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가족들과의 시간 확보하는법 알고싶어요.(유리공 지키는 법)

24.02.08

안녕하세요? 월부 7개월차, 왕초보, 40대 워킹맘입니다.


월부생활 시작하고 조활동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벌써 유리공에 금이 가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워낙 외골수라 하나에 꽃히면 주변이 잘 안보이거든요.


일례로, 저는 제 공부공간이 없어서, 주방식탁에서 공부를 하는데요, 온라인 수업듣는중에는 아이들에게 말도 못시키게 하고, 남편이 오는 주말에는 토요일에는 아침에 임장은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고,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카페에서 공부를 합니다.


늦은나이에 시작하니 마음은 조급하고, 여유가 전혀 없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자꾸 가족들에게 아껴쓰라고 잔소리하고, 공부한다는 핑계로 말도 못 붙이게하고, 저 진짜 나쁜엄마, 나쁜 아내입니다.


너바나님을 비롯해서 왜 다들 패밀리 데이를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모든 튜터님들. 선배님들 다들 겪으신 일일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패밀리데이 진짜 해도 되나요?

패밀리데이에는 공부를 하면 안되나요?

패밀리데이를 어떻게 쓰고 계시는지 궁금해요(전 공부안하면 밀린잠을 자거나, 집안일만 할거 같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내시는지 사례를 알고싶어요.)


아침에 고1되는 딸아이가 엄마 공부안하면 안되냐고 우는데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


글을 쓰고나니, 조금 후련한 마음이 드네요.

월부가 있어서 참다행입니다.


댓글

슈퍼개미짱
24.02.10 06:00

희망자님 안녕하세요 :)

아래 많은 분들이 답변 주셨는데요, 주변에 다양한 분들을 보면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20대에 시작해도, 30대에 시작해도, 40대에 시작해도 동일한 것 같습니다.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자본주의를 알게 되면서 '이 사실을 모르고 살았던 나 자신에 대한 책망'이 근원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부디 희망자님께서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조급하고 여유가 없다'는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늦어서 급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변을 전혀 보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패밀리데이는 말 그대로 가족과 온전히 보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24시간 중 꼭 24시간이 아니어도 됩니다. 단 1~2시간, 반나절이라도 내가 100% 가족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100%에 대한 기준은 내가 아니라 철처히 상대방입니다. 나와 함께 보낸 자녀가, 배우자가 함께 하는 시간에 만족해야 합니다 :-)

가족들과 패밀리데이의 날짜와 시간을 미리 상의해서 잡으시고,
(거창하지 않아도 좋아요. 처음에는 밥 한끼 할 수 있는 시간이어도 됩니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치우시고 가족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투자자는 시장에 오래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빨리 가려다가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올해 5년차인데 저보다도 더 열심히 하던 동료 분들이 너무 몰입을 하다가, 결국에는 가족들의 상처가 커져서 투자생활 자체를 중단하신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한 주에 1시간이라도 자녀와 밀도 있는 시간을 쓰면서 사랑을 많이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가족들을 위해서 투자공부에 집중하지만 가족들을 외면하고 있지 않다는 마음을 계속 전해주셔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해내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시고, 너무 대단하세요♡

잘 해내실 거라 생각됩니다. 희망자님 지속적으로 투자생활 하실 수 있도록 응원드려요 ^________^

월부TV인데요, 자음과모음님께서 워킹맘 투자자로 힘든 구간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나옵니다.
마지막 부분인데 한 번 보시고 마음 다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https://youtu.be/44AhrDLs2ec?si=5fgESG8Ewxxf1Mht

갱지지creator badge
24.02.09 13:34

안녕하세요 희망자님 다행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시면서 조금은 후련해지셨다니 가끔 너무 힘들면 이렇게 털어놔주세요 네이버 카페에 보시면 생각/마인드/관계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곳에 워킹맘, 패밀리데이 키워드 등으로 검색해보시면 많은 분들이 투자를 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고, 어떻게 해결해오셨는지 순간순간의 감정이 담긴 글들이 많습니다 그런 글을 많이 읽으시면서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라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대가를 치뤄야한다고 하지만, 유리공인 가족분들도 같이 그 대가를 치루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엄마와 아내의 행동이 이해가지만 가슴으로는 같이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투자의 결실을 맺기까지는 정말 긴 기간을 봐야한다고합니다 저또한 월부에서 4년차 투자 생활을 이어가고있지만 아직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거나, 부자가 되진못했어요. 좋은 자산을 사두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기본 개념이고, 그 좋은 자산을 사기위해서 제가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인데, 그 과정을 희망자님께서 가족과 같이 시간도 보내시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신 사연을 보니 정말 너무 슬프네요.. 딸아이를 두고 계속해서 공부를 하신 어머니의 마음도 정말 존경을 표합니다 월부에 이런 상황에 계신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같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방법을 공유받고 오랫동안 롱 런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반드시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이에요 희망자님!!!

