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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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고정, 지저분한 상태, 비협조적 임차인, 쏟아지는 경쟁 매물..악조건에서도 전세 뺄 수 있었던 이유 [쇼요]

안녕하세요

독서TF 줴6조, 지기 17기 28조 조장을

맡고 있는 쇼요입니다 :)


언제 끝나나 싶었던 1호기의

두번째 임차인 전세가 마무리되고 있어

복기글을 남겨봅니다.


날짜 고정, 비협조적인 임차인,

지저분한 집상태, 투자자의 경쟁매물

여러가지 악조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제 전세는 빠졌는데요 :)


전세를 빼기 위해 했던 행동들 중

도움되었던 것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메타인지


당시 1호기 지역의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은

계속 모니터링을 했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단, 투자자가 몰리면서

경쟁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매수할 때는 이득이었지만

전세를 뺄때는 좋지 않은 지저분한 집상태,


그리고 임차인께서 협의 없이 정해버린 이사 날짜


제 물건이 후순위가 될 것임을 직감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여러 월부 선배님들께서 써주신 경험담처럼,


저도 해당 지역의 전세를 전수조사 하고

어떤 단지, 어떤 매물이 먼저 나가겠다를 예상하며


많지 않은 부동산에 제 물건을 내두고

지역 전체 전세 상황을 우선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제 물건이 어느정도 우위를 가질지

부동산 사장님들과 손님들께 피드백을 받으며

물건에 대한 객관화를 하고자 했는데요.


예상대로 저희 집은 날짜가 고정이었고,

집 상태도 별로였으며

비 협조적인 임차인 덕분에

집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일정치 않은


전세 빼기 악조건의 쓰리콤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여러가지 요소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없는 시장 상황이라


여러 사장님들께서 열심히 손님을 모아주셨지만

계약까지는 어려웠습니다.



| 가장 병목이 되는 요소부터 하나씩 제거해나가기



전세를 전수조사하고

사장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제 물건의 위상(?)을 파악하고 나서는 문제 해결에 집중했습니다.


<총체적 난국 문제 4가지>

① 날짜 고정

② 임차인 비협조

③ 좋지 않은 집 상태

④ 가격


아무리 집이 깨끗하고 가격이 저렴해도

이사 날짜가 맞지 않으면

손님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에


사장님들도

날짜가 고정되서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①날짜 고정의 문제

최우선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임차인분과 작은 실랑이가 있기는 했지만,


- 계약 만기 전 나가겠다고 통보

- 협의 없이 이사갈 집 계약


한 상태라 당시 임차인분께서도

다음 손님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본인의 책임이 어느정도 있다는 점은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런 저런 설득과 협상의 과정을 거쳐

결론적으로

이사갈 집의 전세금은 임차인분 자력으로 충당하시고


저는 해당 날짜와 상관없이

새로운 임차인을 받으면 전세금을 드리기로 협상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경험담으로 또 풀겠습니다)


더불어 집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해당 시간에는 무조건 볼 수 있는 것으로

부동산에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얘기하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②번 문제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이사 날짜가 자유로워지고,

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자

저는 ③좋지 않은 집상태와 ④가격에 집중했습니다.


가격과 상태 중에서

먼저 바꿔볼 수 있는 것은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실거래 이력과 부사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현재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니즈는

가격보다는 집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경쟁 매물 중 가격이 낮은 것부터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격은 높지만 상태가 깨끗하거나

수리된 물건이 먼저 나가는 것을 보면서


지금은 가격보다는 집 상태가 해결의 key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손님들이 오실 때

가격을 낮춰 여러번 제안했지만

계약으로 성사되는 건이 없기도 했습니다.


다만 집 상태는 현 임차인께서 거주하고 계셔서

바로 해결하기 어려웠기에


저는 견적을 알아보고, 수리예상 사진을 첨부하고

손님을 자주 연결시켜주시는 사장님들께

거듭 강조하여 수리 예정 사항을 브리핑 부탁드렸습니다.



| 이제 남은 건 인내


병목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난 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이사 성수기임을 알고 있었고

제 1호기가 어느정도 선호도 가졌는지 다시 복기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으니


이제는 제 물건이 어느 순서로 나갈 것인지 예상하며


기다리면 된다는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렸습니다.


수리 조건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집보다 비싸지만

깨끗한 집들이 먼저 나가는 것을 보며

아쉬움도 많이 느꼈지만,


당장 제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저희 집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주시는 사장님들께

열심히 부탁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세를 내놓은지

한달하고도 일주일 째 되는 날 가계약금을 받았습니다.


계약서를 쓰기 전까지

불안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전세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

과정을 돌이켜보니


아래와 같은 교훈과 다짐으로 경험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빼기의 핵심은 상태, 가격, 날짜이다

✔전세가 나가기 힘든 악조건이 생기더라도 멘탈 잡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차분히 무엇이 병목인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면서 하나하나 제거하고, 기다리자



혹시나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부족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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