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이브입니다.
저는 임신 18주차 임산부인데요.
이번에 감사하게도 실준 조장을 맡았습니다.
조장은 이번을 포함하면 총 7번 했고,
실준도 4번째 재수강이었지만
이번 달은 좀 특별했던 한 달이었고
그래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예전엔 조장을 연속으로 하다 보니
가이드가 똑같다고 느껴져서
조장OT는 딴짓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워낙 오랜만에 조장을 맡아서
월부 시스템이 많이 바뀐 상태였고
또 윌리아CM님이 워낙 재밌게 진행해주셔서
OT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순삭...)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방향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실준반 조모임의 목표는
실전반 같은 환경을 만드는 게 아니라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
월부에서 의도적으로 정말 세심하게
초수강생과 재수강생을 섞어서 조를 구성했다는 것.
든든조원님들에게는 도움을 요청하고
새싹조원님들에게는 눈높이를 최대한 맞춰야 한다는 것.
강의 듣고 임보 쓰는 게 원씽이고
임장은 선택이라는 것.
그리고
조장모임에서 원씽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제가 조장을 하면서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프라인 조장모임을 하기 전에
근처에 일찍 가서
원씽을 고민해 보았고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원씽
'실전반 같은 환경 만들기'를
'기존의 경험에 상관 없이 조원들 모두가
조모임 신청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즐거운 한 달 보내기'
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이런 목표가 '월부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라는
제 개인목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상기시켰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조장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희 조는 임보를 처음 쓰는 분이 거의 절반이었습니다. (새싹조원)
그리고 절반은 각자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든든조원)
예전에 기초반 조장을 하면서
이렇게 월부경력이 다를 때
각자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템포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겨우 월부 6개월차로
열정만 넘치던 시기여서
임보를 처음 써보는 분들에게도
너무 어려운 방법만 알려드렸던 건 아닌가
이번 기회에 복기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장OT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든든조원님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그리고
이렇게 도움을 청하고
역할을 부탁했을 때,
그 역할을 맡은 든든조원님들도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네 번째 실전 강의를 듣던 지난 9월,
아방 조장님의 연락으로 임장팀장을 맡게 되었고,
다랭 튜터님께서도
"이브님은 실전강의 경험이 있으시니까
질의응답 시트에 적극적으로 답변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조장님과 튜터님이 절 믿어 주신다는 느낌에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고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왜 월부에서
'기버 마인드'를 강조하는지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든든조원님들에게
여러가지 부탁을 하면서
죄송한 마음보다는
감사하다는 마음과 함께
이 과정이 이분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저는 임신으로 인해 1시간 이상 걷지 못하기 때문에
세라님, 뿌리님, 다미님에게 임장 리드를 부탁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세 분 모두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걸 제가 하려고 노력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조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가 물리적으로 임장의 모든 과정을 함께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저는 1시간 동안 함께 임장하고
근처에서 임보를 쓰다가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나름 임장팀 임보팀 나누어서
저와 함께 임보를 쓰실 분은 조인하시라고 했지만
모두 임장 전에 임보를 다 쓰고 오셔서
저 혼자 임보 쓴 건 안 비밀...)
결과적으로
든든조원님들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나눠주셨고
새싹조원님들은 생각보다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모두 가이드 드린 것 그 이상으로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조장이 모든 일을 다 하는 것보다
조원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율하고 서포트할 때
모두가 좀 더 몰입하는 한 달을 보낼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진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저는
저는 임신으로 인해 11월, 12월은
월부 활동을 조금씩 이어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쉬는 기간은 꼭 필요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한없이 늘어지겠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실준 조장 신청 전 고민도 많았습니다.
나 임장도 못하는데 괜히 폐만 끼치는 거 아닐까?
조장한다고 했다가 또 컨디션 나빠져서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어쩌지?
하지만 캐모님과의 돈독모에서
임신 기간 임보를 쓰고 싶다면 실준을 추천한다는 말에
새삼스럽게 실준 원씽이 임보라는 게 떠올랐고,
지난달 좋아하는 동료들과 함께한 자실에서
동료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저 스스로 많은 활력을 얻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내마중 조장과 조활동을 포기하고
오프라인 강의도 힘겨웠던 2개월 전보다
제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졌고
스스로도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 내어 조장을 신청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조장이 되었고
너무나 좋은 반장님, 조장님, 조원분들을 만나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사실 월부에 들어오고 처음 1년은
바쁜 게 당연하고 바쁜 게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임보와 임장이 익숙해질수록
특히 임신을 한 뒤로 제약이 많아지다 보니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것
온전히 몰입한다는 게 갈수록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1월
실준 조장을 맡으면서
임신 이후 처음으로 온전히 몰입했습니다.
적극적인 조활동으로
후회 없는, 텐션 떨어질 틈 없는 1월 만들기.
임신 중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스스로 얻기.
강의를 신청하기 전에 적었던 강의목표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목표를 모두 이루었습니다.
조장이라는 역할을 맡은 덕분에
텐션 떨어질 틈 없는 1월이 되었고
임신 중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실준반 과제, 조장 활동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따로 세웠던 서울 미니임보 쓰기 목표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혹시 광클은 떨어졌고, 실준은 직전에 들어서
재수강을 하는 게 맞을지 고민되시나요?
개인 일정이 너무 바빠서
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강의 신청/조장 지원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나도 초보라서 조장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되시나요?
강의 신청
조장 지원
일단 꼭 해보세요.
에라 모르겠다
저질러 보세요!!!
조장이 된다면
조장이라는 책임감에 뭐든 하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성장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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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쓰 :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저지른 조장!! 에서 이브조장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게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임신하면 졸음이 많이 오고 몸이 힘들다고 하던데 ㅠㅠㅠㅠ 진짜 임장지 가서 임보쓰고 조원들과 함께 나누고 실전반같은환경을 목표로 두셨다가 바로 친해지기로 목표를 바꾸신 우리 이브 조장님... 늘 BM하며 따라갑니다 고생하셨어요!!
카테고리 : 우와... 힘든 환경에서도 몰입하신거 너무 멋지십니다!! 몸도 잘 챙기시기 바랄게요!!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이브 조장님 만날 수 있어 영광이네요!!
아리시온 : 크으 멋지다 우리 이브조장님! 후기 잘 봤습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저를 위해 조장 도전~!!!
콘탱고 : 우리 조장님 :D 든든하게 서포트해주셔서 많이 성장한 한달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져닝1 : 이브님ㅠㅠ 진짜 저의 롤모델입니다ㅠㅠ 임신하셨는데도, 꾸준하게 텐션을 유지하면서 임장 다니시고 임보 쓰시는 모습이 저에게 많은 응원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브님처럼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용! 만나서 너무 즐거웠어요 이브님 고생하셨습니다❣
모드리 : 이브님 너무 멋지십니다 ^^ 환경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모입 결정판!!! 이브 조장님과 한달 감사하네요 :)
포도링11 : 이브님 진짜 감동입니다 ㅠㅠ 개인의 성장과 조원들의 성장까지 같이 이뤄내시다니❤️❤️ 한계에 갇혀있기보다 어떻게든 상황속에서 해나가시려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다미와 : 조장님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최고의 조장님입니다!
마음뿌리 : 조장님~ 조장님을 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조장을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달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조장 도전해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