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원씽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5기 70조 검정파스타 ]

  • 24.02.17


'원씽'이란 단어는 열반 기초반에서부터 종종 들어봤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는 몰라도 어렴풋이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칭하는 것이겠거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독서를 통해 정확하게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원씽, The One Thing>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왠만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개인적으로 목표하는 미래의 내 모습은 꽤 분명하게 갖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꼭 배워야 하는 한 가지 기술이 부동산 투자라고 생각해서 월부 생활을 시작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정말 단 '한' 가지에만 집중 해도 되는 것일까? 부동산 투자 분명 내 경제적 생활에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업 투자자가 내가 바라는 정체성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나의 '업(業)'을 더 발전시키고도 싶었기에 책 초반에서는 '한 가지'를 강조하는 저자의 주장에 온전히 공감하지 못했었다.


균형 : 한 번에 한 가지이지, 인생에 오직 한 가지가 아니다

이제는 흔하게 쓰이는 '워라벨'. 이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들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 '회식 지양', '업무시간 외 연락금지' 같은 것들이다. 그러니까 '6시면 퇴근하고 집에 가는 생활'을 유지해야 '워라벨'이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에서는 말하는 균형은 그렇지 않았다.


'균형'은 생김새는 명사이지만 사실 동사처럼 움직인다. 또 '균형'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엇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과정의 일이다.


심지어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미완성인 채로 남길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실 그동안 '(사업을 위한) 직업적 전문성'을 높이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더 쓰지 못하고 '(회사로부터) 경제적 자립'에 더 집중하는 상황에 은근한 불편감을 느끼고 있었다. 두 영역에 모두 제대로 정성을 쏟기엔 시간도 체력도 실제로 부족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둘 다 해 내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꿈꾸며 내가 게을러서 해내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균형'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듣고 나니, 두 영역을 동시에 잘 해내는 것이 어렵다면 두 영역을 번갈아가며 집중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은 직업 분야는 크게 나아가겠다는 욕심 보다는 관리의 영역으로 두고, 새롭게 배우는 부동산 투자에 집중을 하는 것. 그리고 향후 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벌게 될 때 다시 직업적인 발전을 꾀해 보는 것이다. (딴 말이지만... 문득, 젊다는 게 이래서 좋은 건가 싶다.)


목적의식-우선순위-생산성 : 목실감을 쓰는 이유

지금껏 목실감을 (종종) 쓰긴 했지만, 전에 시도해 봤던 다이어리나 시간 관리 방법의 연장선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언제'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하루의 계획은 그저 '지키면 좋은 것' 수준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균형을 맞추어서 내가 그리는 큰 그림을 달성하자니, 게획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졌다. 매일매일 A와 B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은 A, 한 번은 B에 집중하는 시간을 각각 가지기 때문에, A에 집중하는 중에 B에 대한 신경을 덜기 위해서라도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고, 하나의 목표를 다음 목표와 연관 짓는 법을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크게 생각하는 동시에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일에만 파고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해당 부분의 <현재에 근거한 목표 설정>이라는 질문 플로우를 따라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의 목표를 설정해 보게 되었다.

  1. 최종의 목표 : 투자하는 OO 프리랜서
  2. 5년의 목표 : 투자 수익으로 안정적인 프리랜서 시작하기
  3. 올해의 목표 : 1호기 투자하기
  4. 이번 달의 목표 : 열중 완강
  5. 이번 주의 목표 : 1강 과제 완성
  6. 오늘의 목표 : <원씽> 독서 후기


자신 인생에 대한 책임감 : 목적의식에 따른 노력과 태도 (feat. 전략가의 잔머리)

살다 보면 자기 인생의 작가가 될 때도 있고 멋모르는 피해자가 될 때도 있다. 책임을 지느냐 지지 않느냐, 이 두 가지가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다. 가혹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매일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로 인한 결과가 평생 우리를 따라다닌다. (중략) 처음부터 피해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태도와 접근법의 문제다. 하지만 이런 순환이 오래 지속되면 습관이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언제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다. 책임의 순환을 선택하고 습관화하면 어떤 어려움을 겪든 자동적으로 그런 태도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물론 불가항력적인 외부의 큰 힘에 의해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피해자들도 있지만, 개인의 태도가 스스로를 인생의 피해자로 만들기도 한다는 관점이 자기 삶에 대한 진정한 '책임감'의 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 근래 개인적인 문제로 '대응적인(responsive) 자세'와 '예방적인(proactive) 자세'에 대해 생각을 하던 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에 잘 '대응'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어쩌면 어떤 사건의 결과는 내가 대응할 수 있는 영역 밖일지도 모른다는 전제에서 움직이는 '예방적인 자세'는 보다 예상 가능한 결과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어떤 사건의 결과가 내가 책임 지거나 대응을 할 수 있을 규모이길 바란다면, 목적에 맞는 의도를 가지고 예방적 또는 전략적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오직 어떤 사건이 발생 한 다음 그 결과에 맞춰 대응만 하고자 한다면, 운이 좋아야 제자리일 것이고 운이 나쁜 경우에는 그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상황에 대한 대응만으로는 내가 바라는 목표를 향해 곧게 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뚜렷한 목적 의식과 전략적인 방법을 갖춰 나가야 할 필요가 있겠다.


댓글


월엔버핏
24. 02. 18. 00:39

정상가득한 독서후기 잘 보았습니다.

미쓰주
24. 02. 18. 00:43

아니 무슨,,,,,,,,,,,,,,,,,,, 아니 이거 이렇게 독서 후기 퀄리티가 좋아도 되는겁니까 파스타님 ㅋㅋㅋ 꼭 작가가 쓴 전문 칼럼같네요^^ 그리고 가독성은 왜이렇게 좋아...ㅎㅎ 볼때마다 무슨 잡지 보는 것 같잖아요...!!! 글만 잘쓰는게 아니라, 가독성도 이렇게 좋다니...ㅠㅠ 원씽 책에 나온 것을 파스타님의 현재 투자 상황에 맞게 BM한 것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현재에 근거한 목표 설정> 부분이 좋네요^^ 제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는 법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스타님 후기쓰느라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김슝슝
24. 02. 18. 16:46

ㅋㅋㅋ 저도 조장님처럼 파스타님 글을 볼 때마다 가독성은 왜이리 좋나 좀 배워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당! 저도 목실감이 좋다라는 생각만 했지 시간에 쫓겨 써보진 못했는데요. 파스타님의 이유를 보니 다시 또 생각해보게 되네요. 목표에 대해 구체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신거같아요! 화이팅입니닷 ㅎㅎ