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 7개월차, 왕초보, 40대 워킹맘입니다.
월부생활 시작하고 조활동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벌써 유리공에 금이 가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워낙 외골수라 하나에 꽃히면 주변이 잘 안보이거든요.
일례로, 저는 제 공부공간이 없어서, 주방식탁에서 공부를 하는데요, 온라인 수업듣는중에는 아이들에게 말도 못시키게 하고, 남편이 오는 주말에는 토요일에는 아침에 임장은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고,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카페에서 공부를 합니다.
늦은나이에 시작하니 마음은 조급하고, 여유가 전혀 없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자꾸 가족들에게 아껴쓰라고 잔소리하고, 공부한다는 핑계로 말도 못 붙이게하고, 저 진짜 나쁜엄마, 나쁜 아내입니다.
너바나님을 비롯해서 왜 다들 패밀리 데이를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모든 튜터님들. 선배님들 다들 겪으신 일일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패밀리데이 진짜 해도 되나요?
패밀리데이에는 공부를 하면 안되나요?
패밀리데이를 어떻게 쓰고 계시는지 궁금해요(전 공부안하면 밀린잠을 자거나, 집안일만 할거 같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 사례를 알고싶어요.)
아침에 고1되는 딸아이가 엄마 공부안하면 안되냐고 우는데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
글을 쓰고나니, 조금 후련한 마음이 드네요.
월부가 있어서 참다행입니다.
댓글
안녕하세요. 먼저 육아, 회사, 투자 공부까지 하시는 워킹맘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투자는 오래동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 몰입하더라도 가족과의 문제로 길게 하지 못한다면..그게 가장 안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하신 마음은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저도 돌이켜보면 투자공부를 하기 안좋았던 순간은 가족과의 문제가 있을 때 이더라고요.. 주말 중에 하루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는 방법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20시간을 기준으로 일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평일과 주말에 각각 몇시간을 투자시간으로 쓸 수 있는지 계산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투자 모두 잘 챙기셔서 목표 달성하시길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희망자님 :) 분명 가족을 위해 시작했는데, 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후순위가 되어 있는 가족을 보면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때문에 가족이라는 유리공에 금이 간다고 느끼셨으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의 지지 없이 이 생활을 절대 유지할 수 없거든요. 안타깝게도 부동산 투자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사이클이 길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가족을 챙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강의도 듣고, 과제도 하고, 조 활동도 해야 하는데 가족은 언제 챙기면 될까요? 누구나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부여되어 있기에 몰입의 시간을 통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 이틀 중 하루는 투자, 하루는 가족에게 시간을 투여하기로 했다면 투자 공부하기로 한 시간만큼은 완전히 몰입하여 이틀치의 일을 해내는 것이죠. 물론 이 몰입의 시간은 가족과의 합의가 전제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가족과 보내기로 한 하루는 온전히 가족에게만 집중하셔야겠죠. 조원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그 날 하루만큼은 톡방을 보지 않고, 투자도 내려놓은 채 가족에게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 토요일은 엄마(아내)가 공부하는 날, 일요일은 우리와 함께 하는 날로 루틴화 되는 시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가족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보시고 정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족을 위해 투자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정작 가족은 이 투자를 원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으셔선 안 됩니다. 투자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가족은 그것을 위해 희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엄마(아내)의 부재로 힘들어하는 가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씽이라는 책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개인적 삶에서 중심이 흔들리면 간격을 짧게, 직업적인 삶에서는 오랫동안 불균형 상태를 유지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우리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균형보다는 극단을 추구할 필요가 있지만 개인적인 삶, 즉 가족에 있어서는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즉시 바로 잡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디 투자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방향성을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희망자님,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맘이 너무 공감이 되네요.ㅜㅜ
40대이자 워킹맘으로서 월부에서 4년차 투자자로 하고 있는 저의 케이스를 먼저 말씀드리면 이해가 되실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패밀리데이를 갖는다는 자체가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더 해야할 것 같고 그러면 더 빨리 자산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공부하는동안 가족이 이해해주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알고보면 부동산 투자는 마라톤 같은 장기 레이스더라구요. 하루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5천만원이 벌리는 그런 투자가 아니거든요. 진득하게 자산을 사서 오를때까지 몇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려면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오래할 수 없게 만드는 상황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가족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달려가느라 바쁘고 재밌는데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기다려야 하고 희생해야 하는 것은 가족들이더라구요. 그렇게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상처를 주면서는 오래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래 하기 위해서는 패밀리데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후부터 꼬박꼬박 갖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남편은 저 때문에 퇴근 후 취미활동도 하지 못하고 개인시간도 갖지 못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애 챙기고 집안일을 해야만 했거든요. 그래서 주말 반나절정도는 혼자 나가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줬어요.
그때만큼은 스스로를 위해서 시간을 쓰도록.. 그리고 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주중에 충족해주지 못했던 엄마와의 시간을 충족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서 4년을 이어올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렇게 패밀리데이를 하면서 갖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도 장기투자를 위한 하나의 시간투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돌아보면 그 일주일의 반나절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큰 시간도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가족을 위해서 더 시간을 내어주고 배려하면서 공부를 하시는 건 어떨까 하는 마음입니다. :)
제가 남편에게 썼던 반성문 같은 나눔글 공유드리니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ttps://cafe.naver.com/wecando7/7182307
희망자님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