럭키루크
24.02.09 05:21

희망자님.. 여기서 인사드리네요? ^^; 정말 너무나도 200% 300% 공감되는 글에 제가 답글을 안하고 지나칠 수가 없네요.. 따님이 울었다니 정말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저도 그 심정 충분히 헤아려집니다.. 제 첫째 아이도 아빠랑 한창 놀고싶을 시기라 저를 볼 때마다 그리고 주말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아빠 놀자~", "아빠 놀자~" 이거든요. 그 때마다 과제가 있거나 강의를 들어야 하는 날이면 어쩔 수 없이 뿌리치면서 방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는데.. 정말 마음이 편치 않았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늘 하루에 10분, 30분이라도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각종 집안 일과 육아로 그러지 못할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이 많았고 여전히 많습니다. 또 요즘엔 둘째 아이가 한 달 가까이 감기와 중이염으로 아프면서 병원도 다니고 여러모로 육아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공부와 과제에 거의 집중을 못했었는데 병원에 가서도 한 손으로는 아이를 안은 채 나머지 한 손으로는 핸드폰으로 월부 칼럼을 읽으며 하나라도 더 보고싶은 조급한 마음에 핸드폰을 놓지 않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지쳤던 요즘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아내가 투자공부를 하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편이 아닙니다. (물론 아내의 의견도 존중하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분위기가 많이 좋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은 설득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각잡고 설득을 시도해봤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접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기분 좋은 대화를 한창 하던 중 자연스레 툭 내뱉듯이 요즘 투자공부를 하면서 정말 스스로 좋아진 점, 열정 높은 동료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고 놀란 점, 임장하면서 어느 동네를 갔는데 거기 정말 좋더라.. 이런 부분을 한 두마디 했는데 기분 좋을 때 하니까 이게 나쁘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 아내가 기분이 좋을 때 또는 우리가 즐거운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중간 중간 한 마디씩 투자하면서 좋은 점들을 어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엔 함께 서초동을 다녀오는 길에 좋은 아파트를 지나치는데 아내가 자신도 모르게 "여기 살고싶다" 이렇게 말하길래 이때다 싶어 또 말했습니다. "살면되지! 내가 지금 그럴라고 공부하는거잖아?" "걱정마 내가 살게해줄게!" 이런 식으로 자연스레 매일 조금씩 원투 펀치를 하루에 한 두마디 정도씩 툭툭 과하지 않게 합니다. 지금 이제 막 두 달이 지났는데 처음보다는 아내가 많이 유해진 모습에 저도 내심 놀랐고, 저도 그러기 위해선 유리공을 잘 지켜야한다고 판단하여 공부 외에 나머지 시간은 정말 가족과 확실하게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일주일에 1~2일 정도 또는 하루에 최소 2~3시간에서 3~4시간씩 나눠가면서 함께 쭉 시간을 보냅니다. 단 그 시간 외에 '나 투자공부할 때는 정말 배려해줘'라는 무언의 압박(?) 아닌 압박을 펼치죠..ㅋㅋ 예를 들면 막 먼저 집안일들을 다 해놓는건데 설거지가 생길 때마다 미리 해놓는다거나, 빨래도 다 해놓고 개놓는다거나, 아이 목욕시키고 숙제도 봐준 뒤에 '혹시 뭐 더 할 거 없어?' '분리수거? 알겠어 분리수거 했어' '또 뭐 할 거 없어?' '당근거래? 알겠어 당근거래 내가 다녀올게 까짓거! 다녀왔어' '또 뭐 할거없어?' ㅋㅋ 이런식으로 스스로 자꾸 일거리를 먼저 찾고 더이상 일이 없을 때까지 탈탈 턴다음 마지막으로 "나 이제 강의들으러갈게 필요하면 불러" 무심한척 슥 말하면 그때 아내가 "어~" 하고 대답해주는데 그 때부턴 정말 완전히 자유로워집니다 ㅎㅎㅎ 물론 그 때는 이미 밤 11시 이후일 때가 많지만요.. ^^; 적나라하게 제 삶을 다 말씀드렸네요 ^^ 제 얘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저와 희망자님의 입장은 또 다르지만요. 이렇게 매일 1프로씩 아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수준으로 조금씩 조금씩 스펀지에 물 스며드는 전략으로 펼치고 있는데 휴 저도 정말 힘드네요. ㅋㅋ 그래서 얼마나 힘드실 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건 저의 방법이 유리공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있고 또 아내가 많이 부드러워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기에 말씀드려봅니다. 물론 저보다도 워낙 인생+육아 선배님이시니 훨씬 더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희망자님 파이팅~!!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