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기
내집마련후기

신축 아파트가 너무 살고 싶었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안녕하세요

뮤트 입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고민하다,

제가 투자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동산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해 보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신혼 3개월 차였던 2020년 4월,

서울의 한 빌라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던 저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던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 수도권 외곽의 신축 택지 ♥

- 업무지구까지의 엄청나게 시간이 단축될 수 있는 교통호재가 있던 곳 ♥

-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분양예정



위와 같은 조건의 10년 공공임대주택에 예비자로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마저도 당첨번호 40몇번…)




신혼생활을 좀더 쾌적한 아파트에서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고 들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기사들을 보게 됩니다.





10년간 임대주택 인근의 땅값이 올라가면서

분양전환이 된다 하더라도, 그리고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이 된다 하더라도

임차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높은 금액으로 분양가가 책정되어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였는데요.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의 일환이었지만, 결국 물가가 증가하는 속도를 저소득층이 따라잡기는 정말정말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게 시세 대비 30% 저렴한 분양가라고 하더라도요.






"나.. 이러다 10년만 시간 날리고 돈은 돈대로 날리는거 아냐..???"



"그래도.. 신축 아파트 살고 싶어..

임대료도 엄청 싸잖아..!! 이정도면 월 백만원씩은 더 모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밤낮으로 고민을 하던 저는


패닉바잉의 대열에 합류하여 수도권의 한 구축 아파트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예비당첨자였지만 입주 시까지 무주택을 유지해야만 했기에

임대아파트 당첨은 자동으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더 이어진 수도권의 대세상승장으로 인해



제가 산 금액보다 약 2억원 이상의 상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짓처럼..



예비자로 당첨된 지 2년 뒤에서야, 제 입주차례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문자를 받고 생각이 참 많아지더라고요.





2년 전, 집을 매수하지 않고

임대주택 입주를 기다렸다면?



편하게, 저렴한 임대료를 내가며

깨끗한 택지, 평지에 있는 신축 아파트에서

보금자리를 예쁘게 꾸며가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겁니다.


주거비로 나가는 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모두 다니며

한달 벌어 한달 행복하게 살아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 공가세대가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함에

자금계획을 세우기 어려웠을 것이고,


10년간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택을 매수해야만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시세차익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지하철이 개통되기까지 2년 이상의 시간동안

편도 한시간반 이상의 통근을 감당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10년을 무주택자로 산 뒤에야

10년 된 준신축 아파트를 하나 갖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반대로, 2년 전에 구축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내 집에 산다는 안정감,

원리금을 갚아야 했기에 저축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자산 시장에 직접 몸을 담게 되니 자본주의에도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대주택 예비 당첨자 자격이었던 2년간

N개의 아는 지역과, 2개의 주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신축 임대주택 vs 구축 자가 중 후자를 선택하게 된 건

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임대주택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고,

운 좋게 저희가 가진 돈으로도 살 수 있는 집이 그때 있었기 때문인데요.



물론 지금은 제가 매수한 가격 근처로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ㅎ

그래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자산시장에서 제가 겪은 경험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인지,

내 힘으로 실력을 쌓고 자산을 이루어 가는 뿌듯함

단순한 매매차익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노후준비를 일찍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더없이 감사한 경험입니다.




과거의 운 좋은 선택으로,

우연히 자산 시장에 들어왔고, 투자를 배우게 되었지만,

이제는 더 나은 실력을 쌓아

내 힘으로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네요 :)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지금 쌓으시는 노력들이 꼭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