이님, 따박초님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제 고민을 잘 들어주시고 귀중한 조언 쏟아내 주신 우다위 반장님 감사합니다.

다위 반장님과 우리 조장님들의 격려 덕분에 내마기초반 내내 조장활동에 끈을 놓치 않을 수 있었어요.


남은 시간도 우리 조원분들, 조장님들, 반장님과 화이팅해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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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재벌user-level-chip
24. 01. 28. 18:39

미고조장님 ❤️ 무지 공감가는 글입니다! 전 사실 체력이 너무 갈려서 임장을 갈 수조차 없을 때 내마반을 듣게되우 정말 고민을 많이했어요 그런데 미고조장님 말씀처럼 불리한게 아니라 제가 할수있는 유리함을 고민해보니 또 방법이 있더라구요. 저도 조장신청 한 덕분에 우리 미고조장님 알게되어 너무 반갑고 또 하나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오래 뵈어요 늘 응원합니다 미고조장님 빠이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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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user-level-chip
24. 01. 28. 18:50

미고 조장님 대단하십니다. 수처작주의 마음가짐으로 이렇게도 반대로 그리고 더 넓게 보고 생각할 수 있었네요. 어찌보면 미고님은 계단식으로 성장중인데 거기서 지금 직선으로 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가 아니라 더 위로 올라가기 전의 단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막 시작해서 부족한 저이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수아1277user-level-chip
24. 01. 28. 19:25

조장님 덕분에 내마반 기초 마무리할수있었습니다 동래구는 낯선곳인데 분임루트까지짜주셔서 동래볼수있었습니다 조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